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초등 경제 수업 - 기자 엄마가 신문 기사로 알려 주는 어린이 경제 필수 지식
박지애 지음 / 처음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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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정식명칭은 '기자 엄마가 신문기사로 알려주는 어린이 경제 필수 지식 하루 10분 초등결제수업'이다. 저자인 박지애작가는 14년째 경제신문기자로 일하고 있는 엄마이다. 주식, 부동산, 정치, 법 등 다양한 사회 이야기를 경제적인 관점으로 취재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 책은 엄마인 저자가 아이와 함께; 경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만든 어린이용 경제신문이다. 궁금한 뉴스 속 이야기, 돈에 관한 질문들, 세상 돌아가는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주었다.


알매이로 가득 찬 이 책의 목차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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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나 체계적으로 목차가 잘 잡힌 책은 오랜만이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경제서적이라니 호기심 가득이다. 이 책의 특징은 단순히 경제교육을 위한 용어설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신문기사의 형태로 재미나게 풀어져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리고 반드시 처음부터 읽어 내려가야만 하는 책이 아니다. 목차를 보고 읽고 싶은 부분부터 읽어 내려가도 되는 재미있는 책이다. 부모로서 자식에게 경제교육을 하기에는 어디서부터 설명을 해주어야 하는지 막막할 때가 많다. 그럴 때 이 책이 나침반이 되어 줄 것이다.


책에서 특히 눈을 끄는 기사가 있다. 주제는 투자로 제목은 '주식 투자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어요.'이다. 글의 일부를 발췌해 본다.

주식 투자를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하면서 자녀에게 주식 계좌를 만들어 주는 부모들이 늘고 있어요. 주식은 간단히 말해 기업에 투자를 하고 받는 증서예요. 그리고 기업은 투자받은 본으로 사업을 해 수익을 낸 후 남은 돈을 주식투자자들에게 나눠 주는 것이에요. 기업이 큰 성장을 하면 주식 투자는 저축보다 훨씬 더 큰돈을 안겨주기도 해요. 하지만 오히려 저축보다 더 돈을 읽데 되기도 하죠. 그러므로 주식 투자 전에는 충분히 투자하려는 기업에 대해 공부를 해야 해야 해요. 근래에는 가상 화폐 등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죠. 모든 투자는 돈을 잃을 위험이 있어 꼭 투자 전 많은 공부가 필요해요.

신무기사의 형태로 실린 지문은 아이들이 이해하기 힘든 용어는 부연 설명을 해주고, 한자까지 첨부해서 이해를 도우려는 작가의 의도가 숨겨져 있는 친절한 책이다.


이 책을 접하기 전에 나는 이미 어른의 경제서적에 관심을 가지던 중이었다. 대부분 서양의 도서를 번역한 책이 대부분이다. 과거의 사람들은 부자들만 경제지식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많은 사람에게 널리 알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가 과거에 우리네 양반들이 서민들에게 글자를 보급하지 않은 이유와 같다는 것이 충격을 받았었다. 현재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다. 아직까지도 의무교육인 초, 중, 고등학교에서는 경제교육을 하고 있지 않다. 경제학과를 제외한 다른 대학에서도 경제교육을 본격적으로 한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돈에 대한 책을 읽어보면 언제나 같은 말을 한다. 경제에 대한 공부를 하라고 말이다. 스스로 독학이 필요한 경제분야의 공부는 막막하다. 이 책은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경제공부에 눈을 뜨기 시작한 어른이 읽어보기 시작해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 든다. 집에 비치해 두고 꺼내보기 좋은 책이다. 소장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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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쉽게 쓰는 법 - 네이버 도서 인플루언서가 알려주는
이혜진 지음 / 더블:엔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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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정식 명칭은 '네이버 도서 인플루언서가 알려주는 서평 쉽게 쓰는 법'이다. 제목 한 번 상세하고 친절하다. 아주 쉬운 서평 특강이라는 작은 글씨가 눈에 쏘옥 들어온다. 더군다나 아래의 노란 띠지 부분에는 '나를 살린 글쓰기, 치유하는 글쓰기, 돈이 되는 글쓰기, 성장하는 글쓰기'라는 문구로 가득하다. 역시 글쓰기는 사람의 내면을 어루만지는 수단임에 분명하다.


