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윤대현교수님이 25년동안 상담실과 Tv,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서 수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고민을 들어오셨단다.그래서 책의 표지를 보고 일반적으로 위로의 책일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이 책은 처음부터 메모하면서 보기 시작했다.그냥 그렇게 하고 싶었다.뭐지? 뭐지?글자하나 문장하나 심지어 마침표까지도 버릴게 없는 책이다.책을 읽고 밑줄긋고 한참 들여다보고 노트에 정리하고 현재까지 내가 고민했던 부분들을 가만히 앉아서 생각했다.머리와 입에서 유레카를 외친다.기존에 읽었던 비슷한 책에서 아 그래서 그랬구나라고이 책에서는 논리적,구조적으로 생각을 하고풀어져 있던 구슬을 하나씩 엮어가는 책이었다.교수님의 다년간 경험이 많이 녹아있다는 생각에 감사하다란 말이 절로 났다.그 중 공감이 가장 갔던 부분을 소개한다.거절은 거부가 아니라 대화입니다.거절은 '거부'가 아니라 나를 알리는 '소통'이다.거절은 단순히 상대방에게 부정적인 의견을 전달하는 소통이 아니다.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상대방에세 잘 보여주는 과정이다.나를 상대방에게 잘 보여주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야 한다.그런데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에 빠져 예스맨으로만 살다보면 내가 누구인지 알 기회를 놓치게 된다.거절없이 예스맨으로 산다는 것은 나보다 상대방 마음에 더 관심이 가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예스맨으로 살다보면 주변의 인식이 좋을지 몰라고 점점 마음이 답답해지고 불편해진다.주변이 친구가 많아도 고독감이 찾아올 수 있다.거절을 히들어 하는 사람이라면, 먼저 거절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거절도 연습이 필요하다.나는 거절을 잘 못했다.내가 상대에게 무언가를 부탁할 땐 어렵게 하기 때문에 오죽하면 부탁할까 싶어 열일 제치고 도와준다.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괜찮지만 나이가 어느정도 들을땐 많이 지치고 여기 표현대로 내것이 없는 공허함에 마음이 답답해졌다.그리고 내가 부탁을 하면 사람들이 잘 도와주나 어쩔수 없이 부탁을 들어주지 못한다는 말을 들을때는 상처가 되었다. 자주하는 것도 아니고 처음인데 어떻게 거절하지? 갑자기 선의로 했던 일에 값을 먹인다. 즉 내가 준 것이 받은 것보다 많다고 느낄때 찾아오는 감정인 섭섭함을 느꼈다.물론 어릴 때 이야기고 지금은 단련이 되었지만 그 당시에는 그랬다.이 글을 읽어보니 왜 내가 그랬는지 이해가 된다.지금생각해보니 눈치를 많이 보는 여인이 있었다.눈치를 많이 보면 피곤하고 에너지가 많이 소비되는 마음활동이기 때문에 과유불급이다.상대방의 표정,행동,대화의 톤과 내용등을 매트리스처럼 서로 교자연결해 논리적, 감정적으로 분석하는 과정이 눈치인데 살면서 훈련된 측면도 있지만 타고난 측면도 있다고 한다.논리적 결정이 아닌 직관적 결정으로 짧은 만남과 적은 정보로 사람을 추측하다보니 중요한 상황이나 소중한 인관관계에서 선택적으로 사용해야 하는데 남발할 경우 이런 직관은 틀리기 쉬워서 논리적 결정과 상호보완 되어야 함을 책은 말해주고 있다.남의 눈치를 본다는 것은 모든관계와 상황을 중요시한다는 뜻이고 내면에는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것인데어찌 모든 사람들이 다 좋아할 수 있을까?10명의 사람중 2명은 나를 싫어하고 7명은 관심없고 1명만 나를 좋아하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 말이다.눈치녀였던 그녀와 거절을 못하고 공감력이 많은 나 사이에 감정소모가 많아 번아웃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다.한번은 그럴 수 있지 하는데 계속된 그녀의 자기애적 반격에 나는 관계를 단절하는 인생최초의 쓴 결말을 선언했다.하지만 이 책을 보니 그녀도 이해가 된다.그래도 다시 엮이고 싶지 않는 이유는 내가 나를 보호하고픈 마음이 더 컸을 지도 모른다.책을 읽으면서 여러가지 살아왔던 상황과 인간관계에서 정리된 것 같은 느낌이 들고 한층 내 스스로가 훌쩍 큰 느낌이 든다.첵 단락 마지막마다 매일 조금씩 나를 더 사랑하는 연습편에서 내가 내마음 알아주기 위한 팁들이 가득하다.다산의 마지막 공부라는 책에서 심경 첫줄에"인간의 마음은 늘 휘청거리니 그 중심을 단단히 붙잡아야 한다" 라는 내용이 있다.모든 군자들이 마지막으로 공부한 내용이 자기를 아는 공부였다고 하니일단 내 마음부터 안아주는 연습들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교수님은 마지막 까지 강조하고 잇다.꼭꼭 씹는 마음으로 잘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