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왼쪽 너의 오른쪽 수상한 서재 4
하승민 지음 / 황금가지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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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지금 누구야. 지아야,혜수야?

518 때 황룡강 근처 온계리에서 6살 염지아는 재필이라는 청년을 살리려다가 공수부대에 의해 자기 눈앞에서 죽은 엄마로 인하여 두개의 자아를 갖게 된다.

본캐는 염지아,부캐는 황혜수

못마땅한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본캐가 사라지면 어김없이 혜수짓이라면서 아버지는 폭력을 일삼았고, 재필은 그런 그녀를 겁탈하게 된다.

물론 지수로 돌아올땐 아무것도 기억을 못한다.

그런 그녀가 혜수가 그렇게 만든다면서 100키로 이상 몸을 키우다가 요원원에서 취직을 한다.

취직을 했지만 사내태움을 당한다.

동료간호사의 무례함에 화가난 지수는 혜수를 불러 연필로 그녀를 찌른다.

어김없이 그런 혜수가 등장하면 재필이 나타나 지수를 달랜다.

그러다가 유정의 남편과 난투극에 갑자기 모든 것을 지우고 서울을 떠나 항구도시 묵진을 향하게 된다.

그날 부터 유정은 19년동안 유정을 버리고 혜수로 살아가다가 46살이 되어 다시 유정이 되어 돌아오면서 이 사건을 시작된다.

유정은 19년동안 자신이 한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그저 살인사건과 관련되고 혜수가 벌인 일들을 알고 매듭을 진 후에 유정으로 살아가고자 한것이다.

그녀에게서 두개의 자아를 기를 수밖에 없었던 것도 소중한 엄마의 죽음으로 기인한 것이고

자신이 19년 삶을 잊어버린 것도 결국은 자신에게 제일 소중한 딸의 타살로 인한 것이라는 것을 나중에 안다.

공교롭게도 그 소중한 사람을 죽인자가 동일인물 관훈이라는 것이다.

결국엔 그 사람도 지아의 눈앞에서 불에 타서 죽는다.

사랑받았던 순간이 떠올랐다. 이용당하지 않고,멸시당하지 않고, 백퍼센트의 순도로 사랑받던 순간이 기억났다. 다은이 젖을 물던 순간이, 작은 손이 손가락을 감아쥐던 순간이, 똑같은 위치에 난 점을 발견하던 순간이, 처음으로 걷던 순간이, 다은이 처음으로 엄마,하고 말하던 순간이 생각났다.

혜수는 지아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등장한 존재가 아니었다. 사랑받고 싶어 만들어진 자아엿다. 사랑을 받는 동안 혜수는 행복했다. 행복해서, 그 끈을 19년이나 놓지 못헀다.

많은 날 중에 단 하루가 잘못된 것뿐이었다. 그 하루가 인생을 뒤집어놓았다. 누군가의결정이 너무 많은 사람의 일생을 헤집었다. 세상은 수학 문제처럼 움직여주지 않았다. 끊임엇이 발버둥 치는 싱간이 있을 뿐이었다. 605

그런 관계였다. 지아를 닮은 혜수는, 그래서 지아를 가장 잘 아는 혜수는, 왼손을 내밀면 기어이 오른손을 돌려주는 존재였다. 서로를 안을 수 없는 사이였다. 이제는 혜수를 이해할 것 같은데, 혜수는 자신을 이해해줬으면 하는데,혜수는 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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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잘 써진 글이라는 생각이 든다.

구성이 좋으니 글의 긴박감과 좋다.

추리소설의 묘미는 사건의 해결도 좋지만 사회적인 면과 인간의 심리면을 교묘하게 후벼판다는 것이다.

사건에는 항상 사람이 있으니깐.

또한 한 사건으로 인해 나머지 전체 삶이 얼마나 지배적인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우리는 그 사회적 사건보다도 그 사건으로 인해 소중한 사람을 잃는 아픔을 더 크게 생각하면 그 일을 단순한 사건이 아니고 분노로 인하여 역사를 만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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