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
로저 스크러튼 지음, 이진영 옮김 / 미진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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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특별하게 만들기‘는 집단의 응집력을 강화시키며 이로 인해 사람들은 공동체의 생존을 위해 정말로 중요한 이러한 것들을 결혼이나 무기, 장례식이나 지위가 될 수도 있다-공적으로 중요한 사물로서, 부주의하게 지나쳐 버리거나 감정적으로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 아우라aura를 가진 사물로서 다루게 한다. ‘특별하게 만들기‘의 필요가 깊이 뿌리내린 것은, 그것이 위기 시에는 인간 공동체를 결합시키고, 번영하는평화 시에는 그들의 재생산에 대한 확신을 넓혀 가면서 인간 공동체에가져다준 이득에 의해 설명된다. - P46

게 받아들여야만 한다. 여자가 남자를 아름다움 때문에 인식하는 만큼, 그 이상은 아니라 하더라도, 남자도 여자를 아름다움 때문에 인식한다.
또한 여자는 예술에서, 그리고 일상적 삶에서 아름다움을 생산하는 데적극적이다. 사람들은 아름다움을 자신의 최고의 노력과 열망과 연관짓고, 아름다움의 부재로 괴로워하며, 미학적 합의의 기준을 사회적 삶에 필수적인 것으로 간주한다. 지금 상태로는 아름다움에 대해 진화심리학이 제공하는 그림은 다음과 같다. 미학의 특수한 의도성이 박탈된미학적 요소를 지닌, 그리고 이성적 행위자의 삶에서 미학적 판단의 특유한 위치를 간과한 모호한 일반성 속에 용해돼 버린 미학적 요소를 지닌 인간과 인간 사회에 대한 그림. - P49

이 문제를 살펴보다 보면 일곱 번째 통념은 미학에 하나의 문제를제기한다. 예술의 영역에서, 아름다움은 응시의 대상이지 욕망의 대상이 아니다. 그림이나 교향곡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이 어떤 호색적인 태도를 자극하는 것은 아니며,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그림을 훔치고 - P50

싶을 수는 있지만, 콘서트홀에서 교향곡을 주머니에 담아 걸어 나올 수는 없다. 이것은 두 종류의 아름다움, 즉 사람들의 아름다움과 예술의 아름다움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는가? 아니면 이것은 인간의 아름다움을 보며 자극되는 욕망은 우리가 저지르는 일종의 실수라는 것을 의미하는가, 그리고 정말로 아름다움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모든 아름다움의 형상들을 관조하는가? - P51

어떻게 동일한 정신 상태가 한 소년에 대한 성적 사랑이면서 동시에 (약간의 자기훈련 뒤에) 추상적인 이데아에 대한 즐거운 관조일 수 있는가? 이것은스테이크에 대한 욕망이 (약간의 정신적 분투 뒤에) 소 그림을 응시하는것으로 충족될 수 있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 P52

성적 욕망의 과정에서, 당신이동료의 아름다움을 관조할 때, 당신은 욕망으로부터 물러나 이 욕망을또 다른, 보다 넓고 보다 덜 직접적으로 감각적인 목적에 흡수시키고자한다. 이것이야말로 에로틱한 시선의 형이상학적 의미로, 이것은 지식을 찾는 것, 즉 다른 사람을 호출해 감각적인 형식에 빛을 비추어 그 스스로를 알게 하는 것이다. - P53

각각의 욕망은 대상에 특수한것인데, 욕망은 일반적 종류의 한 사례로서가 아니라, 그라는 개별자로서 그 사람에 대한 욕망이기 때문이다. 설사 그 ‘종류‘가 또 다른 차원에서 그것에 관한 모든 것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이 물에 대한 나의 욕망은 저 물에 의해 충족될 수 있다. 이 경우 물의 개별적인 덩어리가 아니라 물이라는 물질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 P55

우리가 눈이나 입 같이 특별한 부분에 초점을 맞춘다면 이는 분명해진다. 당신은 입을 단지 구멍으로, 무언가를 삼키고 무언가가 나오는육체의 구멍으로 이해할 수 있다. 외과 의사는 질병을 다루는 동안 입을이러한 방식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다른 사람과 대면할 때입을 이해하는 방식은 아니다. 우리에게 입은 소리가 나오는 구멍이 아니라, ‘나‘와 관계를 맺으며 목소리를 내는 어떤 것이다. 그 입에 입을 맞추는 것은 육체의 일부분을 다른 이에게 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바로 그의 자아 속에서 만지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입맞춤은 타협하는것이다. 그것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다른 이를 향해 움직이는 것이고, 그의 존재 표면으로 다른 사람을 소환하는 것이다. - P58

