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문명 - 숲이 물러난 자리에 새겨진 5,000년의 기록
존 펄린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5,000년의 기록이 담긴 숲에 대한 역사서. 그리고 계속해서 반복되어 온 발전과 파괴

오… 처음 보자마자 엄청난 두께와 무게로 완독 가능할까 걱정이 약간 앞섰지만 나의 걱정이 무색하게 가독성 좋은 간격, 글꼴로 되어 있어 다행이었다.
그리고 내용도 어렵게 되어 있지 않아 오래 걸리기는 햇지만 전부 읽었다!
(벽돌책 완독 뿌듯!! ✨ ✨)

『숲과 문명』은 인간이 최초 숲을 파괴했던 기록에서 시작해 문명이 발전함에 따라 숲/목재가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가 시간에 따라 기록되어 있다. 정말 정말 역사서!
늘 자연을 좋아한다고 말했던 나지만 숲과 관련된 기록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터라 새로운 것들을 알게 되고 흥미로운 내용들도 담겨 있어서 분량이 길지만 재밌게 읽었다.

대신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건 엄청난 분량의 압박, 그리고 반복되는 역사다.
페이지 수가 많은 건 사실 괜찮은데, 새로운 문명/시대가 나오고 있음에도 이상하게 지루한 구간에 도달하게 되었다.

잠깐 책을 덮고 읽었던 내용을 곱씹고 있다가 든 생각.
인간은 계속해서 전쟁, 사치, 생활 등에 의해 나무를 베어낸다.
마치 아무리 베어내도 숲이 영원히 존재할 것만처럼…
그리곤 목재가 부족한 상황에 도래하자 그제야 숲을 보호하자며 법을 제정하거나 다른 나라에서 목재를 가져오는 등 대책을 세운다.
아무리 문명이 발전해도 같은 흐름을 계속해서 보여줬고 난 이 반복되는 흐름에 지루함을 느낀 것 같다.

아직도 여전히 우리는 무분별한 발전 등의 이유로 숲을 파괴시키고 있지는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5,000년간 반복되어 왔음에도 여전하다.
이 책이 더 이상 영원하지 않을 수 있는 숲에 대한 경고이길 바라며 책을 덮었다.

+ 책 초반에 ‘이 책도 결국 나무를 잘라 만든 건 아닌가? 그럴 가치가 있는 책일까?’ 라는 메모를 붙여놨었다.
나에게 이런 생각을 안겨준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대답할 수는 있겠으나 책을 전부 읽게 된 후에는 쉽게 대답하기 어렵게 느껴진다.
(엄청난 자연의 경고를 받은 느낌…)
앞으로 내가 책을 계속해서 구매하겠다면 불필요한 물건들을 사지 않는 것, 환경과 관련된 뉴스나 기사에 귀 기울이는 것부터 시작해야겠다.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알리바이의 해부학
애슐리 엘스턴 지음, 엄일녀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알리바이가 완벽할수록 의심하게 된다. 마지막까지 진짜 범인이 누구인지 궁금해져 멈출 수 없는 소설

굉장히 특이한 구성으로 되어 있어 흥미롭게 시작한 소설.
각 장마다 인물이 바뀌고 사건을 중심으로 시간대도 바뀐다.
그럼에도 잘 구분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고 다양한 시점에서 즐길 수 있어 흥미로웠다.
책의 구성 덕분인지 제목인 『알리바이의 해부학』처럼 등장인물들의 알리바이를 하나하나 살펴보며 책을 읽게 되는데, 자연스레 ‘벤’을 죽인 범인이 누구인지를 추측하게 만들었다.
여러 인물의 시점을 보다 보니 이 사람을 의심했다가 저 사람을 의심했다가 궁금해 미치는 줄 알았다!!!
(물론 나는 범인을 맞추지 못했다….)

책 초반 ‘캐밀’과 ‘오브리’는 ‘벤’의 비밀을 캐내기 위해 역할을 바꿔 행동하는데, 나는 그때부터 들키면 어떡하나… 잘 안되면 어떡하나… 계속 조마조마한 마음이 들기도 했고 벤이 살해당했을 때에는 이 바꾼 역할이 나쁜 영향을 끼치진 않을까 싶어 걱정스러웠다.
지금 생각해보니 나는 캐밀과 오브리의 편에서 책을 읽었던 것 같기도 하다. 내심 범인이 아니길 바라며 읽었네… (이 둘이 범인이라는 이야기도 범인이 아니란 뜻도 아님)

추리 스릴러 소설을 많이 읽어본 편은 아니라 완성도가 어떻다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나의 기준으로는 깔끔하게 마무리된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인물들의 시점이 바뀌다 보니 개개인의 생각들을 같이 볼 수 있어서 맘껏 즐길 수 있었다.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토끼 소각 지침
마커스 클리워 지음, 김지원 옮김 / 문학수첩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저 주인공보다는 똑똑하겠다’고 자만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며 나의 흥미를 돋우던 책…

일단 난 규칙을 굉장히 중요시하는 편이다.
모든 규칙을 잘 지켜야지! 라는 느낌보다는 그 규칙에서 벗어나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는 편에 속하는 듯하다.
그래서 공포/스릴러물을 볼 때면 늘 ‘아… 저러면 안 되지’, ‘제발 그러지 마…’라는 생각을 하면서 보게 되었는데 『토끼 소각 지침』은 눕독을 하던 나를 벌떡 일어나게 만든다.

