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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영상×미드저니·런웨이·소라·클링·하이루오 - 귀찮고 복잡한 일은 AI에게 맡기고 나는 상상에 집중한다 ㅣ 길벗 AI
안재홍 지음 / 길벗 / 2025년 8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정말 놀랐고 몰랐다. 여지껏 고작해야 챗GPT만 쓰면서 '텍스트'만 접하고 있었는데 이 정도까지 AI로 영상 제작에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니! 라는 부분에서 한 번 놀랐다.
하지만 더 놀랐고 몰랐던 건 사실 영상제작 자체에 관한 것이었다. 이 책의 파트4까지는 AI 프로그램이 아닌 영상학 개론?을 다룬다고 보아도 무방할 거 같은데, 아니 사실 영상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던 내 수준에서는 이게 영상학 개론 정도에 해당하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영화를 좋아하면서도 화면을... 그러니까 움직이는 화면을, 시청자가 집중하게 만들기 위해 얼마나 다양한 것들을 신경써야 하는지. 색감, 배경, 화면전환, 카메라 워크... 몰랐다.
그리고 그래서 이 책을 보면서 알았다. 똑같이 AI의 도움을 받더라도 당연히 이런 지식을 아는 사람. 그러니까 프로급 영화감독과 그냥 감으로 대충 만들어보는 사람의 결과물은 완전히 다를수 밖에 없겠구나! 하는 것을.
그래서 왜 할리우드에서 '작가'들이 시위를 벌이는지도 알게 되었다.
이미 AI가 '글', 즉 텍스트는 너무나도 잘 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텍스트를 바탕으로 완전히 마음에 드는 '그림'이나 '사진'까지는 어떻게든 무한 생성하다보면 나올 수 있어도 그걸 '움직이는 그림이나 사진'인 '영상'으로 해내는 것은 다시 완전히 다른 얘기가 된다...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기위한 그 수많은 효과에 '사운드'까지 넣어야 하는 작업...
영화 <서브스턴스>의 제작 방식을 보면서 정말 힘든 노가다라는 건 얼핏 알았지만 그걸 보면서도 화면에 저렇게 나오겠구나 하는 것은, 화면에 이렇게 보여줬구나 하는 것은 완전 다른 이야기였는데-
당연하게도 이건 AI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니까... AI가 예를 들어... 우리나라 기준으로 100만 관객 이상을 불러온 영화만 학습하거나, 세계를 기준으로 1억 관객 이상이 본 영화만 학습하거나...
하지만 그렇더라도 감독의 의도가 담긴 '이미 편집된 영상'만 가지고 AI가 최고의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제대로 영상을 위한 AI를 학습시키려면 '영상'과 함께 '의도'를 학습시키고 실제 그런 효과가 나왔는지까지 피드백을 주어야 하지 않을까?
정말 엄청난 세상을 만난 기분이다. 실제로 그렇다. 있는지 몰랐던 세상.
나처럼 영상과는 완전히 거리가 있던 삶을 살던 사람이 AI를 이용해 영상을 만들어보기를 꿈꾼다면 꼭 봐야할 책이 아닐까 싶다.
영상의 기본부터 잘 나와 있는 책이다. AI 자체에 대한 설명도 도움이 되겠지만, 프로그램들은 이 책이 나오는 순간부터 지금 이 순간도 계속 더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렇기에 그때 그때 최신 프로그램의 기능을 관심을 갖고 익혀야 할 것이다.
그러나 영상 자체에 대한 이해가 프로그램 응용력 자체를 올려줄 수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꼭 이 책을 접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