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여행 가이드, 하얀 고양이 특서 청소년문학 28
이상권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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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문학28 특별한 서재의 시간여행 가이드,하얀 고양이

77주년 광복절을 전후로 나온 시간여행책이다.

하얀 고양이 고선생이 등장하며 주인공 박선이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데 의뢰자가 누구인지 왜 이런 시간여행을 박선이 선택되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의 가족에 한하여 시간여행이 진행된다.

고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생리를 하지 않는 것 빼면 이 가족들에게는 특별해 보이는 문제는 없지만 가족의 시간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이들이 가진 문제가 들어난다. 그리고 의뢰자가 누구인지, 왜 의뢰를 하게 되는지는 책을 읽다보면 알게 된다.

원인의 시작은 히로시마 원자폭탄으로 부터 시작된다. 강제 징용과 원폭 피해, 그리고 고향에서의 2차 따돌림 그것은 내 의지가 아닌 순전히 시대적 상황으로 인해 겪을 수 밖에 없던 원폭피해자와 그 후손들의 현재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징용으로 받은 고통, 살아돌아오지만 환영받지 못한 자로서의 고통, 원폭으로 인한 자신의 고통, 그리고 후손들에게 이어지는 피해에 대한 씻을 수 없는 고통으로 죽어간 사람들과 여전히 그것에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작가님을 보니 내가 벌써 두권의 책을 읽었다. 위험한 호랑이책, 호랑이의 끝없는 이야기를 통해서 역사의식과 토속적 색채가 짙한 글을 읽었는데 이 책 또한 어린 시절 자신이 놀렸던 한 부녀에 대한 돌팔매질에 대한 무지에 대한 사죄의 의미로 이 책을 쓰고 연대의 마음을 표하셨다고 밝히고 있다.

직접 당사자든 아니든 우리도 일제침략이나 원폭으로 자유롭지 않다. 내가 만약 시간 여행을 한다면 원자폭탄이 터지기 전 막을 수는 없었을까? 일본이 다른 형태로 패망하게 하는 방법은 없었을까도 고뇌해 본다. 하지만 가정법이 적용되지 않는 지나간 역사에 대해서 우리가 직설법으로 말하자면 그들을 외롭게 놔두지는 말자는 것이다. 그 모든 것도 우리가 원해서 벌어진 일들이 아니기에 함께 그 아픔을 분담하는 마음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며 색안경을 살포시 벗는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주관적으로 기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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