처음 1부는 토끼 소각 지침이라면서 토끼는 대체 언제 나오냐며 그냥 읽다가 주인공 ‘메이시’가 일을 시작하는 순간부터는 나도 너무 긴장해서 숨을 참고 읽기도 했다.
무섭거나 징그러운 장면이 크게 나오지도 않는다.
하지만 긴박하고 조여오는 듯한 긴장감에 어느샌가 심장이 두근두근 뛰기 시작했다.
난 이 책을 텍스트로 본 게 참 다행이다. 영상이었으면 진짜 숨 못 쉬었을 듯..!!
숨 막힐 듯한 긴장감이 끝나고 결말을 본 뒤 웃으며 마무리 지었다. 일단 나는 만족-

못 읽을 정도의 잔인한 묘사가 나오지도 않고 심리적인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아 우울증이나 강박장애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이런 주제에 민감하거나 보기 힘든 사람이라면 이 책이 조금은 불편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세입자
프리다 맥파든 지음, 이경아 옮김 / 밝은세상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프리다 맥파든 작가의 소설이 재밌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고 읽어야지 생각만 하다가 신작이 나왔다는 소식에 냉큼 시작했다.

와… 왜 프리다 맥파든이 유명한 작가인지 알 것만 같았다.
책을 읽기 시작해서 단 한순간도 쉬지 않고 쭉 끝까지 다 읽었다!!

맨 처음엔 그냥 그런가? 하며 별생각 없이 읽었는데, 몇 쪽을 읽고 나자 블레이크에게 하나둘 발생하는 수상한 일들에 집중하게 되었다.
마지막까지 지루할 틈없이 책장을 넘겼던 듯하다.

블레이크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기에 자연스레 블레이크 편에 서서 이야기를 읽었지만 책에 푹 빠져 있을 때는 세입자인 휘트니도 주인공 블레이크도 그냥 전부 모두 다! 의심스러웠다.

이 혼란스러움과 몰입감으로 인해 너무 즐거웠던 책이었고, 넋을 놓고 읽게 되는 경험을 했다.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만족스럽게 책을 덮었다.

프리다 맥파든 작가의 다른 책들도 빨리 읽어봐야겠다… 도파민 미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인 더 메가처치 - 2026 일본 서점대상 1위
아사이 료 지음, 송태욱 옮김 / 은행나무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제본에서는 아직 큰 사건이 일어나지 않아 사실 어떤 일이 펼쳐질지 감이 오지 않는다. 책 소개글을 보기는 했지만 팬덤, 덕질 같은 용어들이 나에겐 익숙하지 않은 이야기라 그 정보로는 약간 부족하다. 그럼에도 가제본 (1-5부) 이후를 읽겠냐고 묻는다면 난 읽겠다고 답할 것이다. 많은 책들이 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동시대적인 감각을 크게 느낀 경험이 없었는데, 이 책은 작가가 직전까지 쓴 글을 준 것마냥 현실감 넘치게 다가왔다.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MBTI, 덕질, 바디포지티브, 전쟁, 코로나 등 이 소설에 뛰어들 수 있는 많은 요소들이 녹아있었는데, 특히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 비중이 높아져 사람을 자주 만나지 않는 나에게 고립과 사람 간의 연결이라는 내용도 크게 다가왔던 것 같다. 그 외에도 이 짧은 내용에 인덱스를 엄청 많이 붙여놨다. 세 등장인물의 이야기가 우울해질 정도로 현실과 닮아있다. 작가가 세 사람의 인생을 다 살아봤나 싶을 정도로 잘 포착해냈다. 이 책을 선택하게 된 문장인 “신이 없는 이 세상에서 사람을 조종하려면 ‘서사’를 이용하는 게 가장 좋아요”라는 부분이 떠오른다. 난 1부-5부를 보는 동안 아사이 료 작가가 깔아놓은 서사에 이미 빠져버린 게 아닐까? 샘플북 뒤가 궁금하다. 아니, 정확하게는 무슨 사건이 생길까 궁금한게 아니라 그냥 더 읽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가제본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