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 밝히지 못한 퇴사 이유를 묻는 잡코리아의 설문에서는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응답자의 2/3다 퇴사 사유로 상사나 동료와의 갈등을 꼽은 겁니다. 대외적으로 직무가 잘 맞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실제로는 인간관계 문제로 퇴사를 결심하는 경우가 많았던 거예요.일이 힘든 게 아니라 사람이 힘들어요.이건 단순히 누군가와의 관계 자체가 짜증 난다는 뜻이 아니에요. 관계 속에서 존중받지 못하거나, 자연스럽고 순조로운 관계를 쌓지 못해 매일을 억지웃음으로 버티고나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에 놓일 때 우리는 가장 빠르게 지칩니다. 피나는 노력 끝에 업무에 능숙해진 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듯 일하기 힘들다, 너무 애쓰느라 지쳤다 같은 문제의 핵심은 일 자체가 아니라 관계의 영역인 경우가 많습니다. 일은 반복하다 보면 서서히 능숙하지지만, 관계는 그렇지 않거든요. 아무리 노력해도 상대는 내가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을 때가 많잖아요.
우리에게 절실한 건 스스로에게 괜찮아라고 말해줄 수 있는 용기입니다. 실수하고 넘어지더라도 그럴 수도 있지라며 나를 다독이는 힘 말이에요. 한계가 느껴질 때도 나는 여전히 괜찮고, 소중한 사람이야라고 자신을 격려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