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어둠 속에서도 바다는 푸르다 1~2 - 전2권
이철환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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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글은 의식주와 같다.

다양한 의식주가 있듯이 다양한 형태의 글들이 있다.

무엇을 먹을지 고를때 그날의 기분에 따라 중식,한식,양식을 고른다.

이것저것 다 먹고 싶을 때는 부페가 제격이다.

얼마전에 우연히 지나가던 가게에서 들은 음악이 좋아서 보니 인디밴드음악이다.

텔레비젼에서 경연대회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음악이 있듯이 인디음악에도 또 다른 맛이 있다.

서론부터 장황한 이유는 이 책에 대한 것이다.

추리소설, 역사소설,성장소설등 다양한 형태가 있듯이 그 맛이 다르다.

우리에게 연탄길로 잘 알려진 이 철환님의 소설은 정감있고 사회적 약자라든가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사회저변과 다양한 인간군상의 단면들을 잘들어내며 우리에게 무엇이 중요한지를 질문을 던지고 있다.

고아였던 용팔과 영선부부의 고래반점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비록 가방끈은 짧지만 독서동아리에 10년 넘게 참여하며 순간순간을 고민한 내용을 용수철노트에 메모해가며 작가의 꿈을 지닌 용팔에게는 티키타카를 하면서도 그를 응원하며 현명한 엄마역할을 하는 영선.

부모잃은 아이와 무전취식하는 사람들에게 인정을 베풀며 세상을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건물주인 최대출은 속물이 되고 싶지 않지만 속물로 살아가면서 결국엔 세입자의 덫에 걸리고 우등생이지만 아빠의 폭력에 못이겨 가출과 마지막 자살을 선택한 딸 서연과 그녀를 짝사랑하지만 사회적 권력구조와 성적간의 괴리로 혼자 짝사랑한 용팔의 아들 동현등.

용팔의 지인인 인하는 전직교사였으나 후천성시각장애를 가지고 있고 같은 장애를 지닌 정인을 만나 신뢰를 쌓아가는 도중 페러그라이딩과 함께 사라진다.

어둠속에서도 바다는 푸를까?

등장인물 한명한명이 우리 주변에 있고 완벽하지 않으며 각자의 모습으로 살아간다.

여러인물 중에 나는 최대출의 비서이자

딸 서연이 가출했을때 음료에 환각제를 타서 성추행하려다가 발각된 동생의 사법처리에서 용기있게 동생을 처벌할것을 요구하고 최대출이 자신에게 저질렀던 행동을 함께 드러내며 자신을 찾은 양희원이 가장 기억난다.

"싸움에 이기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지만 싸움에 져주기 위해서는 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어둠은 빛이 아니었다.

어둠이 감추고 있는 빛의 실체가 있었다.

카를 구스타프융은 그것을 어둠의 빛이라 명명했다.

캄캄한 시간을 통해서만 깨닫게 되는 것이 있었다.

어둠을 통해서만 인되되는 빛이었다.

아마도 시각장애인 인하와 정인은 그 푸른 바다빛을 보았을것같아서 마음이 아련하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개인적 감상을 기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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