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이도흠 한양대 국문학과 이도흠교수님의 아동용 도서이다.기후변화로 변해가는 생태계에서 생물 뿐만 아니라 원인 제공자인 인간도 자유로울 수는 없다. 내륙의 강물에서 태어나 다시 바다로 가는 연어들을 주인공으로 하여 엄마를 찾아 떠나가는 여정을 통해 우리가 현실에서 겪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폭력을 공감,협력 교육론과 눈부처사상을 통하여 연대의 힘을 가르쳐주는 동화이다.전체적인 관점으로 보면 교수님의 생각들이 여러군데에서 드러난다.너 속에 내가 들어 있고, 너와 나는 둘이 아니라 하나이다라는 등 동양 불교적인 색채를 많이 띄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이제까지는 여러분에게 연어의 사명인 살아남아 알을 낳는 길을 알려 준 것입니다. 이제는 살아남는 것을 넘어 잘 사는 길을 가르쳐 주겠습니다. 잘 살려면 우리는 이 물 속 세상을 사랑과 우저이 넘치는 곳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겨루기는 사랑과 우정을 시기와 질투와 욕심으로 바꾸고 자신의 마음도 불편하게 만들고 무슨 일을 할 마음이나 기운을 꺾습니다." p80-슬기샘 교실에서 잘한다는 것은 홀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 벗들과 어울려 무엇인가 함께 이루어내는 힘을 뜻했습니다.p83-능력이 모자라도 부지런히 하면 이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거꾸로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자만하거나 게으르면 진다는 것입니다.p85이 책에서 내가 제일 주목했던 부분은 눈부처이다.과거에 미운 사람이 있었다. 심리학 책에서 보면 그가 싫은 이유는 그 사람속에 내가 드러내기 싫은 모습이 상대방의 모습에서 투영될 때 그를 미워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그 사람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곧 그의 모습이 내 모습이라는 내용을 보고 반성을 했던 적이 있는데 저자는 이것을 눈부처라고 표현을 한 것이다. 상대를 바라보기를 나 보듯이 한다면 우리가 서로를 미워하거나 경시하는 일이 적고 서로 화합하여 상생하는 관계로 성장할텐데 우리 대부분은 매일 그렇지 못한 자신의 마음과 싸우느라 헛된 시간을 보내고 무모한 감정을 드러내며 소모하고 있지는 않나하고 반성해본다. 연어가 다녀온 길은 우리의 삶보다 훨씬 더 넓고 깊다. 저자는 어린 연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어떤 눈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하는지 가르쳐주고 싶다.난 가끔 동화책에서도 세상을 배운다.특별한 서재의 서평단으로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기술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