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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네모의 꿈
하루카 아오키 지음, 존 올슨 그림, 엄혜숙 옮김 / 특서주니어 / 2024년 7월
평점 :
동그라미들 속 유독 빨간 네모가 동그라미 안에 있다.
모두 행복해보이는데 네모만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네모로 태어났는데 동그라미 세상에서 산다는 것을 표지로 나타나있다.모두가 나와 같을땐 별로 문제로 보이지 않는다.부모의 마음도 이해가 된다.
아무도 모른다.
어떤 아이가 태어날지는
겪어보지 않을 앞으로의 미래도, 자신들을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도 신경쓰이지 않을 수 없다.세상이 아이에게 동그라미인척 사라고 강요하지만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사는 것은 늘 부자연스럽다.
갖가지 고민이 생긴다.
난 다른 것인가? 틀린 것인가?
정체성은 내가 원하지 않아도 세상에 길들여지길 강요당한다.
나답지 않은 것은 늘 어긋나기 일쑤
시련은 어김없이 내가 누구인지 묻는다.
하지만 어려운 순간엔 나와 비슷한 고민을 가진이들이 다가온다.
너만 그런게 아니야.
이제 자신답게 살아보자는 외침은 더 이상 외롭지 않다.
세상이 여러모양과 여러 색깔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아는 순간이 나다움의 시작일지도 모른다.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일때 느끼는 감정을 경험한 것을
다른 동그라미들도 느낄까?
사실 네모와 나는 다른 동그라미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마음속에 다른 모양을 갖고 살고 있지 않을까
세상이 힘든것은 여러 모양이 살고 있기 때문이고
세상이 재미있는 것도 여러 모양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모양은 여러가지를 의미할 수 있다.
장애여부, 경제적지위, 성별, 성소수자, 학업차이,종교차이,외모등 다양한 모양들을 취하며 살고 있다.
모든게 갖춰진 완전한 모양이 있을까
늘 부족함을 타인과 비교하고 나와 다른 이들을 배척한다. 우리라는 프레임에 소속되고픈 본능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여전히 던져지는 질문들이 있다.
"나는 누구인가?"
아이들 그림책이라고 취부하면 안된다.
몇줄,몇장의 그림으로 여러가지것을 생각하는 것이 그림책의 위력이다.
꼬마 네모의 꿈은 자신의 모양을 받아들이고 사는지 또 나와 다르다고 선을 긋고 사는지 물어보게 하는 그림책이다.
특별한 서재 신간서평단으로서 출판사의 도서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