이 책의 저자는 이혜진(다정한 어흥이) 작가이다. 그녀는 19년 차 직장인, 11년 차 엄마, 새벽마다 읽고 쓰는 키친 테이블 라이터이다. 공짜 책을 받을 불순한 의도로 블로그를 시작했다는 그녀는 공짜 책 강제 서평으로 시작한 블로그에 500권 이상의 리뷰가 착착 쌓여 현재 도서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일상이 독서다> <서른의 용기>가 있다.


서평 쉽게 쓰는 법, 그것이 궁금하다. 이 책의 목차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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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책에서는 인상 깊은 글들이 많다. 현재 내가 겪고 있는 어려움의 해결책을 제시해주고 있다.


출판사에서는 서평단으로 책을 공짜로 보내주고 필수 해시태그를 정해주면서도 서평을 어떻게 쓰는지는 알려주지 않더군요.

1 책을 제대로 읽고 싶다면
2 글쓰기 연습을 충분히 하고 싶다면
3 나만의 콘텐츠를 갖고 싶지만 당장 뭘 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서평부터 써보세요. 이 세 가지 고민을 다 해결하는 방법이니까요.

서평을 제대로 쓰려면 자연스럽게 '잘' 읽을 수밖에 없습니다.

서평 후 감은 책을 읽은 목적이 삶의 변화를 위함이라면 책에 대한 정보와 더불어 개인 적용점도 같이 적습니다. 독서를 위한 독서는 하지 않으며, 글을 위한 글은 쓰지 않습니다.

서평 후감을 어떻게 쓰면 좋을까요?
서평, 책의 객관적인 정보를 주는 글을 앞쪽에 배치하며,
후감, 책을 읽고 느낀 점 및 적용점을 뒤에 배치하는 구조로 글을 씁니다.

과정을 기록하니 콘텐츠가 되었습니다.



나는 브런치스토리 작가가 된 지 8개월째다. 어찌어찌하여 운이 좋아한 권의 책을 출간한 작가가 되었다. 지나고 보니 한 번의 출간이 꽤나 힘들었던 모양이다. 자발적인 매일의 글쓰기가 잘 안 되는 요즘이다. 도서관을 기웃거리다가 집어든 책에서는 한 권의 책을 출간한 후에 바로 두 번째 책을 낼 준비를 하라고 했다. 또다시 초고 작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하더라. 그게 작가의 삶이라고 하면서. 부지런한 나는 두 번째 책의 목차는 대강 정해놓은 상태이다. 하지만 왠지 초고작성이 잘 안 되고 자꾸만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있다. 이렇듯 할 일을 미룬다는 것은 하기 싫다는 거겠지. 나를 내버려 두기로 했다. 첫 책의 홍보과정에서 서평단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고 보통은 2주의 시간 안에 서평을 작성하여 홍보를 하는 역할을 한다. 내 책도 서평단에 책을 제공할 기회가 있었다.

서평단이라는 시스템은 약간 지쳐있던 나의 눈을 반짝이게 했다. 오호라~ 이거 나도 한 번 해보고 싶다. 여기저기 인스타와 서평카페에 가입하여 서평도서를 신청해 책을 읽고 서평글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집에 있는 소장책과 도서관 대출 책까지 모조리 서평글을 작성하고 있다. 도대체 서평글과 독후감의 차이점을 잘 알지 못했던 나에게 엉성한 서평글은 이어졌다. 그러던 중 알게 된 이 책을 소개한다. 제목 그대로 서평을 쉽게 쓰는 법이란다. 직설적인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든다. 저자는 또한 서평도 꾸준히 쓰면 콘텐츠가 된다고 한다. 나는 그저 자발적인 글쓰기가 잘 안 되어서 무작정 책이라도 읽자고 시작한 서평활동이다. 하나의 브랜딩이 될 줄은 몰랐다. 인생 오래 살고 볼 일이다. 그리고 내가 쓰는 서평글은 실제로는 서평후감이었음을 저자의 글을 읽고서 깨닫게 되었다. 단순히 출판사에서 제시해 준 정보의 글을 가지고서 서평을 써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책을 읽고 느낀 점을 같이 써 내려가는 것이 서평후담이라니. 그걸 내가 써내려 가고 있었다니. 다른 서평가 들은 책의 사진도 예쁘게 잘 찍던데. 나는 일단 책에서는 기둥이 목차라고 굳게 믿는 사람이다. 일단 책의 표지가 가장 중요하고 책의 내용을 짐작하기 위해서는 책의 목차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목차 사진을 찍어둔다. 서평가마다 각자의 스타일이 있는 법이다. 이 책의 도움으로 좀 더 나은 서평글, 아니 서평후담을 작성하는 내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서평글쓰기에 관심 있는 분에게 추천한다. 소장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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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육아, 서툴러도 괜찮아 - 첫걸음부터 함께하는 임신·출산·육아 가이드
김경훈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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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너무 싱그럽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엄마 없이 아빠가 홀로 아이랑 노는 모습이라니. 독박육아를 경험해 본 엄마들이 보기에 아주 흡족한 사진이겠다. 너무 사심이 많이 들어갔나 보다. 너무 예쁜 풍경의 그림을 가진 이 책은 김경훈 작가의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10년간 직업군인으로 근무하며 강인한 책임감을 배우고, 육아휴직을 결심하여 첫째와 세 쌍둥이의 주 양육자로 살아온 특별한 경험을 가진 아빠다. 아내를 대신하여 육아의 주체가 되어 좌충우돌하며 겪었던 일들과 그 속에서 터득한 노하우를 인스타로 공유하며 아빠도 육아를 잘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네 아이의 아빠로서 직접 경험한 현실 육아의 생생한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이 책의 목차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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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를 경험해 보아서인지 책을 읽다 보면 공감되는 부분이 가득하다.


