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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아더 보살님의 특별한 하루 - 아스트랄 개그 크로스오버 단편집
정재환 외 지음 / 황금가지 / 2021년 6월
평점 :
책을 읽고나서야 표지에 있는 첫 글자들이 눈에 들어온다.
아스트랄 개그 크로스오버 단편집
'아스트랄하다'라는 표현을 처음 듣고서는 도무지 무슨 뜻인지 짐작하지 못했다. 별이나 영적 세계와 관련된 'astral'이라는 외국어에서 유래했고,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 이해하기 힘들다, 너무 황당하다'라는 뜻을 가졌다고 합니다
as·tral
1 별의(starry);별 모양의;별나라의;환상적인
2【식물】 성상체(星狀體)의
3【신지학】 성기(星氣)의, 아스트라의, (심령 과학에서) 저승의 astral·ly ad
아스트랄의 시초가 되는 아스트랄 계는 판타지류 등에서 자주 등장하는데,
정신계 혹은 정령계 등의 시각적 세계가 아닌 정신적 류의 세계입니다.
시각적인 물질들과는 달리 정령계 혹은 정신계 등은 현실적이지 않으며,무어라 정확히 정의지을 수 없는 것.
따라서 이 의미에서 따온 `아스트랄` 은 황당한 일이 있을 때,말도 안되는 일이 있을 때 등에 쓰입니다.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일, 혹은 엉뚱한 말에 농담을 던질 때도 쓰인다.
크로스오버(활동이나 스타일이 두 가지 이상의 분야에 걸친 것)
이제서야 이해가 된다.
황당하고 이해되지 않는 일과 개그가 함께 겹쳐진 단편집.
그래서 작가명이라던가 제목 그리고 내용이 황당무게하고 환타지스러웠구나란 것을 책을 덮고서야 이해한다.
그중 임여사의 수명연장기를 제일 재미있게 봤다.
"작가님! 위대한 당신을 173회만에 영접합니다.
저승 최고 인기의 웹소설 작가가 오늘 죽음을 맞을 위기에 처했다.
그녀의 담당이 된 삼사자는 임여사를 데려가기 5분전에 마지막회차를 막 업로드하는 그녀를 보고 그녀가 저승최고의 웹소설 '저승사자와의 로맨스'작가라는 것을 두고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수만의 사자들의 서명을 받아 국민청원을 하듯이 명부차사에게 청원을 넣어 그녀가 그 작품을 마칠때까지만이라도 수명을 연장하자고 카톡,문자를 이용한다. 결국 그녀가 몸을 회복하여 마지막 종결편을 쓴 2년후 다시 그녀를 데리로 간 순간 작가의 컴퓨터를 보고 인황사자는 다시 한번 놀란다.
"긑일 났습니다. 선배님들! 이 글 한번 읽어보십시요.뭔지 아시겠습니까?"
"씨즌투로세"
시즌 1의 서브주인공이었던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격상시킨 두 번째 시즌의 시작이였던 것이다.
다시 수명연장을 하느냐,그대로 시즌2를 못보고 그녀를 저승으로 데려가느냐는 고뇌에 빠진 사자들이 머리를 쥐어뜯으며 번뇌했다라고 마무리된다.
여기서 크로스오버다운면이 제대로 들어나서 풋하고 웃었다.
아마 어릴적에도 이런 내용들의 책들이 있었는데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사람들이 이런 황당무게한 내용을 찾는 다는 것은 현실세계를 조금 비틀어 해학적으로 만든 후 한번 크게 웃고 별거아닌 삶의 일부로 만들어 살아가는 윤활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왜냐하면 나도 그러했으니깐.
본 서평은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