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 조선을 바꾼 한 권의 책
백승종 지음 / 사우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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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수가 3500여 자에 불과한 「중용」이 예나 지금이나 최상의 고전으로 꼽는다.

나 또한 수험서가 되든 성인이 되어서 꼭 한번 정복하고픈 책 중하나가 중용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렵다.

옛 선비들조차도 대학→논어→맹자→중용순으로 책을 읽을 순서중 마지막으로 공부하라고 권한 이유를 보면 읽어고 뜻을 제대로 헤아리기 어렵고 형이상학적 개념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실천해야 할 최선의 길이 제시되어 있기 때문에 예나 지금이나 그 매력에 푹 빠져지내는 지식인들이 많을 것이다.



#조선을바꾼한권의책중용에서는

태조 이방원 에서부터 대를 이은 왕들과 사대부들이 정치,경제,사회,문화에 영향을 주었던 중심을 중용을 통해 살펴본 책이다.



중용이란 책으로 왕이 나라의 근간을 세우고 신하를 가르치고 관리를 선출했으며

현대보다 훨씬 뜨거운 경연을 통하여 자유롭게 사상을 논하며 조선왕조를 이끌어왔지만 사문난적이나 당파싸움등 정쟁의 한 축에도 중용이 있었다.

형이상적이기만 중용에 대하여 현실론을 제기했던 윤휴와 이익,정약용,조익등의 합리적 비판을 한 학자들을 알게된 것도 큰 열매였다.

그리고 정조,세종,성종등 성군들이 성군일 수 밖에 없고 사도세자나 연산군등 요즘말로 교육방법을 달리했더라면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지 않았을 것 같은 안타까움도 느꼈다.

결코 쉽지는 않은 책이다.

하지만 한번은 볼 책이다라는 생각이 밑줄을 치면서 더욱 생각이 든다.

희노애락애오욕( 喜怒哀樂愛惡慾)의 일곱 가지 감정은 마음에 근원을 두고 있다. 그가운데 어느 하나가 격분하면 나머지도 모두 움직여 절도를 잃게 된다.그러므로 치우치지도 않고 기울지도 않고 지나침고 없고 어긋남도 없는 시중이 얼마나 중요한가?

121

이 모든 행위를 하나로 묶는 힘이 있다.다름 아닌 정성이다.수행의 과정엗머 그것은 정성과 정성껏 노력하는 것으로 구별된다.

정성껏 노력한다는 것은 선을 가려 굳게 지키는 일이다.

배우고,묻고,생각하고,분별하며,실천해야 해다.

덕성을 높이고 학문을 통해야 가능한 일이다.공부할 때는 무엇보다도 홀로 있을때 삼가야 한다.작은 기미도 알아채는 능력은 오로지 신독의 결실이다.

한 마디로 성품이란 하늘이 명한 바요.도리는 성품이다.또 가르침이란 바로 도리다.이 세가지는 하나라서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다.

144

6장에서는 자기완성을 논했다.천지가 제자리를 찾고,만물이 나서 자람을 논하였다.자기완성이란 자신에게 진실하여 남을 완성하는 것이다.자기의 길도 먼저 자기를 수양하여 남을 인도하는 것이다.자기완성이 타인을 완성하는 출발점이요,궁극적으로 천지만물이 제자리를 되찾고 끝없이 나고 자라게 하는 열쇠라는 주장이다.달리말해 추기급인을 통해 하늘과 사람이 하나가 된다는 해석이었다.

196

천지의 도는 변하지 않고 쉬지도 않는다.성인의 순수함에는 끝이 없다.사람은 언제나 남을 공경하고 조그만 기미가 보여도 삼가야 한다.그러므로 하늘의 명령을 받들어 언제나 조심하고 무슨 일이든지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사람이 정성을 기울인다는 것은 무엇인가.

공경하고 삼가는 것.윤휴의 중용에는 신비하거나 형이상학적인 요소가 거의 없었다.

하늘의 덕성과 왕의 도리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홀로 있을때를 삼감이다.그래서 한마디로 (모든과제를)끝낼수 있다고 말한것이다.

윤휴는 자기완성의 승부처를 거기서 찾았다.

홀로 있을 때른 삼가는 것 말이다.이것이 삼가고 공경함의 원천이요,정성의 본질이라고 생각했다.

197

선비들이 입으로는 도를 닦는다고 하면서 끝내 도에서 멀어지는 까닭이 무엇인가.남의 시선을 의식해 겉으로만 공부하는 척하기 때문이다.경계하고 삼가며 더더욱 두려워하는 공부에 힘쓰는 것이 옳다.홀로 있을 때를 삼가라.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는 가운데서도 천명이 존재한다.인간의 본성과 감정은 그 거리가 멀어서는 안된다.

220

어렵다는 것은 앎이 어렵다는 것도 있지만 실천하기 어려워서 어렵다는 뜻인것 같다.

모든 구절들이 말해준다.

중용이란 사물의 본질에 닿아 있으면서도 가장 적절하고 평범해 보이는 사고와 행동이다. 가장 쉽고도 어려운 것이 바로 중용을 지키며 사는 것이다.

하나 배운게 있다면 마음도 행동도 정성스러워야 한다는 것이다.

조선이란 나라에 중용이 차지했던 비중이 얼마나 컸을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던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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