대부분의 아빠는 육아의 출발선에서 막막함을 느낀다. 기억하자. 엄마도 초보다.

육아를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기본에 충실하며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그 과정을 즐기면 된다.

과연 내가 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아빠라는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

당연히 서툴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 서툶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디서 배워야 하는지, 누구에게 도움을 청해야 하는지조차 막막하다. 대부분의 아빠는 엄마에게 배운다.

군 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훈련 중 하나는 행군이었다. 그런데도 행군을 견딜 수 있었던 이유는 명확한 끝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육아는 다르다. 육아에는 도착지가 없다.

아이와 함께 아빠로 태어나다.

엄마가 된다는 것, 꿈을 멈춘다는 것. 아내의 꿈을 지지하자. 육아는 누군가의 희생이 아니라, 함께 살아내는 방식으로 완성된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당신은 이미 충분히 좋은 아빠다. 그리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은 아빠가 될 것이다.



천천히 그가 한 말을 다시 읽어본다. 너무나 공감되는 이야기를 한다. 나 역시 독박육아를 10여 년 한 경험이 있으니 더욱 실감한다. 그런데 말이지 아빠라는 말을 엄마로 바꾸어보면 더욱 그렇다. 그는 실제로 육아를 담당한 아빠라는 말이 진짜임에 틀림없다. 갓 아빠가 된 남자들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아내에게 물어본다. 그때 참 많이도 당황했다. 나도 처음이라고. 초보 엄마아빠의 고군분투란 이런 것이겠다. 당연히 서툴고 당연히 실수할 수 있는 상황이니 말이다. 육아뿐이겠는가. 대부분의 일은 시간이 지나서 조금은 더 익숙해지고 잘 해내는 것, 육아도 예외는 아니게 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 특히나 공감이 되었던 부분은 군인의 행군에 대한 부분이었다. 행군이라는 것은 정말로 발이 부르트고 너무나 힘든 훈련 중의 하나라는 것은 말로 들어서 알고 잇다. 그런 행군도 끝이라는 것이 있다는데. 독박육아를 하는 전업주부의 삶은 그 얼마나 힘든 여정인지를 저자는 알고 있다니. 그의 아내가 너무 부러울 지경이다. 대부분의 아내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여기에 있으니 말이다. 끝나지 않는 육아, 끝나지 않는 집안일. 육아라는 것은 하루 종일 끝나는 시간이 없고, 집안일도 끝이란 없다. 모든 집안일을 완벽하게 해 놓으면 무엇하랴, 아이들이 와서 5분이면 다시 엉망으로 만드니 말이다. 요즘은 육퇴라는 말까지 나온다. 드디어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면 특별히 아파서 밤을 새우지 않는다면 그제야 쉴 수 있으니 말이다. 다시 3교대 근무를 시작한 나는 나이트 근무가 솔직히 조금은 버겁다. 하지만 끝나지 않는 육아와 집안일을 하는 전업주부의 삶보다는 나은 것 같다. 그 이유는 오직 하나, 퇴근 시간이 존대하기 때문이다. 힘든 일에도 그 끝이 있다는 것은 하나의 희망이다. 어디서 들은 바로는 가자 번아웃이 오기 쉬운 직업이 전업주부라고 한다. 성취감도 적고, 끝이 안나는 일의 연속이라서 그러리라 생각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군인에서 육아를 전담하는 아빠로 살고 있다. 뭐든 직접 겪어봐야 제대로 아는 것 같다. 아내의 소중함도, 육아의 힘듬도 말이다. 이 책은 돌 전의 아이를 육아하는데 특화된 책이기는 하지만 이미 어느 정도의 육아가 끝난 분들에게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일단은 내 남편에게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목적이 성취될지는 미지수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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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는 어떻게 말하는가 - 공감 관계 소통 설득 … 무례한 사람도 내 편으로 만드는 4단계 대화 수업
최지훈 지음 / 흐름출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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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최지훈 작가는 20여 년 동안 삼성, SK, 현대를 비롯해 대법원, 행정안전부, 인사혁신처 등 다양한 기업과 공공기관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2000회 이상의 커뮤니케이션 강의를 진행해 왔다. 미국 소재 글로벌 뷰티 기업인 키스 그룹의 외래교수로 활동 중이다. 첫 직강이었던 제약회사에서 최단기간, 최연소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현장과 이론 모두에 능통한 소통 전문가로 불린다. 그는 소통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듣는 이가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핵심을 정확히 전달하는 말의 구조라고 강조한다.