이후 다루겠지만, 이것은 에로틱한 예술의 논의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그러나 이는 이미 우리에게 중요한 논평을 제시하고 있다. 이것이관조나 즉각적인 욕망 무엇을 이끌어 내든, 인간의 아름다움은 개인적인 관점에서 이해된다. 특히 인간의 아름다움은, 사람과 관계할 때 우리의 눈을 사로잡는 얼굴, 눈, 입술, 손과 같은 특징들 속에 있다. 인간의아름다움에 유행이 존재할지라도, 그리고 서로 다른 문화들이 육체를서로 다른 방식으로 장식할지라도 눈, 입, 손은 보편적 매력을 가진다.
그것들은 다른 이의 영혼이 우리에게 비쳐지는, 그리고 영혼이 스스로를 알리는 특징들이기 때문이다. - P59

그렇다면 두 가지 유형의 아름다움이 있으며, 아름다움의 판단은애매모호한 것인가? 나의 점정적인 대답은 ‘아니다’이다. 아름다움의판단은 성적 욕망의 맥락에서도, 어떻게 하나의 사물이 관조하는 정신에 스스로를 드러내는지에 주목한다. 아름다움이 욕망을 자극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닌데, 왜냐하면 아름다움은 한 개별자의 드러남 속에있으며, 욕망은 그 개별자를 갈망하고 또 다른 이의 드러난 형태를 즐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름다움이 자극하는 욕망의 대상이 아름다움은아니다. 무엇보다, 아름다운 개별자들을 향한 우리의 태도는, 성스러운것들을 모든 형식상의 절차들이 행해지고 완수되었을 때 비로소 만지고사용할 수 있는 물건들로 따로 분리해 놓듯, 아름다운 개별자들을 평범한 욕망과 관심으로부터 분리시킨다. - P67

칸트는 모든 이성적 존재들은 미학적 판단을 할 수 있으며, 올바른 삶에서 취미는 중심적 요소를 이룬다고 믿었다.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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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의 현상학 우리 시대의 고전 13
메를로 퐁티 지음, 류의근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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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의식의 삶 인식의 삶, 욕망하는 삶, 또는 지각적 삶은
‘지향적 호arc intentionnel‘에 의해서 기초지어지고, 이 지향 호弧)는 우리의 주위에서 우리의 과거, 미래, 인간적 환경, 물리적상황, 이데올로기적 상황, 도덕적 상황을 기투하며, 아니, 오히려우리가 그러한 모든 관계 속에 위치지어지도록 한다. 감각의 통일성, 감각과 지능의 통일성, 감성과 운동성의 통일성을 이루는 것은바로 이 지향적 호이다. 환자의 질병에서 ‘풀려 있는‘ 것은 바로이 지향 호이다.」 - P91

따라서 우리의 신체는 공간 안에 있다고, 더욱이 시간 안에 있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공간과 시간에 거주한다. - P223

여기서 습관의 모든 문제는 어떻게 한 동작의 음악적 의미가 오르간 연주자가 음악에 완전히 몰두하면서도 음악을 실현할 음전과페달을 정확하게 맞출 정도로 어떤 장소에서 파열할 수 있는가를아는 것이다. 이제 신체는 탁월한 표현의 공간이다. -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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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
로저 스크러튼 지음, 이진영 옮김 / 미진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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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물들의 우아함, 복잡함, 섬세한 고색patina에 찬사를 보낸다. 우리는 음악의 표현력, 절제력, 질서 정연함에 감동한다. 우리는 귀엽고, 매력적이고, 멋진 것들의 진가를 인정한다. 그리고 우리는 별다른규정도 없이 어떤 사물이 아름답다고 단정 짓는 것보다는 이러한 판단을 할 때 더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아름다움에 대해 말하는 것은또 다른 보다 높은 영역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 영역은 우리의 일상적인 관심사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어서 뭔가를 말하려면 주저하게 되는 영역이다. 언제나 아름다움을 찬양하고 추구하는 사람들은, 자신의종교적 믿음을 끊임없이 과시하는 사람들처럼 골칫거리이다. 왠지 이러한 것들은 우리의 격상된 순간을 위해 남겨 두어야지, 사람들 앞에 공개하거나 저녁 먹으면서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될 것 같다. - P25

