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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천개산 패밀리 1~2 세트 - 전2권 ㅣ 특서 어린이문학
박현숙 지음, 길개 그림 / 특서주니어 / 2023년 9월
평점 :
구미호 식당 시리즈 박현숙 작가님의 특서주니어로 천개산 패밀리가 떴다.
천개산 산 66번지에는 삐딱하고 까칠하지만 정 많은 들개들이 사는 곳이다.
똥 더미 위에 묶여 살던 미소
개 농장에서 탈출한 얼룩이
비밀을 간 직한 검은 털의 대장
주인이 이사 가며 버리고 간 번개
자신은 버려진 게 아니라고 우기는 바다
하지만 어찌됐던 한 때는 인간에 의해서 길들여졌던 개들이 버려졌다는 것은 부인할 수없다.
산과 사람들이 사는 곳을 오가며 들개 신세로 전락한 그들앞에 조난 당한 인간이 나타나면서 천개산 산 66번지에 내분이 일어난다.
인간을 도와야 한다와 그렇지 말아야 한다는 개파가 생겨난 것이다.
완전한 들개가 되기 위해서는 인간을 믿어서는 안되지만 그들에게 완전히 인간의 정을 버릴 만큼의 시간과 개의 속성을 버리지 못해서 문제가 된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애완동물을 기르는 인간의 자세에 대해서 고민하게 만든다.
수만년에 걸쳐서 늑대들 중에서 가장 인간과 맞는 형태의 개들이 품종이 개량되어 인간과 함께 동거동락을 했고 급기야 지금은 반려동물로서 또 다른 가족이 되기도 한다. 한편 많은 비용을 들이면서 함께 지내야 하는 버거움에 종종 인간은 그 귀엽고 순종적인 반려견을 유기하게 된다. 그 유기된 개들의 행방을 뻔하디. 유기견 보호소에서 다른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죽음의 운명을 맞게 된다.
필요하면 취하고 부담스러우면 버리는 인간들 속에서 생존해야 하는 개들은 그 다음 주인을 만나도 쉽게 마음을 주지 못하고 두려움을 간직한 눈빛을 보내는것을 보았다.
만약 이 책을 읽는 독자가 반려견을 기르고 있거나 단순히 귀여움이나 소유의 감정이 발하여 반려견을 기르려고 한다면 한번쯤 재고를 해봤으면 한다. 그들은 장난감이 아니라 살아 있는 생명체라는 것을 말이다.
그들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은 사실은 인간인 우리가 서로 바라고 욕망하는 것 만큼 크지 않다는 것이다.
책임감과 생명존중이라는 시각으로 반려동물을 길러졌으면 하는 바램으로 평을 마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기술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