당신을 부자로 만들어 주는 것들 - 만 권의 책에서 뽑은 부자들의 비밀!
김병완 지음 / 티즈맵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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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정권 교체 후, 공약대로인지는 확인이 안 되지만, 주택으로 인한 채무자 이른바, 하우스푸어를 구제하기 위한 정책이 발표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다 갚아주는 것도 아니며, 채무 이행을 느슨하게 해주지만 결국 은행으로 소유권이 넘어가면서도, 서민들에겐 역차별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부유하지 않은 사람들의 자금이 부자들에게 흘러가 결국은 또 다른 착취로 보여지므로 매우 좋지 않다. 더 광분시키는 것은 또 다른 대출과 회생 정책으로 채무자들을 지속 양신시키는 자금 구조로, 자산이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는 최악으 상황으로 이어지게 한다.

이번에 읽은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 주는 것들>(티즈맵, 2012)의 경우도 부채와 큰 규모의 증자를 통해 부자가 되는 방법을 말하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 지인의 어머니도 최근 파산하고 자녀의 집으로 들어간 사람을 알고 있는데, 여러모로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었다. 지금은 경제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도 물론이거니와 그런 상황을 본 지인도 저축보다는 현실에 소비에 만족하고 있어 카드 결제일을 넘기기도 한다고 들었다. 대출로 돈을 많이 벌어 잘 갚으면 좋겠으나, 성공 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 더 큰 자금 규모가 소액 투자자들을 잠식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에 더 큰 규모로 접근해 자본주의의 기본 원리, 돈이 돈을 만드는 구조에 편승하라 한다. 과연 이런 방법만이 지금 제시해 줄 수 있는 방법인지는 의문이다.

[요약을 하자면, 100만 원을 벌어서 대부분을 저축하는 것보다 500만 원을 벌어서 풍족하게 사용하고 200만 원 정도를 저축하는 사람이 진짜 부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이며, 그것이 최고의 절약이라는 것이다. 100만 원을 벌어서 그것을 어떻게 아낄 것인가를 고민할 시간과 에너지를 어떻게 하면 수입을 두세 배 더 늘릴 것인가에 쏟아 붓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72p

최근 또다른 지인의 친구가 사기를 당했는데, 3년간 모은 적금을 날리게 되었다. 현 시세로 보면 결코 큰 금액은 아니자만, 적은 소득으로 오랜 기간 모은 소중한 돈이기 때문에 매우 안타깝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금의 규모 경제에 참여해야 할 것인가를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된다. 사실 지금 주택 구입 자금은 무보증, 무담보로 엄청난 액수를 제시한다. 그러나 이는 죽음의 늪에 걸어들어가는 것이다. 갚아야할 이자가 수십년에 걸쳐 목을 죄어올 것이며, 겉의 화려한 집은 짐이되고, 결국엔 은행 소유가 될 것이다. 최근 만난 친구들도 자동차를 구입할 때, 카푸어처럼 무리해서 할부로 구입하지 않는다고 한다. 할부제도는 무조건 손해로 이어지며, 추후 관리도 부담으로 작용하여 차에 대한 소유권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저축에 대한 개념도 제각각 다르다는 것도 특징인데, 저축이 최저 보험료 외에 없는 경우와 급여의 30~50%를 차지하는 등 큰 차이를 보였다.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소신껏 행동하는 게 오히려 답이고, 분수를 알고 자금을 융통하는 자세가 더욱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를 모두 부정하고 무조건 큰 스케일로 부채를 이용한 부자되기 씨드머니 마련에 집중하라고 한다. 현재 급여수준에 맞춰서 재테크하는 것은 오래 걸리는 게 사실이고, 발전 가능성 즉, 부자가 될 가능성이 낮다. 주자가 되기 위한 열망과 배포가 있다면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에 도전해 볼 수 있겠다. 하지만 현실에서 한걸음 한걸음씩 전진하는 성향이 자신에게 어울리다면 줏대를 갖고 행동하는 게 정답이다. 부자는 말 그대로 부자이다. 평생 써도 모자르지 않을 돈을 가진 사람이다. 이런 부자에 대한 가치관을 잘 못 이해해 한탕주의에 빠질 게 우려 된다면 이 책은 도움이 안 된다. 정말 부자가 될 만한 그릇이 갖춰진 사람만이 이 책을 통해 부자로 만들어 주는 것을 얻을 수 있겠다.

