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프레지던트 - 국가 기념식과 대통령 행사 이야기
탁현민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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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문재인 대통령 재임시기 의전을 담당했던 탁현민비서관이다.

1825일 재임기간 중 1,195개가 넘는 일정들 중 간추려 436페이지에 이른다.

처음 서문의 시작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께서 입장하고 계십니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큰 박수로 환영해 주십시요"

박근혜정부의 탄핵으로 정식 환영식도 없이 시작한 문정부였다.

재임기간 내내 내가 감탄한 것 중 하나가 타칭 "쇼하고 있네"라는 기념식을 보며 감동의 울보가 된 것이다.

살아가면서 국가기념행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볼 줄 누가 알았겠냐라며 혼잣말했는데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단순히 감성팔이라는 프레임을 씌워서가 아니라 형식주의로 뻔한 행사가 될 만한 기념식에 과거의 혼을 불러들여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국가적 정통성과 대한민국임을 자랑으로 여겨지는 애국심이라는 명찰을 계속 채워주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보여주기식 쇼가 아니라 과거와 현재, 너와 내가 있으니 이 나라가 존재하지 않는가라는 진정한 쇼의 의미를 장식해주는 것들이였다.

책을 읽고 이렇게 휴대폰을 옆에 든채 QR코드를 찍으면서 관련 영상을 다시 복기하는 과정을 계속한다.

다시 봐도 감동인 장면도 많았고 몰랐던 부분을 다시 상기한 부분도 있었으며 자기가 맡은 곳에서 소리없이 최선을 다해 일하시는 분들의 오늘이 과거의 선조들과 미래의 후손에게 연결될 것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는 귀중한 자료였다.

책을 보면서 느낀 것은 아들이 퇴임을 맞이한 아버지를 위한 선물로 보내는 한권의 영상책자라는 느낌을 갖게 한다. 옆에서 지켜본 아버지의 발자취기록을 통해 그대가 그 1825일이라는 시간을 어떤 마음으로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나는 압니다. 그래서 존경의 마음을 담아 만들었습니다라고 읽어진다. 어느 아들이 그런 아버지가 존경스럽지 않겠는가? 또한 현재의 의전과 국가행사에 대한 아쉬움도 마음속에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도 시대와 사람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했던 기록들을 통해 "이게 나라다"라는 느낌을 갖도록 애써주셨음에 감사드린다.

문대통령 역시 나의 프레지던트였다.

이 책의 마지막도 코로나와 청와대 개방날짜로 인해 제대로 퇴임식을 가지지 못한 대통령을 위한 의전으로 마무리 된다.

"이제 대한민국 대통령께서 퇴장하시겠습니다. 모두 자리에어 일어나 환송해 주시기 바랍니다."

탁현민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훌륭한 의전비서관이였다.

나는 거대한 담론이나 이념,세상을 뒤흔드는 커다란 사건이 중요하다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 추억이 되고 위로가 되는 것은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라고 믿는다<서문중>

내 생각으로는 정치도 이성으로만 되는 것은 아니기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기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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