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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지 않는 뇌의 비밀 - 마음 챙김 명상법
김말환 지음 / 민족사 / 2025년 8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요즘 '건강한', '운동하는' 같은 키워드들로 정체성이 새로 정립되어서 그런지 명상을 좀 소홀히 하고 있었는데, '마음 챙김 명상법'을 주제로 하면서 '늙지 않는 뇌의 비밀'이라는 매력적인 제목을 달고 나왔길래 다시 명상을 챙겨보자는 마음으로 책을 읽게 되었다.
명상과 노화는 관계가 있는가? 내 생각엔 절대적으로 그렇다이다.
요즘 뭐 나이 먹어서 동안이라고 서로 착각한다는 짤들도 마니 돌아다니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내 나이를 듣고 놀라는 것만은 사실이기에...
뭐 명상 외에도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그렇다.
그럼 명상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덜 노화하는 데 도움을 줄까?
당연히 스트레스 감소이다. 그런데, 글을 쓰면서 생각하기에는 '명상'만으로는 스트레스 감소에 한계가 있다. 오히려 도끼 같은 책들로 내 세상을 깨부수는 편이 아예 스트레스 자체를 안 받는데 효과적이다. 감소할 스트레스가 안 생길 정도로 생각의 경계선이 넓어진다고 해야 하나?
위의 이야기들은 일반적인 이야기고, 새 책은 당연히 내가 몰랐던 새로운 내용들을 가지고 왔다. 특히 '뇌의 노화'를 특별하게 타겟팅해서인지 뇌관리와 치매예방으로 한 장을 할애하고 있는데, 일단 명상을 하면 뇌의 구조 자체가 바뀐다고 한다.
그리고 세로토닌 분비와 기억력 향상, 감정조절력 상승 등의 효과가 있는데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이 세로토닌의 90% 이상이 대장과 소장 등 장기에서 생성된다고 한다.
뇌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대장, 소장으로 넘어가서 의아할 수 있는데 명상을 하면 호흡을 조절해야 하고, 그러면 '복부의 이완'도 자연스레 따라온다. 또 몸이 편안해지면서 배 아래 쪽에 많이 분포된 부교감신경계의 활동을 명상이 도와준다고 하는데- 이렇게 호흡을 통한 명상 과정에 주의 집중을 하면 세로토닌이 생성되기 좋아지고, 세로토닌이 뇌로 올라가고, 고요함과 평온함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숙면 유도로 뇌의 청소도 돕는다고 하니 잠들기 전에 누워서 하는 명상은 현대인에게 거의 필수라고 생각된다.
그럼 어떤 명상이 좋을까?
저자도 사람들이 몸스캔을 하다가 많이 잠들었다고 적고 있는데 ^^ 나도 개인적으로는 몸스캔을 추천한다. 잠이 잘 올 때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스캔을 성공한 적이 없을 정도로 정말 금새 잠에 빠져들게 해준다.
책은 <대념처경> 내용을 바탕으로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데, 발바닥에서부터 위로 올라간 다음 폐, 창자, 위 등 장기들을 스캔하고 이완하며 감사해보는 것도 권하고 있다.
간만에 내 몸에 감사해서인지, 오늘은 아침부터 볼 수 있음에, 숨 쉬고 있음에, 인간으로 태어났음에, 존재만으로. 나와 아내의 존재만으로 감사와 풍요를 느끼며 시작했다.
몸도 마음도 뇌와 영혼도 각각 노화 속도에 큰 차이가 있는 거 같다.
요즘 대부분 80~90까지는 사는 분위기인데 당연히 최대한 천천히 노화해서 건강하고 즐겁게 하루하루 살다가 생을 마감하는 것이 큰 행복 아닐까?
꼭 다들 명상을 만나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