도서 말미의 부자들의 습관을 익히는 건 꼭 부자가 되지 않더라도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으므로, 챙겨서 읽어두면 좋겠다. 부자와 많이 어울리고,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 되며, 뇌를 강화하여 활용하고, 없어지는 재산을 모으는 것이다. 또한 소유에 집착하지 않고 남이 정해준 길만 따라가지 않으면 삶이 윤택해질 것이다. 이 책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가지 습관>(김영사, 2003) 처럼 만 권의 책에서 부자들의 비밀을 뽑았다고 설명한다. 이를 다 지키는 건 불가능하다. 각 부자들의 특성들을 모아 둔 것이지, 부자들이 이를 모두 실천했다고 보기엔 어려운 것이다. 한 가지라도 잘 실천한다면 이 책을 읽고 전혀 아깝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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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승리의 과학 - 빅데이터는 당신이 무엇을 선택할지 알고 있다
고한석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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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대학원 선배와 같이 컨퍼런스에 참석할 예정인데, 문득 이 책을 읽고 발전 방향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발표 논문은 음원 분석에 대한 내용인데, 샘플링 데이터의 수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데이터 즉,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조금 더 의미있는 자료, 아니면 신뢰성이 높은 자료가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 빅데이터 승리의 과학 >(이코노미스트, 2013)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선 성공을 매우 심도있게 다루고 있는데 매우 좋은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때문에 강연까지 챙겨들은 책이다. 빅데이터 기술을 다들 보유하고 있지만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다양화되지 못한 시점에서 발빠르게 선점할 수 있는 좋은 분야이다. 2013년이 단연 빅데이터의 시대로 보이고, 내년에는 성장기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개인적으로도 빅데이터를 다루는 툴을 운영해보고 있으나 아직은 서툴다. 저자의 말대로 빅데이터가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통찰력을 통해 어떻게 활용할까가 중요하다. 오바마 대선 사례를 통해 정말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게 이 책의 최대 장점이다.

[데이터 분석팀의 수석 과학자인 라이드 가니는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다양한 접근방식을 실험하였고 각기 다른 모델을 위해 다른 방법론을 사용하였다. 예를 들면 회기분석, SVM(Support Vector Machine), 군집분석, 그래프 분석(네트워크 분석, 노드 분석이라고도 한다), 의사 결정 나무(decision tree) 기법 등을 사용하였다."고 말했다.] 127p

빅데이터 기술은 실시간 데이터 흐름이나 대용량 데이터베이스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이 주이며, 결국은 통계 관련 분석 방법으로 의미있는 자료 도출이 가능한 영역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통계적 지식과 최신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응용력, 어떻게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라는 창의력이 결합되어야 성공할 수 있는 분야이다. 일반적으로 전자공학을 전공하면 이 세가지를 모두 활용할 수 있는데, 단편적인 학습만 했다면, 창의성이 부족해 제대로 보는 눈을 갖기 힘들 것이다. 지금의 대학생들이 과연 이를 생각할 수 있을까가 걱정되지만, 대학에서는 이미 연구를 하고 있으리라 기대되고, 기업에서도 관련 제품이 상용화되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분발하고 싶다.

그런데 도서에서 주목할 점은 개인정보에 대한 공개 문제도 누락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개인들의 직접 식별정보나 간접 식별정보를 분석해 온라인 뿐만아니라 오프라인으로도 접근했다는 것이다. 빅데이터가 아닌 빅브러더가 되었다는 문제가 제기되었고, 또한 사람은 오프라인 접근에 대해서 상당히 감정적으로 반응할 수 밖에 없다는 증명을 이루어낸 셈이다. 다행이도 국내에는 정보 수집에 대한 활용 방식이 동의가 이루어진 후에 사용되도록 되어있지만, 이미 개인정보 유출이 심하고, 자의적 동의보다는 임의적 동의가 만연하고 있어 안심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 도서의 사례가 좋은 방향으로만 사용된다면 문제 없겠지만, 다단계, 사이비 종교의 홍보 전략으로 사용된다면 매우 위험한 지경에 이를 수 있다는 예측도 가능하다.

