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와 잘 지내지 맙시다 - '셀프헬프 유튜버' 오마르의 아주 다양한 문제들
오마르 지음 / 팩토리나인 / 2019년 9월
평점 :
품절


'셀프헬프 유튜버' 오마르의 아주 다양한 문제들

솔직히 오마르가 누구인지 몰랐다.

30대인듯한데 책을 보면 인생을 모두 경험한 잡학의 대가 아니 상담가인 느낌이 든다.



직접경험한 것일까

아니면 유튜버진행 하면서 알게된 간접경험탓일까



아무튼 내가 그 나이때에 고민해보지 못하고 고민하더라도 명쾌하고 후련한 자기만의 답을 못얻었는데 오마르는 무엇이 중요한지를 잘 아는 현자같고 사이다같은 청량감마저 든다.



다양한 삶의 문제들을 정석은 아니질라도 조언을 해주는 똘아이 선배오빠같다.

시련이나 풀리지 않는 고민이 많은 날 소주한병,오징어 다리하나,붕어빵한봉지 사들고 가서 내 이야기한번 들어줄래?라고 시작하면서 옥상달빛아래서 궁시렁궁시렁 거리다 해결점은 없어도 고민짐을 그 옥상에 내려놓고 다시 터덜터덜 언덕길 아래를 내려가며 "오마르오빠~~고마워,다음엔 지나는 길에 호떡사올께~"하며 다시 내일 아침 해를 맞이할 것 같다.

똘아이같다고 표현하는 이유는 보통 사람들처럼 타인의 눈이 아니라 본인의 눈으로 보고 판단하고 말하기 때문에 남의식을 많이 하는 우리에겐 달리보여서 그 표현이 나왔을지 모른다.

그렇다고 일반인과 완전 다른 사람이 아니라 지켜보고 생각하고 말을 하기때문에

앞에 있는 당사자가 당황을 한다는게 정확할수도 있다.

그런점에서 똘아이라면 나도 되고싶다.

다 맛보고 나서야 똥인지 된장인지 알아버린 지금의 나이가 되서 읽게되니 지금으로 부터 딱 20년전만 미리 오마르를 알았더라면 조금 더 현명하게 대처했으리란 생각도 든다.

하지만 모를 일이다.

그때 만났으면 내가 힘들어서 멀리했을 수도 있다.

아직 풀리지 않은 고민이 있다.

연애만 하면 친구가 뒷전이였고 그녀의 애인의 휴대폰,그 판도라상자앞에서 별거아닌것을 별것삼아 내 남자지키기에 몸부림치던 그녀를 난 절교했다.

20년 넘게 다 떠나도 나만은 그녀의 없어진 의자를 한손으로 붙잡아줬는데 남자만 생기면 어김없이 내가 바보가 되어버린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엄마장례식에 나타난것이다.

아~~조문 온 친구를 못본척 할 수도 없고

눈을 거의 마주치지 못하고 그냥 보냈다가 짧은 문자로 감사인사를 했다.

화해를 하러 왔으면 붙잡고 용서를 구해야 하는데 왜 내가 불편함을 느껴야 하는지 참....

오마르..어떡하죠?

나도 그의 채널로 가서 상담해봐야겠다.

물론 글처럼 오마르답게 니맘대로 하세요할까봐 후덜덜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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