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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 탈 때 틀리면 정떨어지는 맞춤법 - 당신의 지적 호감도를 지켜 줄 최소한의 맞춤법 100
김다경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8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얼마 전에 메신저하다가 나도 모르게 '뵈요'라는 표현을 썼다. 상대방은 '봬요'라는 표현을 썼던 거 같다. 순간 '아...' 하는 탄식이 절로 나왔다. 평소 책 많이 읽는다면서 기초적인 맞춤법도 모르는 놈이군, 이라는 상대의 생각이 들리는 듯 했다.
사실 나는 평소에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서 엄청 맞추기 위해 무진장 노력을 하는 편이지만, 또 한편으로 메신저를 할 때는 좀 대충 쓰는 감이 있다.
메신저 자체가 보통 친한 사람들끼리 아무렇게나 막 쓰기도 하고, 줄임말도 많고, 어차피 책 읽는 인간이라고는 거의 없으니 맞춤법이니 띄어쓰기니 알 게 뭔가?
하지만 내가 대충 틀리게 쓴 걸, 상대가 보란 듯이 정확하게 쓰면, 그건 문제가 된다.
아무튼 그래서 살짝 짜증이 난 상태였는데, 마침 이런 책이?
보란듯이 나타난 맞춤법 책을 받아 서둘러 목차를 보았다.
아... 있다... 정이 뚝 떨어지는 기초적인 맞춤법에... '뵈요/봬요' ㅋㅋㅋㅋㅋ
저자가 읽기만 해도 맞춤법을 절로~ 알게 된다고 해서 일단 읽기로 했다.
그리고 읽으면서 잘 몰랐던 부분에만 표시를 해두었다.
대표적인 게... 생각보다 꽤 많았다!
특히 늘 헷갈려하는 것인 '이/히'를 한 번 보자.
p86. 1단계: '-하다'를 붙여서 자연스러우면 히, 어색하면 이가 붙는다.
꼼꼼히, 고요히, 꾸준히. 줄줄이, 틈틈이.
2단계: '-하다'를 붙여서 자연스럽더라도 끝소리에 'ㄱ'이나 'ㅅ' 받침이 있다면 이가 붙는다.
깊숙이, 따뜻이.
아... 그리고 중요한 꿀팁이 또 있네? 끝내려고 했더니.
틈틈이처럼 앞말이 중복될 때는 이가 붙는 경향이 있단다.
곰곰이, 일일이, 틈틈이, 낱낱이, 번번이, 곳곳이, 샅샅이...
아... 원칙이 있는데 예외가 있고 꿀팁도 있구나...
이러니 직접 사용해보지 않으면 익숙해지지 않을 수밖에...
자주 쓰는 것 위주로 어디 적어두기라도 해야겠다.
꼼꼼히, 틈틈이, 따뜻이, 곰곰이. 이 정도가 자주 쓰면서도 헷갈리는 단어 같군.
이 책이 좋은 건, 이렇게 맞춤법을 다루면서 외래어와 중요한 띄어쓰기도 다룬다는 것이다. 사실 마지막 레벨은 너무 높아서, 과연 한국인이면서 이걸 지켜가며 사는 인간이 몇이나 될지 궁금하긴 한데...
'기초' 파트는 꼭 알아두어야 어디가서 망신은 안 당하지 싶다.
특히 '썸'을 타려고 하는 자들이여... 정이 뚝 떨어진다고 하니 기초적인 맞춤법과 젓가락질과 패션과... 하다보면 끝이 없다. ^^ 다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