[데이터 리더십이란 모든 의사결정에 데이터 분석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리더가 회귀분석이나 데이터 마이닝 같은 분석 기법에 능통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데이터 리더는 분석한 결과로 나온 수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할 수 있고 그것을 전략에 어떻게 응용할 수 있는지만 알면 된다. 데이터 리더십은 오히려 자신보다 똑똑한 데이터 분석가들을 많이 채용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에서 발휘된다.] 270p

지금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빅데이터 툴을 활용한 분석을 진행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무한한 데이터와 도전과제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착수하고 있지 못한 것에 대해 계속 늦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기획이 덜 끝난 상태로 생각해볼 수도 있다. 명확한 시나리오와 계획이 나오면 거침없이 해당 기술을 활용한 멋진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도서는 너무 기술에 치우치지않고 매우 좋은 정보와 사례를 제공한다. 후반부에 분석팀 구조도까지 제공해 스타트업이나 TFT에서 이를 참고해 팀을 구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조만간 다가올 빅데이터 활용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필독서로 영순위가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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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상처받는가 - 사랑한다면, 지스폿(G-spot)보다 브이스폿(V-spot)을 찾아라
조앤 래커 지음, 김현정 옮김 / 전나무숲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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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는 일은 시스템으로 칭할 수 있는 하드웨어 장비나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진단하는 일이다. 'vulnerable' 이란 영어 단어가 쓰이는데, 기술적인 취약점을 주로 진단하지만 물리적, 관리적인 진단도 병행한다. 심리학적 용어로 v-spot 이라 정의한 상처받기 쉬운 부분을 설명하는 도서를 읽었는데, 업무에 활용되는 단어와 같아 친근감이 들었다. < 왜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상처 받는가 >(전나무숲, 2013)란 책인데, 결혼으로 이루어진 결합 관계에서 신체적인 결합, 정신적 문화적인 결합에서 발생하는 트러블 슈팅을 다룬다.

단순하게 일반적인 인간관계를 생각하고 읽었는데, 주로 부부관계를 다뤄서 범위가 좁아보이긴 했다. 가장 가까운 관계 이른바, 무촌이라 칭하는 허물이나 벽이 없는 사이지만 차이, 다름에서 발생되는 여러 실사례가 매우 적나라하게 소개된다. 공중파까지는 아니더라도, 케이블 채널을 통해 가정의 갈등이 자주 나오는데 갈수록 자극성이 높아지고 있다. 변태적 성향을 비롯해 드러내기 꺼린 이야기까지 민망할 정도로 다뤄진다. 단순히 흥미를 끌기위한 의도도 있지만, 특정 부부사이에게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공감을 주고 있다는 생각이다. 도서에서도 방송과 유사한 수위의 사례가 나오며, 어떻게 하면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지에 대해 조언이 이어진다.

어떤 사례는 남편이 아내를 너무 심하게 다루는 무개념한 내용을 보여주는데, 초반에 잘못된 습관과 행동들이 자리잡은 경우라 서로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중재자가 제대로 개입해 해결해야 하는 사례인데, 법률문제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복잡할 거란 생각이다. 드라마 < 사랑과 전쟁 >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들게해서 저자가 소개한 용어 v-spot을 자극하지 말아야겠다고 느꼈다. 도서 마지막 챕터는 다문화와 종교 갈등을 다루고 있다. 국내에서도 국적이 다른 남과 여가 만나 결혼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데 이 책의 내용이 도움이 되리라 예상한다. 종교적 문제로 갈등을 일으키는 경우는 국내의 경우 꽤나 심각한 문제였다. 요즘은 상황이 표면화되는 사례가 적은데 갈등 요소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 사실이다.

