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당하는 인간 - 삶을 무너뜨리는 반복에는 이유가 있다
김석재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P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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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은 '삶을 무너뜨리는 반복에는 이유가 있다. 조종당하는 인간'이다. 표지에는 붉은색의 뇌가 그려져 있다. 우리가 바라는 커리어, 더 나은 하루, 자제력, 균형 잡힌 삶은 윗부분에 그림으로 그려져 있고, 우리가 고치고 싶은 모습은 아래의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다. 조종당하는 인간. 거기에 나도 포함되는 거겠지?

궁금한 이 책의 저자는 김석재 작가이다. 그는 신경과 전문의로 삼성서울병원에서 오랜 기간 뇌를 연구한 뇌과학 분야의 권위자이다. 지금은 천안의 개원의란다. 이 책 <조종단하는 인간>은 저자의 오랜 연구를 대중의 관점에서 가장 쉽게 풀어낸 책으로 반복되는 충동과 끊지 못하는 중독적 습관, 자기 통제의 문제를 철학, 심리학, 뇌과학의 관점에서 조명하며 다양한 사례로 풀었다.




왜 나는 알면서도 또 그 선택을 하고 마는가! 그러게 말이다. 나는 왜 그런 걸까?  충동이라는 것은 단순한 감정 폭발이 아니라 보상과 만족을 쫒는 뇌의 본능, 생존을 위한 오래된 회로, 주변 환경에 반응하는 복잡한 신호들이 얽힌 결과물이라고 한다.




충동과 함께 살아가는 나만의 방식에 대해 저자는 설명한다. 


충동은 우리가 싸워 이겨야 할 나쁜 감정이 아닙니다. 뇌가 우리를 지키기 위해 아주 오래전부터 구축해 온 자동 반응 시스템입니다.
철학과 뇌 과학은 각기 다른 언어로 이야기하지만, 결국 핵심은 같습니다. 충동을 억제하려고 하기보다는 이해하고 조화롭게 다루는 것이지요. 거센 강물을 억지로 막으려는 대신 그 힘을 수력발전 에너지로 바꾸는 것과 비슷한 이치입니다.
서양 철학은 소크라테스의 자기 인식,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용, 스피노자의 감정 이해를 통해 충동 속에서 성장과 균형을 추구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동양 철학은 마음 챙김과 절제, 무위자연의 태도를 통해, 억지로 감정을 조절하기보다 자연의 흐름 속에서 내면의 질서를 회복하는 길을 제시합니다.


이 책에서는 뇌과학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뇌의 어느 부분 덕분에 우리가 충동을 느끼는 건지, 어떤 부분 덕분에 우리가 조절력을 잃은 건지, 어떤 호르몬 덕분에 자제력을 잃어서 다이어트의 끝에 오늘은 포기하고 그냥 먹자라고 하는지 말이다. 도파민,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옥시토신에 대한 설명까지 곁들이면서 아주 맛깔나게 설명을 해주고 있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설명해주고 있다.

내 탓이 아니야, 뇌 탓이야.

정말 그럴까? 이 책의 내용이 궁금하다면 바로 읽어보시기를 추천한다.

 




