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를 찾아서 - 제6회 한낙원과학소설상 작품집 사계절 아동문고 98
이지은 외 지음, 유경화 그림 / 사계절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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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조를 찾아서는 일단 책표지에 제6회 한낙원과학소설상 작품집이라고 적어져 있다.

과학쪽엔 문외한이여서 한낙원이라는 분이 누구인지 잘 몰랐다.

한낙원 아동문학가

출생-사망 1924년, 평안남도 용강 - 2007년

데뷔 1959년 소설 '잃어버린 소년'

경력사항

1952 ~ 1954 주한 유엔군 심리작전처 공보교육국 방송부장

연도없음 평양방송국 방송부장

1945 평양방송국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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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낙원선생님은 과학기술이 우리의 생각과 일상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탐구하는 SF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선구자이셨습니다.

일찍이 1950년부터 아동,청소년 독자들을 대상으로 과학소설을 발표해 오셨지요. 어린이들이 장차 더 나은 세상을 누릴 수 있도록 과학과 스토리텔링이 결합된 과학소설을 꾸준히 집필하여 새로운 세계에 대한 가능성을 일깨우셨습니다.한낙원 선생님의 유지를 받들어 유족분들의 후원으로 시작한 한낙원 과학 소설상이 이제 그 6번째 작품집을 내놓은 감회가 각별합니다.

기획의 말 중.

기획과 상의 성격에 맞게 오늘을 살고 있는 어린들에게 현실에 서 마주하는 이야기를 SF적으로 해석하는 작품들이 5편 수록이 되어 있다.

시간을 거슬러 일제 강점기시대의 고조할아버지를 찾아가 친일 행적을 포기해 달라는 고조를 찾아서.

손끝 클릭한번으로 돈만 지불하면 자신이 원하는 성형마스크를 쓸 수 있는 외모지상주의 다룬 아아마,

외계생물체인 붉은 날개 사슴 꾸꾸을 통해 현재도 인간의 동물들에 대한 태도를 보여주는 구름 사이로 비치는,

명왕성으로 쓰레기청소봉사를 갈 만큼 고도로 발달된 미래사회를 살지만 편지라는 아날로그적으로 느린 매체를 통해 여전히 미래사회에서도 인간내면의 감성은 동일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우주의 우편배달부 지모도,

타임루프를 통해 계속된 삶이 반복되는 것을 경험하고 나중에 그것이 도덕성을 평가라는 도덕시험이였고 주인공이 경험한 것은 가상현실이였다는 반전을 다룬 시험은 어려워.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어렸을 때 읽는다면 상상력의 나래를 맘껏 펼치겠다라는 생각이 들만큼 상큼하다.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가 상상을 해서 쓴 글이기에 시공간은 미래일지 모르나 사람이 역시 살아가고 발달된 미래사회를 살더라도 기본적으로 인간으로서의 고뇌는 같을 것이라 미루어 짐작한다.

과거의 누군가가 타임머신을 타고 지금을 본다면 놀라운 기술에 혀를 내두르지만 속내를 들여다 본다면 역시나 여기도 사람이 살고 있네 라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과거의 그들이 꿈꾸웠던 것이 현재가 되고 우리가 그리는 상상이 미래의 우리가 되어 있을 것이다.

맘껏 상상하자. 하지만 인간다움은 잃지 않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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