[완전히 모순되는 가치관을 지닌 커플을 치료할 때 나는 '문화 차이의 갈고리(cultural contrast hook)'라고 이름 붙인 기법을 써왔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환자가 자신의 행동이 문화적인 어떤 것에서 기인했다고 주장하면, 나는 그 환자의 문화도 그가 병적인 행동을 하는 이유를 설명해주지 못한다는 것을 입증하곤 했다.] 262p

이를 테면, 남성의 우위성이나 권위를 강조하기 위해 증거나 과거의 관습을 이야기할 때, 반론을 제시해 잘 못 되었다는 걸 깨닫게 하는 것이다. 사업적인 관계에서는 수용할 수 밖에 없지만, 인간관계에서는 충분히 더 논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게다가 평생 함께할 부부 관계라면 빠르고, 원만하게 부조리를 해결해야 지속적인 유지가 가능하다. 권위적인 가부장제에서 살다가 황혼에 이혼하는 사례가 몇 년전에 크게 늘었는데 요즘에는 젊은 층의 이혼율도 높아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라이프 스타일이 서구화되고, 결혼에 대한 생각, 남녀의 평등관 변화는 이 도서가 다루는 내용이 향후 몇 년안에 현실화되리라는 전망이다. 가장 배려가 요구되는 관계에서 v-spot으로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한 교재로 활용해볼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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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의 경지 - 아주 당연한 일을 바보처럼 철처히 하라
고미야 가즈요시 지음, 김윤경 옮김 / 다산북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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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의 경지>(다산북스, 2013)을 읽으며, 과거 고등학생 때, 잠깐 아르바이트를 했던 생각이 났다. 항상 창고에서 박스나 나르고 정리하는 일을 하거나 물건이 들어오면 창고에 적재하는 일이 주 업무였다. 어느날 매장에 납품하는 직원과 같이 마트에 물건을 진열하러 간적이 있는데, 그 직원이 저자와 유사한 말을 했다. '자신에게 현재 맡겨진 일에 제대로 해야 한다.'고 요약할 수 있는데, 배경이 이렇다. 직원과의 대화에서 나는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임시직을 뿐이라 더 잘할 필요가 없다는 식으로 말했기 때문에 연장자로서 당연한 말을 해준 것이다. 그 때 나는 매우 어렸고 물건 정리하는 일을 매우 하찮게 여겨 그런 말을 했던 것 같다. 과연 내가 하려는 일은 무엇이며, 잘한다의 기준은 누가 정하는 것일까? 이런 모호함이 있기 때문에 현재 위치에서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해야 진짜 자신의 일이라 생각하는 일도 할 수 있고, 좋게 평가 받을 수 있다. 도서는 이런 골자로 작은 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훌륭히 처리하는 프로의 경지를 잘 보여준다.

항공사 광고에 등장한 이사의 이야기는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 '하해불택세류' 하천과 바다는 물줄기를 가리지 않고 포용한다는 말이다. 작은 일이 주어졌다고 불평하면, 큰 일이 주어지지 않는다. 작은 일에서 성실함을 보고, 처리 능력을 인정 받았을 때, 비로소 큰일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신입사원들은 큰 기대를 품고 직장에 입사해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그러나 현실은 계약직 직원에게나 주어진다고 생각되는 파쇄업무나 복사가 주어질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일들을 하면서도 잡무라 생각하지 않고 회사에서 나오는 모든 문서를 확인하고 전반적인 업무를 파악한다면, 오히려 배움의 기회로 활용하게 된다. 커피를 타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상급자나 동료의 취향을 알게 됨으로써 추후에 친분을 형성할 수 있는 정보를 매우 유용한 업무로 위치가 달라진다.