본 독서인증은 스노폭스북스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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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50만부 돌파 초판 무삭제 완역본) 데일 카네기 초판 완역본 시리즈
데일 카네기 지음, 임상훈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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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보는데 아이가 뭐라고 한다. 할아버지가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라고. 영상이었다면 모자이크 처리가 되었을 수도 있는 요즘 시대이다. 떡하니 책의 표지에 흡연장면이 실리다니. 너무 유명한 표지여서 그냥 넘어가기는 하지만 다음번 개정판에는 좀 더 건전한 모습의 그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이 책은 전 세계인이 선책하 인간 경영의 최고의 바이블이란다. 데일카네기는 미국의 웨렌스버그 주립 사범대학을 졸업 후 네브레스카에서 교사생활을 했다. 이후 세일즈맨을 거치며 수많은 실패를 경험했다. 그 과정에서 인간관계를 잘하기 위한 실질적인 기술을 축적해 갔고, 그 기술들을 매일 스스로 실험했다. '데일 카네기 연구소'를 설립하여 자신의 인간관계 원리를 전파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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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의 제목은 미디어를 통해서 익히 들어서 알고 있다. 왠지 제목부터 너무 어려울 것 같아서 쉽게 접근하기 힘든 책으로 오해했었다. 사실 몇 해 전에 서점에서 앞부분만 살짝 읽어보고 제자리에 두기고 했던 책이다. 좋은 기회에 시 책을 읽어볼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베스트셀러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거구나. 진작에 읽었으면 내가 더 성숙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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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앞부분에는 프롤로그를 지나 목차를 제시하기 전에 이 책을 인생책으로 활용하기 위한 12가지 비결이 제시된다. 반드시 소장해야 하는 이 책의 활용법을 제시하다니. 책의 자신감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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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론이라는 이 책은 원하는 것을 기꺼이 하게 만드는 모든 사람의 인생 책이다. 사람을 움직이는 3가지 원칙, 호감을 얻기 위한 6가지 비결, 좋은 관계를 만드는 6가지 대화법, 상대를 이해시키는 5가지 특별한 방법, 상대를 설득하는 9가지 비법, 누구든 내 사람으로 만드는 8가지 비법,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4가지 방법,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5가지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천천히 풀어놓는다. 399페이지까지 쓰인 이 책은 딱딱할 거라는 나의 선입견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제발 이 책을 밤에 읽기 시작하시지 말기를. 그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잠이 달아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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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비결은 이 세상에 단 한 가지 방법밖에는 없다고 한다. 이 방법은 그 사람 스스로 움직이고 싶다는 기분을 불러일으키는 것 이란다. 그렇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란 참 쉽지가 않다. 어린아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도 쉽지가 않다. 솔직히 억지로 끌고 오는 것이 가장 편하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랬다가는 어떤 부작용이 생길지 상상하기도 싫다. 마음이 움직여서 움직이게 하는 것, 그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인상 깊은 문장이 아주 많지만 두 개만 적어본다.


나는 논쟁에 있어서의 최고의 유일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 그것은 '논쟁을 피하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십 중 팔구 논쟁의 결말은 서로가 자신의 생각이 옳았다는 종례의 생각을 더한층 굳히는 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언제나 결말은 마찬가지다. 당신은 논쟁에서 이길 수가 없다. 당신이 논쟁에서 졌을 경우에는 물론이고 이겼다 해도 역시 진거나 진배없다.
당신이 만약 상대방의 이론을 상처투성이로 만들어서 마침내는 상대방이 바보 같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라는 것이 입증된다고 치차. 그 결과로 당신은 유쾌할 것이다. 하지만 그 상대는 어떨까? 당신은 그 사람에게 열등의식을 갖도록 만들었으며 그 사람의 자존감을 손상시켰다. 때문에 상대는 속으로 당신을 저주할 것이다.
담배를 피우는 고용인들과 마주쳤다. 그들의 바로 위에는 금연이라는 표지가 붙어 있었다. 이때 슈바프가 그 표지를 가리키며 "저것이 보이지 않소?"하고 야단을 쳤느냐 하면 그렇지 않다. 그는 그 고용인들 앞으로 걸어가 담배 하나씩을 권하고는 말했다. "이 담배를 밖에 나가서 피워 주었으면 좋겠소." 그는 직원들의 규칙 위반 행위를 직접 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언반구 없이, 오히려 조그만 선심까지 써 가며 그들의 자존심을 살려주었다. 이에 대해 그들은 자연히 존경심을 가지게 되었다.


