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 고대사 비밀을 밝히다
이준한 지음 / 북랩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여 신라 고구려·백제·가야 왕국을 세운 한국 고대사 주인공들의 정체와 그들이 한반도로 오게 된 배경



• 신라가 박·석·김 3성이 돌아가면서 왕이 된 이유와 신라 왕조와 부처의 혈통 간의 관계



•일본 야마타이 왕국을 세운 사람들과 신라·가야 백제의 관계, 즉 일본 천황가의 뿌리는 과연 누구인가의 문제



•오늘날 한·일 양 국민들의 마음속 깊이 깔려 있는 증오심의 근원적인 배경을 광개토대왕릉 비문의 내용



•고고학 분야에 있어서 한반도 곳곳에서 발견되는 소위 구석기 신식기 · 청동기 · 철기 유물과 유적들을 남긴 주제



이상의 내용과 관련하여 한·중·일의 역사 자료는 물론이고, 각종 유골들의 DNA 비교 분석 결과를 소개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한국고대사와 관련된 역사 자료의 부족은 암각화, 고분 벽화 등과 같은 다양한 도상학적 증거를 통하여 보충해서 제시할 계획입니다.



또한 고고학자들이 구석기 시대의 유적지라고 밝힌 한반도 곳곳의 흔적들이 과학적 근거에 의하여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임을 자세히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저자서문]





고대 페르시아에 뿌리를 둔 월지족은



대이동을 통해 한반도로 이주했고



마침내 일본으로 건너가 새로운 문명을 건설했다!



수많은 고인돌과 난생 신화, 신라 금관의 곡옥이



모두 월지족의 흔적이었음을 밝힌 28가지 논거!



참 신선하다. 이 책

어린 아들과 전남 화순 고인돌 선사 유적지에서 한달에 한번 청동기시대의 선사인들의 일년살이 삶을 체험을 몸으로 배운다. 시골집 뒷마을에 지금은 나주박물관이 생기기전에 아들과 함께 커다란 고분에서 비닐푸대로 눈썰매가 아니라 풀썰매를 타며 이 고분이 어떻게 생겼을까 의구심을 갖던 일 그리고 불과 일주일전에 전남 복암리고분전시관을 다녀오고 난 뒤 이 책을 집어들었을 때 베틀위에서 씨실과 날실이 맞물려 짜여지는 천을 보는 듯했다.

고대사와 세계사를 접하다보면 늘 의구심이 들었던 것이 어떻게 한반도에도 있던 문양이 저 바다 건너 국가에서도 비슷한 문양과 비슷한 형태의 유물이 생겼을까?

어차피 지구라는 공통된 하늘아래 살다보니 같은 생각이 동시에 떠올라서?

아니면 식량과 영토를 찾아 민족의 대이동으로 인하여?

어찌됐던 구석기 유물들을 통해 작가는 단순히 상상력이 아니라 다양한 방법을 홈즈의 사건해결처럼 하나하나 꼬리에 꼬리를 물듯이 다양한 방법을 추적해 간다.



검은 간토기와 옹관 그리고 빗살무늬, 고인돌,주먹도끼등의 역사자료뿐만 아니라 암각화, 고분 벽화 등과 같은 도상학적 증거를 통해서 보충제시하는 그의 역사적 한우물 파기 정신에 깊이 매료된다.



혹자는 한반도의 조상이 월지족이라는 명제를 앞세워 꿰어맞추다보니 그렇게 되지 않았나라는 의구심을 갖는다고 말한다.하지만 하나의 틀을 정해 놓고 이론을 전개하는 것은 오히려 고고학자들이었으며,,작가는 월지족이라는 하나의 틀을 정해놓고 서술한 것이 아니라 주어진 사건(현상)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시각으로 접근한 거라고 반론하다.



저자의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더듬어 올라가면 우리가 페르시아의 월지족의 후예라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또 다른 문제에 충돌해야 한다.

모든 역사교과서가 바뀌어야 하고 또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국가적 정통성의 근간이 흔들린다.

아마 작가의 의도는 정통성을 흔들고 싶단는 것보다 전세계적인 관점에서 지구의 고대사를 훑어가며 왜 우리의 역사속 너머에 그 유물들이 나오게 되었고 그 의미를 무엇이며 그 영향을 받고 살아가는 현대 우리가 어떤 사건이나 현상을 발견하기 위해 인문계 출신이 다룰 게 아니라 자연계 분야에서 다뤄야 하며 문이과 통합과정 교육을 통해 융합형 인재를 길러내는 통섭의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마도 진실의 추리를 하다보니 단지 문과적 접근만 필요한게 아니라 물리,화학,생물, 미술, 고고학 등 다양한 학문적 통섭이 가능해야만 하나의 진실을 올바르게 세울 수 있는데 우물안 개구리처럼 탁상에서 이루어지는 고고학 역사의 한계를 조금 느끼시다보니 교육을 통한 실천론을 언급한듯하다.

아무튼 역사지식이 많이 없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고대사 뿐만 아니라 고대 문학작품이나 그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어휘들의 출처등이 의문이 약간 해소됨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 책이다.

물론 정통사학자들의 반론을 감내한다더라도 나는 저자의 연구를 응원하고픈 일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