이제 여름. 냉방기가 가동되고 선풍기가 필요한 계절이다. 국가에서는 에너지 절약에 대한 캠페인이 한창이기에 에어컨 가동보다는 선풍기가 더 많이 활용될 전망이다. 지금 고객사에서도 하위 직원들이 선풍기 배치를 위해 준비하는데, 성의를 갖고 처리하는 직원도 있으나, 약간 싫은 내색을 보이는 직원도 있다. 선풍기 커버가 잘 분리되어 순조롭게 먼지제거가 이루어지면 좋겠으나, 역시 문제를 일으키는 선풍기가 종종 나타나 불쾌지수를 높이기 때문이다. 이 이를 하며 파쇄업무도 병행하는 모습이 전형적인 직장의 하급 직원을 보여줘 내가 본사에서 유사한 일을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현재 고객사에는 잡무를 맡기는 계약직이 보이지 않는데, 대부분의 회사가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요즘에는 전문 기술을 가진 연구직의 계약직이 더 많은 추세로 프로 중의 프로는 오히려 회사에 없는 것이다.

드라마 <직장의 신>에서는 잡무라 여기는 업무를 전문(?)으로 하는 계약직 직원이 그려지는데, 현실에서의 영웅으로 추앙받기에 충분하다. 물론 연국직, 시간강사 등의 전문직이지만 대우를 받지 못하고,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절대 당당하기 힘든 이들까지는 반영하지 못하지만 힐링 드라마라는 수식어를 달 정도로 시원하게 해주는 면이 있다. 성실함이나 실적을 평가해 정규직으로 전환시켜준다는 미끼를 던져 착취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안타까운데 프로의 경지에 도달해 있다면 오히려 더 당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디를 가든 인정받을 것이고, 그 인정이 결국은 정규직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너무도 불평이 많다. 급여가 적다느니, 업무가 과중하다느니. 정말로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나서 그렇게 불평하는지 자문할 필요가 있다.

이제 소수의 전문직이라고 소문이 퍼지면 금방 공급이 늘어난다. 그래서 전문직 업무에 특성화된 기술로만 자리를 유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추가요소, 품질 및 서비스가 플러스되어야만 한다. 작은 부분까지 세심히 배려해 전문적이면서도 품질이 높고, 같이 하면서 최고의 실력을 보여줬다고 느끼도록 해야한다. 이렇게되면 고객이나 상사 입장에서는 프리미엄을 주면서까지 고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람은 금방 나태해지기 때문에 처음에는 잘 하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초심을 잏고 성의가 떨어진다. 그래서 '처음처럼'이란 글을 보며 의지를 다지기도 하고, '프로'정신으로 임하길 항상 요구받는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처음의 의지가 감쇄되는 건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다면 '프로의 경지'에는 이르지 못하더라도, '프로의 정신'을 더 많은 기간동안 유지하며 주변에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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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대신 솔루션을 팔아라 - 고객에게 제공하는 기업 산출물이 진화한다!
정영복 지음 / 한스컨텐츠(Hantz)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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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 직장의 신 >(2012)은 요즘 세태를 너무도 잘 반영하고 있어, 큰 공감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웃기면서도 슬픔을 주는 힐링 드라마 또는 반발을 주는 적나라한 드라마로 평가될지 조금 더 봐야겠지만 현재까지의 내용은 매우 훌륭하다. 더구나 마케팅부서가 배경이 되면서 참고할 내용이 나온 다는 것도 챙길 수 있는 기쁨이다. < 제품 대신 솔루션을 팔아라 >(한스컨텐츠, 2013)에서 제시하는 고객이 원하는 제품으로 포장하는 기술을 알게 모르게 체득할 수 있는 것이다. 홈쇼핑 광고에서 판매되는 상품이 다뤄질 때는 실용적인 제품부터, 자신의 위치에 맞게 치장해야 하는 제품까지 빠짐없이 보여줘 마케팅의 진수를 보여줬다. 급여가 여유치 않더라도 액세서리의 기본이라할 수 있는 명품을 모방한 비싼 가방을 구비해야하는 불편할 진실은 도서에서 다루는 심리적인 구매요인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고객가치는 두 가지 측면에서 검토돼야 한다. 하나는 가격, 맛, 느낌 등 제품/서비스의 품질에 관한 것으로 고객이 직접 느끼는 요소이다. 다른 하나는 배달, 분위기, 생산성 등 간접적으로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이는 전체 고객가치 구조를 파악하면 이해될 것이다.] 55p