슈바프의 사례는 조금 충격적이었다. 우리는 길거리에서, 금연구역에서 많은 흡연자를 만나게 된다. 금연구역이라고 쓰여 있는 공간에서의 흡연이란 많은 이들에게 얼굴을 찌푸리는 모습을 보이게 한다. 고용주라면 고용인에게 따끔한 훈육과 행동 개선을 위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었겠다. 물론 그랬다면 진정한 반성보다는 지금은 운이 없어서 걸린 거라든지 하는 생각을 하게 할 수도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슈바프는 오히려 담배 선물을 하면서 나가서 피워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당신들의 흡연을 존중한단다. 그러나 나가서 피워주면 좋겠다는 말을 어쩜 이렇게 유쾌한 상황으로 바꿔버릴 수가 있을까. 이들은 진정으로 미안해할 것이고 다시는 금연구역에서 흡연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겠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우니 공부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삶을 살아가는 어른들에게 이 책을 소장해 두고 두고두고 읽어보시기를 추천한다.








이 리뷰는 리뷰의 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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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질문 - 생각이 혼란스러울 때마다 꺼내 먹는 한입철학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전경아 옮김 / 토트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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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은 '생각이 혼란스러울 때마다 꺼내 먹는 한입 철학 철학자의 질문'이다. 요즘 철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저런 책을 읽고 있는데 모든 책을 쓴 저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모두 그들만의 철학을 가진 것이라 생각된다.

이 책의 저자는 시라토리 하루히코이다. 일본의 철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철학, 종교, 문학을 공부했다. 니체, 괴테, 단테, 도스토예스키 등 다양한 철학자와 예술가의 작품을 깊이 있게 섭렵해 온 그는 <초역 니체의 말>로 국내 작가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채근 당신을 잠 못 이루게 하는 고민들을 고전 철학자의 사유로 풀어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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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머리말에 철학의 쓸모에 대해 설명해 준다.


철학의 근원에는 필시 세상에 판치는 편견을 무너뜨리고 근본으로 새로운 것을 세울 수 있는 힘 있는 사고가 있으며 그것이 혼란에 빠진 당신을 구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철학의 쓸모다.

이 책은 크게 5개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1 노동의 본질에 대대 먼저 생각해 보자

2 그 사람보다 낫다, 못하다 하는 것은 무슨 뜻일까

3 복잡한 인간관계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

4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왜 고통스러운가

5 인생의 성공은 누가 결정하는가



책의 시작부터 시선을 빼앗겼다. 노동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저자는 질문한다. "지금 하는 일을 평생 할 수 있을까?"

시간이라는 관념은 철도가 생기고 나서부터라고 한다. 시간을 정확하게 잴 수 있게 되자 시급이라는 개념이 생겨났다고 한다. 아침부터 일했는데 저녁부터 일한 사람과 같은 월급을 받으면 너무 억울할 것이다. 법에 최저임금이 정해져 있다. 법을 따른다고 해서 최저임금이 결코 공정한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한다. 통치를 위한 행정에는 법이 도움이 되지만 더 나은 인간생활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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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개의 구성으로 이루어진 책에 재미있는 내용이 많이 실려있다. 그중에서도 이 책에 특히 인상적인 글귀가 있다.

아침부터 일 한 포도원 노동자들에 대해 말하자면 그들 역시 소외된 사람들이다. 그들은 무엇에서 소외되었을까? 노동으로부터의 소외다. 그렇다면 노동으로부터 소외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단지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것이라면 그 사람은 노동에서 소외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현대의 많은 사람들은 노동에서 소외되었다. 왜 이를 노동으로부터 소외되었다고 말하는 것일까? 목적이 설정되며 돈을 벌기 위한 일을 하게 되므로 많은 것이 단순한 도구가 된다. 노동 소외란 자신이 도구가 되는 것을 고통으로 여기고 도구가 되는 것에 내심 굴욕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일한다는 것은 단수한 노역이 아니다. 노역인 부분도 있지만 일의 중심에는 본인이 직접 무엇인가를 한다는 즐거움이 있다. 그 즐거움이 자신을 살린다. 일하면서 살릴 수 있으니 기쁨이 생기는 것이다. 즉, 자기가 하는 일 속에서 그 일이 자기에게 어떤 의미가 있다고 느낀다면 일에서 완전히 소외되었다고 할 수는 없다.

