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텔라 - Estella
김동영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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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표지에 반짝이는 별하나!

거기에 그 별 이름으로 에스텔라라는 이름이 잘 어울릴 것같다.

지식과 감성 출판사를 통해 처음 글을 쓰는 사람들의 책을 접하게 된다.

가끔은 실망할 때도 있지만 필력 좋은 유명한 작가의 노련함은 아닐지라도 눈에 띄는 내용들이 있다.

아마 우리 주변에 누구나 겪는 이야기를 주변인의 관점에서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에스텔라책은 신선하다는 느낌과 더불어 전연령층이 봐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여서 좋았다.

태초의 판게아라는 대지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고뇌를 광대와 카르멘이 Nox 와 Estella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이다.

많은 특징들을 살펴볼 수 있다.

이야기 속의 이야기

누군가의 생각을 강요한다는 느낌보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문답법처럼 서로 주고 받는 대화속에서 문제의 본질을 찾아가는 기법이 부담스럽지 않게 이야기를 읽게 하는 힘이 있게 했다.

이 책은 플로로그에서부터 강한 임팩트가 있었다.

중간중간마다 노래처럼 들리는 내용적절한 시구 또한 좋다.

마지막 책을 덮으면서 한 귀절이 마음속에 맴돈다.

지나고 보니 그저 스쳐 지나가도 되는 것은 없었다.

오랜 어둠속 생활도, 그너와의 만남도, Eden을 찾았던 Grigon들까지도.....,

죽은 것 같이 아팠던 순간도 지나고 나니

그때 겪었던 아픔보다는 그것이 주었던 의미를 더 생각해 보게 만든다.

그리고 다행이도 그 안에 희망이 함께 찾아왔다는 사실에 감사하다.

“그렇게 나쁜 인생만은 아니었지?”

235쪽

이가 든다는 것은 슬픈 일만은 아니다.

젊은 시절의 많은 담금질로 무수하게 많은 내 거친 생각과 말들이 다듬어질 때, 스쳐가는 인연들로 인하여 웃고 울던 시간들, 한번이라도 목숨걸고 무언가를 해 본 적 있는가하며 죽기살기로 여러일들을 해 보았던 젊은 그 시절의 내 열정들이 지금보면 다 쓸모없는 것들은 아니였다.

나에게 비방과 모욕을 주었던 그 사건과 그 사람들이 어쩌면 내가 성장하는데 가장 많은 도움을 줬던 사람들이였다는 것을 시간이 가르쳐준다.

이런 것 백 날 해서 뭐해..남 좋은 일이야 했던 것들이 이제 부메랑이 되어 돌아와 내 삶의 자산이 된다.

그러다 문든 마음속에 떠오르는 말들이 있다.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주어가 처음에는 3인칭이였다가 나중에는 1인칭으로 변한다.

3인칭을 위해 무던히도 돌보지 않던 내가 보인다.

Estella는 어쩌면 Nox에게 자신을 보도록 빛의 방향을 비춰주던 북극성같은 존재였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는 북극성을 자기 심장에 꽂아놓고 그 빛을 찾아 헤매는 방랑자같다.

나이가 지금보다 더 들었을 때 지금보다 더 좋은 인생이였다고 말할 수 있도록 내 빛을 찾아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야겠다.

나도 누군가의 Estella가 되기 위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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