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달님만이
장아미 지음 / 황금가지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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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모죄로 풍비박산이 된 집을 떠나 섬에 버려지게 된 자매,모현과 희연.

그 섬에 호환이 일어나 인신공양을 네번째 간택의 순간 언니는 자신을 대신해 동생이 간택되게 하면서 일이 꼬여간다.

공포를 대상으로 민심을 장악한 무당

그녀뒤에서 모든 권력의 민낯을 감추는 벼슬아치들

길잡이로 떠난 형부의 음흉한 속셈

살아남아 되돌아온 그녀를 사람들은 마을의 원흉이라며 처단하려고 한다.

"네 년은 우리 마을에 액운을 가져왔잖아."

"가축을 도륙했지."

"제물을 바치게 하는가하면 죄없는 사람들을 죽게 했고 말이야."

"아니,마을에 불행을 가져온 건 그대들 자신 아닌가!"

" 무고한 소녀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 역시 스스로 내린 결정이었지.

그대들은 겁쟁이야.

누구 하나 자기 힘으로 구해내지 못했어.

떠올려봐.

이 비극 속에서도 손끝 하나 다치지 않은 자들이 누구인지.

그대들의 진정한 적이란 과연 누구인지.

마을에 증오라는 독을 풀어 놓은 이들의 정체를 헤아려 기억해야 할 것이다."

언니조차도 어린시절부터 그녀와 다른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여서 잘못된 생각에 마지막이 좋지 못하다.

하지만 연모의 대상보다 친구를 선택하며 그것을 극복한 친구도 있다.

한국판 마녀사냥을 보는듯하다.

결국 인간의 시기와 두려움에 따른 공포가 어떤식으로 스스로들을 파괴하는지 보여준다.

말못하는 동물마저도 사람의 탈을 써서라도 은혜를 갚는 이야기인데 오히려 인간이 금수보다 못하는 꼴이라니...늘 옛날이야기는 언중유골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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