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든다는 것은 슬픈 일만은 아니다.
젊은 시절의 많은 담금질로 무수하게 많은 내 거친 생각과 말들이 다듬어질 때, 스쳐가는 인연들로 인하여 웃고 울던 시간들, 한번이라도 목숨걸고 무언가를 해 본 적 있는가하며 죽기살기로 여러일들을 해 보았던 젊은 그 시절의 내 열정들이 지금보면 다 쓸모없는 것들은 아니였다.
나에게 비방과 모욕을 주었던 그 사건과 그 사람들이 어쩌면 내가 성장하는데 가장 많은 도움을 줬던 사람들이였다는 것을 시간이 가르쳐준다.
이런 것 백 날 해서 뭐해..남 좋은 일이야 했던 것들이 이제 부메랑이 되어 돌아와 내 삶의 자산이 된다.
그러다 문든 마음속에 떠오르는 말들이 있다.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주어가 처음에는 3인칭이였다가 나중에는 1인칭으로 변한다.
3인칭을 위해 무던히도 돌보지 않던 내가 보인다.
Estella는 어쩌면 Nox에게 자신을 보도록 빛의 방향을 비춰주던 북극성같은 존재였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는 북극성을 자기 심장에 꽂아놓고 그 빛을 찾아 헤매는 방랑자같다.
나이가 지금보다 더 들었을 때 지금보다 더 좋은 인생이였다고 말할 수 있도록 내 빛을 찾아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야겠다.
나도 누군가의 Estella가 되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