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latshare (Hardcover)
Beth O'Leary / Flatiron Books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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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로맨스소설 

#페미니즘

#가스라이팅

#동거

출판사의 편집자인 티피는 재회를 반복하던 중 남자친구 조니화이트와 헤어진다. 결정적으로 본인과 헤어진 이유가 다른 여인과의 약혼식으로 이별을 실감하고 남친집을 나와 셰어하우스를 구한다. 호스피스병동의 간호사인 리언 투메이가 야간근무하는 밤과 주말을 사용하는 조건이였다. 특수강도사건으로 감옥에 들어간 동생을 위한 변호사비용을 구하기 위해서는 그에게도 불가피한 결정이였다.


그들은 절대 마주침이 없이 오직 음식과 메모로만 동거인 리언과 소통하다가 어느날 숙취로 인하여 늦잠과 퇴근후 바로 욕실에 직행한 리언과 조우하게 되며 서로에게 강한 끌림을 갖게 된다. 자기존재가 동생에게 밀린다며 투정하는 여자친구에 비해 적극적으로 무죄를 확신하며 본인친구까지 도움을 주는 티피에게 매력을 느끼고 그 사이 감정없는 여친과는 헤어짐을 선언한다.

자기가 가는 곳마다 또는 셰어하우스까지 찾아와 너는 내가 아니면 아무것도 못하고 망각을 잘해서 현실적인 인지능력과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충분히 매력적임에도 불구하고 자존감이 낮았던 티피는 회사의 일에서뿐만 아니라 새로운 연인과의 관계에서 가스라이팅에 벗어나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방법을 터득하려고 노력하지만 번번히 결정적인 순간에 어김없이 실패하고 만다. 하지만 친구들과 회사동료,리언의 병실환자들,그리고 리언에 의해서 완전회복하게 된다.

「가스라이팅이란

"상대의 행동을 통제하고 조종하는 현상을 말하는 심리학 용어"입니다.
가스라이팅은 1938년 영국에서 상연된 연극 "가스등"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 연극에서 남편은 집안의 가스등을 일부러 어둡게 만들고는 부인이 집안이 어두워졌다고 말하면
그렇지 않다는 식으로 아내를 탓하고, 아내는 점차 자신의 현실 인지 능력을 의심하고, 판단력까지 흐려지면서 남편을 의존하게 됩니다. 
결국 아내는 자존감이 낮아져 점점 자신이 정말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처럼 가스라이팅의 피해자는 자신이 피해자인지 인지하지 못하고타인에게 정신적으로 조종 당하게 됩니다.」


동생과 다른 차분하고 저돌적이지 못한 리언은 같은 스스로를 가스라이팅하는 남자들에게 평생 벗어나지 못하는 엄마에 대한 잠재적인 트라우마를 병실식구들과 동생 그리고 피티를 통해 극복해 나간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가지를 생각한다.
예전과 다르게 우리사회의 사고가 많이 서양화? 합리적 사고를 하게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야기의 처음부터 끝까지 물흐르듯이 잘 전개되고 내용이 쉽게 와닿다는 점에서 영미소설이라는 사실을 주인공의 이름과 지명을 빼면 못느낄 정도였다.

동거,페미니즘,가스라이팅, 친구의 의미, 고전적 의사전달표시이지만 강력한 메모교환(그것도 한 공간을 같이 소유하며 사용하는 점에서 더욱 끈끈하지만),동성애자,두 주인공들의 직업관등 우리가 생각하는 동거의 의미와는 다른 건전한 셰어하우스의 느낌이였다.

이 책이 나에게 준 선물을 모호했던 나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했다는 것이다.

가스라이팅으로 괴로워하던 티피와 전 남자친구와 관계이다.

스스로가 자신에게 집중하도록 남자로서의 욕망보다는 믿음과 기다림으로 그녀를 지켜준 리언의 인간다움.

결정적인 순간에 감정흐름을 차단하는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하려는 티피의 모습.

이것이 나의 숙제 해결이다.

내가 한때 사랑했다고 생각했던 어린시절의 첫사랑에 대한 뭐였을까

그 때 내가 왜 헤어지면서도 뒷끝이 찝집했을까했는데 그 이유를 알게 되어 다행이라는점과 지금 이 나이에 옆에서 열심히 일을 하는 신랑의 옆모습을 보며 다행스럽고 편안한 나를 발견한다.그 때 그시절 미숙했던 우리가 뭐가 잘못되었는지 모르고 싸워대던 우리가 같은 길을 걷지 못하고 다른 길을 걸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자정무렵 책을 잡고 한순간도 손을 못놓게 하더니 기어이 여명을 보며 밤을 하얗게 세우게 한 책 셰어하우스.역시 살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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