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아웃 특서 청소년문학 32
하은경 지음 / 특별한서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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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란 인간의 노력으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럽고도 아름다운 표현이라고. 근데 몸에 시술해서 예술을 표현한다면 그게 주사를 맞고, 번개처럼 달리는 운동선수와 뭐가 다르겠니? 예술이란 그 어떤 상황에서도 오로지 노력만으로 도달할 수 있는 인간의 성취라고" P66


유전자조작과 나노칩 시술을 허용하지 않는 한국발레단에서 자신도 모른채 배아기때 이미 유전자조작이 되어 태어난 제나를 시샘하는 발레단원들이 많이 있다.정작 본인보다는 꿈을 이루지 못한 엄마에 의해 강요된 발레를 하는 하면서 행복해 하지 않는다. 하지만 정말로 발레를 하고 싶어하는 단원들은 불법시술을 받으려고 하고 영국이나 해외 발레단을 꿈꾸며 나노집시술을 받으려고 한다. 수석 무용수였던 송라희가 취중 다량 수면제를 복용하여 자살하기 직전 제나의 경쟁자인 소율에게 정보를 주며 떠난다. 엄마 신수연은 단장 서연조의 질투로 인하여 고의로 넣은 유리조각으로 발레인생을 접고 딸에게 자신의 이루지 못한 꿈을 강요하고 유전자 조작임에도 불구하고 서단장에게 딸의 비밀을 묵인하게 하지만 이 사실을 알게된 제나는 스스로 지젤의 주인공을 내려놓고 자신을 설레게하는 별을 보러 제주도로 간다.



살면서 타고난 재능을 가진 친구들을 보며 열심히 노력해도 넘지 못하는 벽에 우리는 상대의 재능보다 상대를 시기한다. 암기가 잘 안되는 친구들은 머리속에 한번만 보면 외워지고 필요할때마다 꺼내서 정보를 활용하는 스캔능력을 가진 칩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만큼 살면서 되고 싶은 것은 많지만 노력대비의 결과가 늘 정해진 답이여서 답답한 심정에 한번씩 토로해 본 말들일 것이다.

언제가 지인이 두개의 그림을 비교해 보라고 한다. 누가 더 관심있냐는 말에 정교하게 잘 그려진 그림보다 자신의 개성이 강한 그림이 더 궁금하다고 말했더니 전자의 그림이 히틀러였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랜 적이 있다.

아마 나노칩이나 유전자 조작을 하더라도 인간이 마주하는 감정을 똑같을지도 모른다. 기술적으로 정교하더라도 그것이 작위적으로 기교있는 것들보다는 열정을 품고 자신다움을 뿜어내는 결과들이 더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것이다.

스토리구성과 인물배치도가 아주 뛰어난 작품이다.

혹시나 나처럼 머리속에 나노칩을 꽂고 싶다고 생각하는 청소년들에게 그래도 노력을 통해 나다움을 드러내는 결과물이 인생을 더 빛나게 해줄거라는 메세지를 주는 턴아웃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기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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