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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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읽어보지 않아서 100세 노인이 왜 창문을 넘었는지는 모르지만 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이 바로 전 100세 창문을 넘었던 그 노인이라는 것을 짐짓 알것 같고 왜 넘었을지 대충 짐작이 가는 바다. 전작의 주인공이었던 알란이 101세가 되어 까만 태블릿을 알게 되고 그저 고민없이 조용히 살던 노인은 그 작은 화면을 통해 세계의 과거,현재에 관한 모든 뉴스를 접하게 되고 특히 핵과 관련되어 현재의 정치지도자들과 만나고 헤프닝들을 겪게 된다.

전작을 보지 못한 나지만 본책에서 저자인 요나스 요나슨의 정치,경제적인 내용이 상당히 현실적이며 정확도가 높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한번 작가설명을 보니 기자였고 성공한 기업가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아스파라거스와 관련된 사업이나 그 전 장의용품에 대한 컨텐츠가 남달랐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북핵과 관련되어 정확하게 김정은을 설명하고 또한 트럼프와 푸틴과의 관계, 미국과 독일 총리와의 관계등 우리는 일련의 사건들 속에서 그런 일들이 단순한 가쉽거리의 거짓루머만은 아니구나라는 것을 느낀다.

101세의 알란은 두려운 것도,새로울 것도 없을 것 같은 노인임에는 틀립없다.

권력앞에서 덜덜 떨면서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애를 쓸텐데 나이가 주는 힘일까 아니면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에게서만 나오는 특유의 노익장이라고나 할까 어느 상황이든지 당황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또한 줄거리 자체가 어찌나 우리의 알란을 위해서 착착 돌아가는 것인가 아니면 노익장이 제대로 발휘대로 스토리가 기가 막히게 이어지는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우리의 알란 할아버지가 무사해서 다행이다.

또한 알란이 등장할 만큼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핵을 놓고 진행되는 이야기에서 작가는 좌시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북학이 핵을 포기하고 한반도 통일을 원했으면 하다가도 미국이든 소련 중국,하물려 일본까지 하이에나마냥 한반도를 향해 달려들때면 차라리 김정은이 핵을 꽉쥐고 오기만해봐라는 배짱이 은근히 부러울 때도 있다.

김정은도 물론 알것이다. 그 핵을 터트리는 것은 너도 죽고 나도 죽는다는 것을...

또한 알란은 태블릿과 트위터를 시작하면서 뉴스사건의 패턴을 읽는다.

역사가 발전한듯 보이지만 인류가 하강국면이라는 점을 발견한다는 점에서 동의한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인류의 평균지능이 낮아지고 있단다. 스마트한 기기들에게 빼앗겨 대화능력을 상실한것이 때문이다. 지성이 약해지면 더불어 진실의 힘도 잃는다는 것을 깨닫고 걱정한다. 오히여 참과 참이 아니것을 구별하기 아주 쉬웠다고 알란은 생각한다.

글 중간중간에서 알란이 자꾸 술을 찾으며 애찬을 했던 것이 이런거고,모든 사람들이 듣기 싫음에도 지속적으로 태블릿의 내용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 애썼던 것이 그 때문이라는 것을 글 말미에서 알게 된다.

"하지만 알란 무엇보다도 걱정하게 만드는 것은 자신이 이 모든 것을 걱정하고 잇다는 사실이었다. 이모든 골치 아프고 복잡한 얘기들 없이 세상만사가 그냥 그 자체일 수는 없단 말인가?

알란,무슨 생각을 하고 있어요?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하고 있어.

너무너무 많은 것을"-513

알란이 태블릿을 내려놓으며 하던 생각들은 무엇이엇을까?
백세를 산 노인에게 다시 고민을 안겨주는 것을 무엇일까?
인간은 죽을 때까지 끊없는 생각의 바다를 건너야 하는가?
아웅다웅하는 것들이 진정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일까?

오히려 책을 덮고 나니 생각이 더 많아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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