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제목과 책의 두께 및 구성을 보면 어린이 동화책인 줄 알았다.
하지만 내용은 국제결혼에 관한 이야기이다.
약간의 신선함??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먹구라는 한국청년과 외국인 아가씨의 국제결혼과 생활기이다.
책을 읽으면서 참 긍정적으로 씌여져 있구나란 생각이 든다.
나는 국제결혼을 옆에서 본 당사자이다.
지인은 중국 한족과 결혼을 했다.
바로 옆 아파트에서 살아서 처음과 끝을 모두 알고 있다.
스폰서에게 많은 돈을 주고 여러 아가씨중에서 한명과 결혼한 후에 시간이 흘러 여자분이 오셨다.
이미지가 꽤 강하여서 지인 성격을 잘 아는지라 왜 그분을 선택하게 되었냐고 하니깐 나와 반대인 야무진 사람을 선택했다고 한다. 사실 그 지인은 사회성이 약간 부족해서 남과 어울리는 시간보다는 혼자 있는 시간을 더 편해하였고 융통성이 별로여서 연애무경험이었다.
하지만 몇개월 잘 지낸가 싶더니 나의 아버지 장례식장에 함께 오던중 남편에게 문제가 좀 많다고 말했단다.
중국에 돈을 보내달라, 직장을 다니겠다,이주민센터에 다녀오더니 그 이후부터는 툭하면 늦게 들어오고 외박하는 날이 잦아졌단다.
내게 지인이 상담을 요청했다. 만나보니 힘들단다.
다독거리면서 힘들면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했다.
그 뒤로 골이 더 깊어졌나보다.
지인집은 여관처럼 드나드는 곳이 되었고 중국에서 친척을 데려오기도 하고 그 행실을 더욱 가관이 되어갔다.
이후 그녀는 집을 나갔고 더 힘든 오빠는 이혼을 결정했다.
하지만 그녀는 협의이혼을 한 날 법원에 나오지 않고 그날밤 찾아와서 종이를 보여주며 갔단다.
재판청구취지에 마지막에 모든 귀책사유가 남편에게 있다는 조항을 꼭 넣어달라는 것이다.
알고보니 그 사유가 있으면 이혼을 하더라도 후에 영주권을 딸 때 결격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차일피일 미루다가 몇년이 지난후 그녀는 영주권을 땄고 이제 국적취득만을 남기고 있었다.
영주권을 딴 그녀는 날개를 달았다.


이 문제가 있을때는 출입국관리소에서 일하는 친구랑 통화를 하면서 그 잠깐 언급했더니 이미 이 문제를 모두 알고 있지만 국교문제때문에 손을 쓸 방법이 없단다. 씁쓸하다.
관련 사이트를 보니 이런 피해자들이 한둘이 아니다.
그들은 결혼을 빌미로 영주권및 국적취득으로 목적으로 허위뿐인 서류에 가면을 쓰고 한국을 찾아온 것이다.
오랜 시간이 흐른후 결국 국적취득까지 허락해주고 이혼을 했단다.
보다시피 초기형태의 국제결혼을 보면 대부분이 그러하지는 않지만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약하거나 나이가 많은 한국총각들이 가난한 나라의 여성들과 결혼을 하게 되다보니 경제적 풍요를 위해 코리안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와서는 꿈과 현실이 어긋나하여 괴뤄워하는 이주여성들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들중엔 브로커와 연루되어 좋지 못한 선례를 남기다 보니 후에 사회적 문제가 생겼다.
남아선호사상에 성별우세로 결혼하지 않은 남성들의 수도 있었고
고학력과 경제적 상승으로 여성들의 눈높이도 올라가니 경제적,사회적으로 열악한 청년들의 결혼기회는 더 희소해진 것도 사실이다.
또한 급격히 성장한 한국경제에서 열학한 환경의 외국여성들에게는 방법론적으로 코리안드림이 허상은 아니었을 것이다.
같은 나라 국민들도 결혼전후의 다름에 서로를 맞추기 위해 많은 정성과 시간을 들이며 갈등을 해결해 나가고 자녀문제로 다툼을 해나가며 삶을 꾸려나가는데 국가적,문화적,생활적 차이로 다른 이들은 우리보다 두배의 노력이 들어감은 자명한 사실이다.
레드카펫 위의 센데렐라에서도 여러 사례가 등장한다.
다행하게도 주인공 먹구와 어머니는 현명하게 해결해 나가며 리즈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난다.

이야기처럼 우리의 일상속에서도 늘 해피엔딩이면 좋겠다.
바램뒤에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많이 따라야 한다는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다.
다양한 에세이들이 그들의 이야기를 할 때 우리는 그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이책을 통해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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