정말 훌륭한 상인은 소비자가 필요한 물건을 만족스러운 값에 파는 사람이 아니다. 불필요한 물건을 구매하게 만드는 게 자본주의 사회에서 판매자의 자세이다. 얼마나 과도한 소비가 조장되고 낭비가 발생하는지는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의류나 분위기를 파는 식당에 소비하지는 않지만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나 해외 경험을 제공하는 여행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그래서 나와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과는 대화가 잘 통하지 않거나 공감을 갖는 게 어려울 수 있겠다. 주변에 명품 가방이나 성형을 위해 자금을 모으는 사람을 사람, 하우스 푸어나, 카 푸어를 개인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겠다. 그냥 인정할 뿐이다. 그들은 내가 사람들과 만나는 비용을 과도하게 지출하고, 해외 여행을 위해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건 서로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그래서 제품이라는 말보다는 솔루션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제품은 단순히 한가지 목적만을 이야기하는데 솔루션은 패키지를 의미한다. 이를테면, 기능, 디자인, 사용 만족감, 유지보수가 필요할 때 발생하는 비용 모두를 포함한다. 그래서 제품을 평가하는 기준은 가격이 전부가 아닌 것이다. 도서에서 제공하는 평가 기준은 일반적인 분류로만도 5~6가지이지만, 개인적인 기준으로 다른 기준까지 적용한다면 효익(효능과 이익)은 정말 다양해질 것이다.

[커피숍은 좋은 원두를 제공하며, 커피 맛과 분위기가 좋아서 인기가 있다. 커피를 제공하는 기업은 커피 회사의 커피숍 경영 이익에 도움이 되는 커피 추출비용과 소요시간, 커피 절약 방법, 커피 찌꺼기 활용 방법 등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 및 정보를 제공하고 해결해줘야 해당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100p

고객의 입장에서 마트는 빠른 계산과 방해받지 않는 쇼핑을 통해 끼워주기 상품이나,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행사를 하면 지갑을 열게 되있다. 유통사로서는 좋은 상품도 입점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유통사의 니즈까지 충족시켜주면 거래처와 관계를 끊을래야 끊을 수 없다. 다시 한번 드라마 < 직장의 신 > 안 으로 들어가 본다. 간장의 매출을 올리려는 제조사는 유통사에서 이벤트를 함으로써 고객들을 유치해 다른 제품의 매출도 올리는 행사를 진행하게 된다. 또한 입점하려는 제품을 위해 당일 방송되는 상품까지 팔아주기까지 한다. 각종 끼워주기 상품까지 제공하며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는 게 고객사를 만족시키려는 솔루션으로 발전하고 있다. 자신의 훌륭한 상품은 제품일 뿐이라 다른 경쟁사 제품과 특색이 없다. 따라서 고객사 매출에 도움이되는 솔루션으로 정리되어야 매출로 이어지는 것이다.

내가 근무하는 회사도 고객사에 여러 제품을 팔지만, 각종 서비스와 추가적인 정보 제공을 통해 경쟁사보다 메리트를 많이 주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지만, 자금력으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어 요즘은 영업사원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역시 가장 잘 통하는 건 저가 전략이라 할 수 있는데, 금액에서 큰 차이가 없다면 도서에 제공하는 신속한 대응력, 품질 보증 기간, 구매 만족감 등의 여러 평가항목을 통해 객관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

[기존에는 일반적인 영업사원의 유형으로 판매가 이뤄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세일즈 솔루션 방식의 실적이 두드러지고 있다. 구매 후에 나타날 수 있는 상황까지 검토한 제안이 상품 설명 내용에 포함되고 있는 것이다.] 210p

우리는 모두 솔루션을 판매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단순한 한가지 면만으로는 마케팅에 성공할 수 없다. 다면적인 장점을 들어 고객이 원하는 확실한 메리트를 제공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실패한다. 반대로 다양한 평가항목을 기준으로 제품을 판단해 자신에게 최적의 상품을 고르는 눈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최대의 만족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제품을 살 것이 아니라 솔루션을 구입하고, 제품을 팔기 보다는 솔루션을 팔 수 있는 안목을 갖게된 자신을 발견하게 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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