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법정스님 인생응원가 - 스승의 글과 말씀으로 명상한 이야기
정찬주 지음, 정윤경 그림 / 다연 / 2019년 11월

법정스님께서 무염(세속에 있되 물들지 말라)는 의미의 법명을 받았다는 작가 정찬주님이 연필로 표시하거나 메모해두었던 스님의 글이나 말씀의 구절들을 명상록으로 낸 책이 법정스님의 인생응원가이다.

마중물생각,스님의 말씀과 침묵, 갈무리 생각으로 서론,본론,결론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마중물 생각은 스님의 가르침을 청하는 청법의 글이라는 의미에서,

스님의 말씀과 침묵은 스님의 가름침은 물로 그 너머 스님의 침묵까지 헤어리자는 뜻에서

갈무리 생각은 스님의 가르침을 통해서 연상해낸 상념이나 단상, 사람의 흔적을 명상한 글이자 저자의 고백형식으로 쓴 명상록이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밥알을 꼭꼭 씹어삼키듯 메모독서를 햇다.

유난히 힘든 날에 그 날에 맞는 단어와 문구들이 눈에 들어와 손으로 꼭꼭 눌러쓰며 마음을 다스렸다.

흐름을 따라 읽고 쓰니 눈으로 명상하고 손으로 명상하고 마음으로 명상하는 나날을 보냈다.

정찬주님의 글을 통해 나는 익히 들어왔던 법정스님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 것이다.

앞뒤가 다르지 않고 물흐르듯 그 느낌이 비슷한 것에 놀라움 또한 있었다.

보통 여러말씀을 하거나 시간이 흘러 상황이 변하면 앞뒤의 말이 다르기 마련인데 그렇지 않은 것이다.

거기다가 생명을 가장 근본으로 하고 계시니 종교에 개방적이신 이유를 이해할 것 같다.

아마 사시면서저 자님은 물론 주변분들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법정스님의 말씀을 함께 하고자 명상록을 내신 이유는 이렇게 라도 스님의 말씀을 전하고자 함이였을 것 같고 저자님의 그리움이 많이 묻어나는 느낌이였다.

독자로서 왜 그런지 충분히 이해가 되었고 덕분에 법정스님의 말씀을 마음에 모시는 계기가 되었다.

실로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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