내용이 궁금한 이 책의 목차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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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목차가 너무 마음에 든다.


잘 말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감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상대방에게 공감하기에 앞서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자기 자신을 건강하게 표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왜냐고요? 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면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오해가 생기거나 불필요한 갈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판단, 강요, 당연시 책임 회피, 비교 이렇게 5가지를 자제해야 합니다. 이런 표현들은 상대방과의 관계를 단절시켜 말하는 이를 소외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판단하는 말은 자신을 스스로 만든 틀 안에 가둡니다. 모든 가능성을 부정하며 자신이 만든 판단의 틀에 의해서만 모든 것을 보는 것이지요. 그렇게 사고의 폭이 좁아지면 이해의 폭 또한 당연히 좁아집니다.

상대방의 감정과 생각을 헤아려 듣고, 내가 이해한 바를 상대방에게 피드백해 주는 것까지 포함한 것이 경청입니다. 가만히 듣고만 있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경청이 아니에요. 경청이 완성되려면 제대로 듣고 적절히 반응해야 합니다. 경청은 잘하려면 해야 할 행동만큼이나 해서는 안 될 행동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청중이 저에게 물었습니다. "퇴직 후 강의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제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어려운 내용을 쉽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느 책에서 많이 말하는 대목이 있다. 말하는 것보다는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다. 그저 잘 들으면 된다고 하지만 저자는 단순히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상대방의 말을 들을 때 내가 취해야 하는 태도까지를 언급했다. 상대방의 감정과 생가을 헤아려 듣고, 내가 이해한 바를 상대방에게 피드백해 주는 것까지가 경청이라는 거자의 말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을 가진 나로서 깊이 공감한다.

특히 나는 간호학원 강사를 겸업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강사는 어느 정도는 말을 좀 잘할 줄 아는 사람이 가지는 직업 중의 하나이다. 나는 그의 말에 공감한다. 일방적으로 내 말을 늘어놓는 녹화된 강의를 하는 강사가 아닌 이상은 대면강의에서 공감능력은 너무나 중요하다. 내 말을 듣는 이와 나와의 공감을 병원용어로는 '라포'라고 한다. 라포형성이 잘 된 사람과의 대화는 진실될 것이고, 라포형성이 잘 안 된 사람과의 대화에서는 불신과 의심으로 가득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또한 강의를 할 때 어려운 내용을 쉽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정말 맞는 말이다. 어려운 내용을 어렵게 설명하기는 너무 너 쉬운 일이다. 그저 어려운 용어를 써가면서 상대를 배려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어려운 내용을 쉽게 설명하려면 그 내용을 이미 내가 완벽하게 숙지를 한 후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서 쉬운 용어로 다시 풀어내야 한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다. 말을 잘하는 것과 글을 잘 쓰는 것은 비슷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특히 이 부분에서. 처음 출간을 했을 때 가장 어려운 것이 퇴고였다. 초고를 작성할 때가 가장 쉬웠다. 내가 쓰고 싶은 대로 마구 자판을 두드리면 끝나는 것이다. 하지만 책으로 출간을 하려고 할 때 가장 신경이 쓰였던 부분은 독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었다. 좀 더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책으로 만들기 위해서 내가 쓴 글을 고치고, 또 고치고, 또 고치는 시간을 길게 가졌었다.