아름다움의 판단은 단순히 선호에 대한 진술이 아님이 드러난다.
이것은 주목이라는 행위를 요구한다. 그리고 서로 다른 방식들로 표현될 수 있다. 대상에서 무엇이 올바르고, 어울리고, 가치 있고, 매력적이고, 표현적인지 보여 주려는 시도는, 다시 말해 우리의 주목을 요청하는사물의 양상을 식별하려는 시도는 최종 판결보다 중요하지 않다. - P26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 ‘미학적‘이라는 기술적인술어를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특정한 종류의 판단이다. ‘아름다움‘ 이라는 술어가 더 적합하게 사용될 최상의 미학적 가치가 있다는 것을우리는 염두에 두어야만 할 것이다. 그러나 당장은 아름다움을 일반적의미에서, 미학적 판단의 주제로서 이해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 - P27

그러나 하이든은 모차르트에 대한 나의 관심을충족시킬 수 없다. 모차르트에 대한 나의 관심은, 그것이 사용되는 어떤목적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특별한 사물로서 그것에 대한관심이라는 단순한 이유 때문이다. - P31

체홉의 예술은 삶을 있는 그대로 포착해 그 정수를 뽑아, 하늘을 담은 한 방울의 이슬처럼 드라마를 담은이미지로 만들어 낸다. 이러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하나의세계를 구축하게 되는데, 그 세계에 대한 해석은 우리가 상상하는 광경과 소리에 의해 통제되는 것이다. - P35

그러므로 아름다움의 즐거움은 대상에게 제공된 선물 같은 것인데, 이것은 결국 나에게 제공된 선물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사람들이 친구들과 함께할 때 경험하는 즐거움과 유사하다. 우정의 즐거움처럼, 아름다움의 즐거움은 호기심이 많다. 즉 대상을 이해하고자 하며, 자신이 찾아낸 것을 소중히 여긴다. 그러므로 아름다움의 즐거움은 그 자체의 타당성에 대한 판단이기 마련이다.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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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리더의 질문법 - 조직의 성과를 이끄는 신뢰와 협력의 소통 전략 심심 리더 시리즈 1
에드거 H. 샤인.피터 샤인 지음, 노승영 옮김 / 심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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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blog.naver.com/syeong21/223815625041

우리는 종종 리더십을 ‘강하게 이끄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필요한 것은 강함이 아니라, 살아 있는 질문이다. “왜 이걸 못했어?”라는 추궁보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질문 하나가, 무기력한 사람의 내면에 숨어 있던 생명력을 흔들 수 있다.

이 질문의 힘을 강조한 사람이 바로 에드거 샤인(Edgar Schein)이다. 에드거 샤인은 “진짜 리더는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묻는 사람이다”라고 말한다. 샤인의 ‘겸손한 질문법(Humble Inquiry)’은 명령이 아닌 초대이며, 설명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존중의 표현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율성과 유능감을 회복시키는 가장 안전한 언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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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
로저 스크러튼 지음, 이진영 옮김 / 미진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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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이유로 최근 ‘인문학 위기‘가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제기된다. 아름다움에 대한 판단이 어떤 합리적 근거도 갖지 못하는데, 예술적, 문화적 유산을 연구하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또는 우리가 이를 연구한다면, 예술적, 문화적 유산이 요청하는 객관적 권위를 의심하고 초월성에 대한 이것의 태도를 해체하는 회의적 정신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 P8

이 책에서 나는 아름다움에 관한 이러한 회의적 사고가 정당하지않다고 말할 것이다. 나는 아름다움이 우리의 이성적 본성에 근거한 실제적이고 보편적인 가치이며, 아름다움의 감각이 인간 세계를 형성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한다고 주장할 것이다. - P8

메타포에 관한 중요한 질문은 그것이 어떤 속성을 상징하느냐가 아니라 그것이 어떤 경험을 제시하느냐이다. - P12

한번 이 길에 오른 철학자들이 가졌던확신은, 플로티노스가 『엔네아데스Enneads』에서 이미 명백하게 밝혔듯,
참됨, 아름다움, 좋음은 신의 속성이며, 신적 통일이 스스로를 인간 영혼에게 알리는 방법이라고 상정한 데에서 비롯한다. 이러한 신학적 비전vision은 토마스 아퀴나스 St Thomas Aquinas가 기독교에서 사용하기 위해수정하였고, 이 철학자를 유명하게 만든 절묘하고 종합적인 추론 속에스며들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상정할 수 있는 비전이 아니며, 나는당분간 이것을 한쪽으로 미뤄 놓고, 어떠한 신학적 주장도 없이 아름다움의 개념을 숙고하고자 한다. - P14

역설은 이렇다. 아름다움을 판단하는 것은 그 대상에 관해 주장하는 것이며, 주장에 대한 추론에 의해 옹호될 수 있다. 그러나 이 추론은판단을 강제하지 않으며, 반대 의견을 제시하지 않고도 거부될 수 있다. 그렇다면 이것은 추론인가, 아닌가?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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