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운동화가 없어도 달릴 수 있습니다 - 버려진 운동화의 불편한 진실 생각을 꿈꾸다 1
볼프강 코른 지음, 브리기트 얀센 그림, 유혜자 옮김 / 꿈꾸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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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탁스큐리어 편집장에게 걸려온 제보전화 한통화로부터 운동화에 대한 모든것이 시작된다.

독일마라톤개최중 첫번째 음료수 급수대근처에 누군가 빨간색으로 ×표시한 위에 불그스름한 봉지속에 든 운동화가 그것이다.

누가 버렸는지

왜 버렸는지

특종을 위해 르포취재가 그때부터 시작된다.

별거없겠지했는데 어마어마한책이다.

신발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어떤의미인지를 정치경제사회문화등 포괄적인 의미를 알게 된 책이다.

신발의 역사,신발재료,마라톤의 역사적 의미,운동화의 정치화등 운동화하나로 경제와 인권문제까지 두루 다룬점에 놀랐고 몰랐던 사실을 잘 알게된다.

나이키와 퓨마가 형제사이란 것,

운동화회사와 스포츠선수간의 공존,

운동화하나를 만들기 위해 돈많은 기업들의 아프리카자원과 노동력착취등 세계화 시대 불공정한 무역의 연결고리와 뒷배경에 대해 알기쉽게 풀어쓴 책이다.

커피만큼 운동화에도 불편한 진실이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공정하다는 것의 의미는 누가 얼만큼의 이익을 벌어들이는지 투명하게 밝히는 것이다.

운동화 생산을 위한 공정하고 건강한 작업환경!

멋진 운동화를 만들기 위해 과다한 접착제 사용금지!

결국 작가가 말하고싶은것은

중요한 것은 과하게 저렴한 익명의 제품추방,

부유한 서양 사람들을 위한 과잉생산 금지,

열악한 임금추방,

후진국에서 원자재가격을 과도하게 낮추는 행위 금지,

원자재와 제품에 대한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고,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이 원산지와 생산자를 알 수 있도록 정보를 공개하는 질적으로 우수한 제품생산,

거기에 명실상부하게 정당한 세계무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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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채워지지 않는 호기심을 위해 세상을 향한 먼길을 떠날때 분명 맨발이였다.

실용성보다는 패션으로(꼭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과정의 문제에서) 변해가는 신발로 인해 고통받는 아프리카 후손들을 딩크네시가 본다면 그 호기심어린 첫발을 후회하고 있을까?

오늘 내가 신고있는 운동화를 쳐다본다.

나의 신발을 위해 누군가는 과다한 접착제를 뿌리는 열악한 작업환경과 부당한 임금속에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오버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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