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육아, 서툴러도 괜찮아 - 첫걸음부터 함께하는 임신·출산·육아 가이드
김경훈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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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너무 싱그럽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엄마 없이 아빠가 홀로 아이랑 노는 모습이라니. 독박육아를 경험해 본 엄마들이 보기에 아주 흡족한 사진이겠다. 너무 사심이 많이 들어갔나 보다. 너무 예쁜 풍경의 그림을 가진 이 책은 김경훈 작가의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10년간 직업군인으로 근무하며 강인한 책임감을 배우고, 육아휴직을 결심하여 첫째와 세 쌍둥이의 주 양육자로 살아온 특별한 경험을 가진 아빠다. 아내를 대신하여 육아의 주체가 되어 좌충우돌하며 겪었던 일들과 그 속에서 터득한 노하우를 인스타로 공유하며 아빠도 육아를 잘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네 아이의 아빠로서 직접 경험한 현실 육아의 생생한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이 책의 목차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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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를 경험해 보아서인지 책을 읽다 보면 공감되는 부분이 가득하다.


대부분의 아빠는 육아의 출발선에서 막막함을 느낀다. 기억하자. 엄마도 초보다.

육아를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기본에 충실하며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그 과정을 즐기면 된다.

과연 내가 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아빠라는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

당연히 서툴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 서툶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디서 배워야 하는지, 누구에게 도움을 청해야 하는지조차 막막하다. 대부분의 아빠는 엄마에게 배운다.

군 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훈련 중 하나는 행군이었다. 그런데도 행군을 견딜 수 있었던 이유는 명확한 끝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육아는 다르다. 육아에는 도착지가 없다.

아이와 함께 아빠로 태어나다.

엄마가 된다는 것, 꿈을 멈춘다는 것. 아내의 꿈을 지지하자. 육아는 누군가의 희생이 아니라, 함께 살아내는 방식으로 완성된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당신은 이미 충분히 좋은 아빠다. 그리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은 아빠가 될 것이다.



천천히 그가 한 말을 다시 읽어본다. 너무나 공감되는 이야기를 한다. 나 역시 독박육아를 10여 년 한 경험이 있으니 더욱 실감한다. 그런데 말이지 아빠라는 말을 엄마로 바꾸어보면 더욱 그렇다. 그는 실제로 육아를 담당한 아빠라는 말이 진짜임에 틀림없다. 갓 아빠가 된 남자들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아내에게 물어본다. 그때 참 많이도 당황했다. 나도 처음이라고. 초보 엄마아빠의 고군분투란 이런 것이겠다. 당연히 서툴고 당연히 실수할 수 있는 상황이니 말이다. 육아뿐이겠는가. 대부분의 일은 시간이 지나서 조금은 더 익숙해지고 잘 해내는 것, 육아도 예외는 아니게 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 특히나 공감이 되었던 부분은 군인의 행군에 대한 부분이었다. 행군이라는 것은 정말로 발이 부르트고 너무나 힘든 훈련 중의 하나라는 것은 말로 들어서 알고 잇다. 그런 행군도 끝이라는 것이 있다는데. 독박육아를 하는 전업주부의 삶은 그 얼마나 힘든 여정인지를 저자는 알고 있다니. 그의 아내가 너무 부러울 지경이다. 대부분의 아내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여기에 있으니 말이다. 끝나지 않는 육아, 끝나지 않는 집안일. 육아라는 것은 하루 종일 끝나는 시간이 없고, 집안일도 끝이란 없다. 모든 집안일을 완벽하게 해 놓으면 무엇하랴, 아이들이 와서 5분이면 다시 엉망으로 만드니 말이다. 요즘은 육퇴라는 말까지 나온다. 드디어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면 특별히 아파서 밤을 새우지 않는다면 그제야 쉴 수 있으니 말이다. 다시 3교대 근무를 시작한 나는 나이트 근무가 솔직히 조금은 버겁다. 하지만 끝나지 않는 육아와 집안일을 하는 전업주부의 삶보다는 나은 것 같다. 그 이유는 오직 하나, 퇴근 시간이 존대하기 때문이다. 힘든 일에도 그 끝이 있다는 것은 하나의 희망이다. 어디서 들은 바로는 가자 번아웃이 오기 쉬운 직업이 전업주부라고 한다. 성취감도 적고, 끝이 안나는 일의 연속이라서 그러리라 생각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군인에서 육아를 전담하는 아빠로 살고 있다. 뭐든 직접 겪어봐야 제대로 아는 것 같다. 아내의 소중함도, 육아의 힘듬도 말이다. 이 책은 돌 전의 아이를 육아하는데 특화된 책이기는 하지만 이미 어느 정도의 육아가 끝난 분들에게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일단은 내 남편에게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목적이 성취될지는 미지수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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