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살면서 교과서로 배운 과학책 말고는 아주 관심있는 분야가 아니여서 과학서적을 접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다. 한때 유행하던 코스모스도 그 두께에 혀를 내두르며 쉽게 들 생각도 하지 않았다. 미지의 세계이고 너무나 방대하여 그만큼의 지면도 부족하다는 뜻이겠지? 우주론에 대해선 호기심이나 달토끼에 대한 상상력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 언젠가는 한번은 양자역학정도의 지식은 가지고 있어야 되지 않나하고 생각도 들던 때도 있었다. 서평으로 도착한 도서에 우주란 단어를 들고 과연 내가 이 책을 마칠 수 있을까 겁을 먹었다.하지만....이 책 참 쉽다. 친절하다. 거기다가 재미있다. 옆집아저씨가 어린 꼬마을 지붕위에 데리고 올라가 흑빛보다 까만 하늘에 쏟아질만큼 무수하게 떠 있는 별들을 가리키며 태초부터 태종까지 우리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느낌을 이 책에서 받았다.나의 과학적 우주론적 사고가 아직도 중등 또는 아마 초등지식일텐데 어렵지 않게 잘 설명되어 있어 이해를 하고 싶으나 어려운 용어에 질려버렸던 과학초보자용으로 아주 적합한 우주서라고 생각이 든다.이제 조금 더 난이도가 있는 책을 보는 배경지식을 갖는 계기를 만들어준 책이 우주, 상상력 공간인 것 같다.인문학도인 나는 또 시간을 뜻하는 宇와 공간을 뜻하는 宙인 지구의 또 다른 집에 되어주는 우주라는 곳에서 살아가는 존재로서 더 커다랗게 현세를 바라보는 눈을 갖게 되고 많은 내멸종을 거쳐 탄생하게 된 인간이라는 존재의 가치를 다시 한번 자각하게 되며 미물이나 또 다른 한편으로는 엄청난 존재라는 것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에 대한 더 큰 상상력을 어린아이처럼 상상하게 된다.평이하고 친절하게 안내해주신 저자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기술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