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하나만 참으면 괜찮을 줄 알았어 - ‘아니오’라는 말이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당신에게
이승주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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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크러쉬언니의 연속된 랩의 후렴구의 c~발이란 욕이 코딱지 판 후처럼,

'누가 내 동생 때렸어 이리와봐 c~벌'

하면서 대신 싸워주는 형제처럼 통쾌함을 주는 말로 시작된 글들이 시원했다.

욕이 이렇게 시원한거였나?

이 언니 누구지?

결혼6년차,애 둘 엄마,워킹맘명함을 가진 자칭 호구아줌마 이승주님이다.

그저 평범한 공무원집안의 둘째딸로 수선화같던 이미지가 사회생활과가정생활에서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누르고 누르고 나 하나만 참으면 괜찮은 줄 알고,'아니오'라는 말이 세상에서 제일 어려웠던  그녀가 천년묵은 용이 승천하며 포효하는 불기둥처럼 내뱉은 말. c~~~벌.

은근히 쓰면서도 눈과 손이 쓰지만  뇌가 샤워된 느낌이 든다.


그녀도 우리옆에서 보는 흔한 중년여성의 한명이고 별다를것 없는 삶을 기술한건데 제2의 권인숙선생님의 양성평등이야기의 2019년판이란 느낌이 든다.

2007년작을 읽은지 얼마 안되는데 어째 10년이 넘었어도 변화된게 딱히 없다는 생각도 들어 씁쓸하다.

하지만  뜨거운 용암이 볼록볼록 끓는것처럼  여기저기서 목소리를 내는 것을 보면 다행이란 생각도 든다.

또한 이 책을 페미니즘책이라고  단정시키고 싶지 않다.

왜냐면 또다른 프레임으로 이 책을 볼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신변잡기적인 일상생활에서 여성의 권리를 찾자라는 거대구호의 외침이 아니라 당연한것을 당연하다고 말하는 것인데 그게 틀리고 이상한 또라이라고 생각하는 관념들과의 끊임없는 외침이라고 보는게 더 맞을것같다.

고로 페미니즘 보다는  이 책을 심리학적 자기계발서라고 칭하는게 가장 합당하다고 생각한다.


참는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라면 아니요라고 말할 수있는 것도 연습이 필요한  것같다.

이제 I know.but..이란 말은 개나 줘버려야 하나보다.

속으로 c~벌 하더라도 겉으론 웃으면서 참지 않고 내가 나라고  말할 수 있는 것도 함께 더불어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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