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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패밀리 ㅣ 특서 청소년문학 9
양호문 지음 / 특별한서재 / 2019년 7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명의 딸을 키우는 가족들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가난한 아빠에게 시집온 평강공주엄마와 중1딸 세은 선화공주,둘째 초등4학년 예은 백설공주의 이야기이다.
#소설
#공주패밀리
잘 사던 가족이 아빠의 사업실패로 바퀴벌레가 우글거리는 아파트로 이사하게 되고 아빠는 사우디로 돈벌로 가고 엄마는 아침부터 저녁늦게 까지 일을 하느라 피곤과 짜증으로 중학생이 된 세은을 다그친다.거기다가 어린 여동생 예은마저 무대포로 일관하다보니 감당하기 벅찬 세은 은 현실을 받아들이는데 힘들어 한다.
거기다가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교회목사의 딸인 사라마저도 학교생활의 낙을 빼앗는 존재가 된다.
하지만 바퀴벌레퇴치란 매개체로 가족은 다시 뭉치게 된다.
바퀴벌레로 인해 알게 된 약사언니를 통해서 진로와 직업에 대한 부분도 고민하게 된다.
또한 장애를 가진 아빠와 엄마를 가진 사라를 이해하고 사회에 만연된 님비현장을 목격하며 한뼘 성장한다.
마지막 부분에서 여행목적으로 갔던 순천에서 회사대표로서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책임을 진 이유로 교도소에 수감된 아빠를 맞이하게 된다.
180도로 달라진 엄마의 모습에선 어른과 엄마로서 아빠를 대신하여 의연하게 가정을 이끌어가는 엄마를 마주하게 된다.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을 겪게 된다.
커다란 변화에 휩쓸려 불행한 선택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가족이 서로 똘똘뭉쳐 역경을 이겨내가는 경우도 있다.
사람들은 좋을때보다 힘들때 어떤 관념과 행동양식을 취하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
하지만 성인의 경우도 힘들지만 아직 가치관이 형성되지 않고 혼돈의 연속인 사춘기일땐 더더욱 힘들것같다.
책에서는 좋은 어른들이 세은옆에는 많았다.
아빠,엄마,교회목사인 사라부모님,동네약사언니등
세은에게 부모관,직업관,사회관들을 보여준다.
아이들에게 많은 지식을 넣어주는 것도 좋지만 어른다운 행동을 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제일 좋은 교육이란 것임을 책을 보며 생각한다.
"세은아, 너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불쌍한 사람이 누군지 알아?"
중략
"제일 불쌍한 사람은,사랑을 잃어서 가슴이 늘 차가운 사람이래."
"오,누가 그런 멋진 말을 해줬어?"
"우리 아빠!"
감동을 받은 세은이 가슴에 전기가 찌르르 흘렀다.
174쪽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늘 인어공주라고 불러주는 사라아빠를 통해 사라 또한 사랑을 배워나가고 세은 또한 친구를 통해 배워나간다.
나도 아들에게 멋진 엄마가 되도록 노력하고 사춘기를 막 시작한 녀석과 모든 사춘기를 겪고있는 이름모를 청소년들에게 화이팅을 외친다.
작가 창작노트말미에 언급된 두줄의 시구로 마무리한다.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서정주)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도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