저자의 이 책은 프로가 어떻게 말하느냐에만 집중되어 있지 않다. 저자가 살아가는 삶을 따라가다 보면 나 또한 살면서 좀 더 괜찮은 사람이 되어있을 것 같다. 읽을수록 어른이 되어가는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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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받기 위해 애쓰는 당신을 위한 자존감 워크북
김기현 지음 / 미래의창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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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김기현 작가는 솔직하고 진지하게 내담자의 삶을 긍정하며 심리적인 고민을 함께 풀어가는 상담사이다. 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 및 심리학 학사를 취득했고, 동 대학원 교육학과의 교육 상담 석사를 거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서울대학교 대학생활문화원 심리상담부 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이너프심리상담센터를 운영 중이다. 귀여운 노란 오뚝이의 그림이 그려진 이 책은 자존감 워크북이란다. 인정받기 위해 애쓰는 당신을 위한 책이란다. 나를 위한 책인가 보다.


이 책의 목차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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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너무나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다.


차마 밝히지 못한 퇴사 이유를 묻는 잡코리아의 설문에서는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응답자의 2/3다 퇴사 사유로 상사나 동료와의 갈등을 꼽은 겁니다. 대외적으로 직무가 잘 맞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실제로는 인간관계 문제로 퇴사를 결심하는 경우가 많았던 거예요.
일이 힘든 게 아니라 사람이 힘들어요.
이건 단순히 누군가와의 관계 자체가 짜증 난다는 뜻이 아니에요. 관계 속에서 존중받지 못하거나, 자연스럽고 순조로운 관계를 쌓지 못해 매일을 억지웃음으로 버티고나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에 놓일 때 우리는 가장 빠르게 지칩니다. 피나는 노력 끝에 업무에 능숙해진 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듯 일하기 힘들다, 너무 애쓰느라 지쳤다 같은 문제의 핵심은 일 자체가 아니라 관계의 영역인 경우가 많습니다. 일은 반복하다 보면 서서히 능숙하지지만, 관계는 그렇지 않거든요. 아무리 노력해도 상대는 내가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을 때가 많잖아요.

우리에게 절실한 건 스스로에게 괜찮아라고 말해줄 수 있는 용기입니다. 실수하고 넘어지더라도 그럴 수도 있지라며 나를 다독이는 힘 말이에요. 한계가 느껴질 때도 나는 여전히 괜찮고, 소중한 사람이야라고 자신을 격려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책의 마무리에는 백미로 자존감실습 워크시트가 제공된다. 정말로 워크북으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다.


이 책은 무척이나 솔직하다. 특히 일이 힘든 게 아니라 사람이 힘들다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보니 누군가의 관계가 지속적이다. 나에게는 하루를 3 등분하자면 1/3은 일터에 있는 시간일 것이고, 1/3은 가정에 있는 시간이고, 나머지 1/3은 수면의 시간일 것이다. 의식이 깨어있을 때 일터에 있는 시간은 나에게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여기에서 맺어지는 사람과의 관계는 너무 힘이 든다. 가정에서처럼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채워져있지 않은 공간이니 당연하다. 직장 내에서의 인간관계는 나만 어려운 것은 아니라니 너무 다행이란 생각마저 든다. 살아가면서 지칠 때가 있다. 그게 일 때문일 수도, 사람과의 관계 때문일 수도 있다.

저자의 말처럼 스스로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겠다. 셀프 쓰담쓰담도 은근 효과가 좋다. 나는 내가 조금이라도 기특한 일을 했을 때 셀프 쓰담쓰담을 하기도 한다. 30분 운동을 했다고 해보자. 이런 더위에 내가 너무 기특하다. 다른 사람의 칭찬으로 기분이 좋아질 수도 있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손바닥으로 뒤통수를 위아래로 두어 번 쓰윽 쓰다듬어보는 거다. 기특하다고 하면서 말이지. 이거 좀 효과가 있다. 누군가의 걱정과 배려로 자존감이 상승될 수도 있지만, 셀프칭찬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나의 자존감이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노력도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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