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의 거울
호은 리베라타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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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자마자 작가이름이 눈에 들어온다.

한번 드르륵을 살펴보니 필명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솔직하게 말하면 이 책을 읽으면서 적어도 10번을 들었다놨다한 책이다.

초반부에서 한번 포기하고 다시 마음 잡고 읽다가 속도를 내서 읽다가 여러번 포기했지만 마지막까지 부여잡고 읽었다.

전체적으로 읽은 느낌은 작가님이 이야기하고 싶었던게 너무 많으셨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솔직히 독자입장에서 시대적 공간적 그리고 주제와 내용에서 범위를 한정해주셨다면 훨씬 읽기 편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전체내용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우주론인 시각에서 미물인 우리가 현재 살아가면서 경험하고 느끼는 것이 아주 미미하고 우주의 흐름상 돌고 도는 인연이라는 철학적인 내용도 들어있다.

신화적인 여러인물들처럼 보이는 이들이 그 속에서도 인간사처럼 희노애락을 표현하고 질긴 인연으로 고통을 감내하며 자신도 몰랐던 자아를 찾아 고단한 삶을 극복해 나가는 등 다양한 스토리가 등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덮는 순간까지 내 짧은 소견으로는 이해하지 못하겠어라는 미물스런 감정을 드러내놓고 만다. 작가님이 내 서평을 보신다면 왜 내뜻을 모르고 조금만 더 자세히 읽어봐줄수 없었냐고 질타하실것 같다.

하지만 하나는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어떤이가 남들과 다른 삶을 살아가면서 자신이 꿈꾸고 상상했던 내용을 마음껏 책 속에서 펼친 것은 아닐까라는 느낌.이건 완전히 나의 소견이므로 아닐수도 있지만 만약 그렇다면 완전 다른 관점으로 책이 읽혀질지도 모른다.

책을 통해서 지금의 상처를 극복하고 자아정체성을 찾아가고 싶고 고단한 일상이 한낮 우주속의 먼지만큼 보일테니 지금의 상황은 아무것도 아니고 지금의 나와 주변의 인연들 그리고 내가 있는 곳이 소중하다는 것을 계속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하고 미루어 짐작해볼뿐이다.



아버지 무가 허락한 첫 여정은 무엇이든 만나는 것으로 우주가 우주를 마주하고 겪는 무엇이든 만나고 마주하며 알아볼 것이다. 그러려면 만나고 겪으며 단단 심 心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길에서 우연히 만나도 서로를 몰라볼 것이다. 무심함에 상처를 줄지도 모른다. 나는 그래도 구석구석 돌아 평안히 제자리로 올 것이다. 그대들은 이곳을 멀게 돌아 어렵게 다시 오게 될 것이다 어둠만이 있는 지겨운 날들을 지나 봐야 할 것이다. 그대들이 한 일이 얼마나 허탈하고 이곳이 얼마나 소중한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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