나는 다시 출근하는 엄마다. 일에 대한 것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는 요즘이다. 어떠한 종류이건 간에 일을 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성장시키는 것에 분명하다는 것을 느낀다. 같은 일을 하는데도 사람마다 느끼는 것은 다르다. 누군가는 월급을 이것밖에 안 준다며 투덜거리는 이가 있을 것이고, 누군가는 이 일을 함으로써 자싱이 더 커져가고 있는 것을 느낄 것이다. 하루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일을 하며 보내고 있다. 무려 1/3 이상의 시간을 일하는데 쏟아붓고 있으니 말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도 있고, 마음가짐에 따라 받아들임이 다르다는 말도 있다. 나는 다른 사람을 돕는 직업인 간호사라는 직업을 3교대로 하고 있다. 때로는 일이 너무 많고 힘들다며 투덜거리는 나를 발견하기도 한다. 하지만 일을 하는 것이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유일하다면 나를 일으켜 세우지는 못 할 것이다. 일을 하면서 느끼는 즐거움이 있기에 이 일을 지속할 수 있다. 직업이 가지는 사명감, 환자가 회복되었을 때 비록 남의 일이지만 내가 느낄 수 있는 보람이 있기에 이 직업을 지속할 수 있다.

이 책을 빌어 내가 잘 살아가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는 나만의 인생철학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이 리뷰는 리뷰의 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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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봄, 비 오고 나면 푸른 여름
문정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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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브런치스토리에서 류귀복 작가님의 글을 읽고 문 정 작가님의 출간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글 잘 쓰시는 분들도 엄청 부럽지만, 그림을 잘 그리시는 분 또한 무지 부럽다. 확실히 예체능은 노력으로 따라 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법이니까. 책을 아직 읽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웃음이 한가득이다. 색깔만 푸른색이지 코피가 나는 상황을 연상케 하는 표지 그림부터 예사롭지가 않다. 물론 얼굴 한 번 뵌 적이 없는 분이지만 감히 동료작가님으로 모시고 싶다. 책 너무 재미있네요. 사심 섞인 마음으로 서평글을 써 봅니다.

문 정 작가님은 브런치스토리 작가 활동을 하신 분이다. 통영시 번지 미상에서 태어나 독일로 시집갓 이른 베르크에 살고 있다. 나이 오십이 넘어서 그리고 쓸 용기를 내었다. 100일 동안 매일 한 면은 글과 그림을 연재하여 출간에 성공했다.



너무 재미있을 것 같은 이 책의 목차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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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그림과 함께 아주 부담스럽지 않은 글자 수로 여백을 채우고 있다. 특히 그림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드로잉 에세이라니. 저자의 그림실력이 너무 부러워서 배가 아플 지경이다. 내가 표현하고 싶은 대로 그릴 수가 있다니.


오십 넘어 런던 가서 그림 그리겠다고 짐 싸서 훌쩍 떠나는 이른 내겐 용기가 필요한 것보다 단지, 돈이 좀 필요한 것 같긴 하다. 런던에서 눈물 찔끔 나게 고생도 했지만, 꼬깃꼬깃 숨겨져 있던 나를 만나기도 했다. 세 군데 단기 코스를 다니는 동안, 이 세상 사람 중 누구도 내 나이를 묻지 않았다.

뒤에서 보고 아가씬 줄 알았다가, 앞을 보고 깜짝 놀라게 할 순 없지. 80퍼센트 이상이 머리빨이었는데 외모, 이제 너를 놓아준다.

가족이란, 애증이 뒤죽박죽 얽혀 있어 온다 하면 귀찮고 간다 하면 서운하다.
오랜만에 봐도 한 번은 꼭 싸운다. 남한테는 사근사근 말하며 끝까지 인내하면서도, 가족한테는 바로바로 막말이 튀어나간다.

벌써부터 고양이를 키우고 싶은데 여행을 자주 다녀서 돌봐줄 수가 없다. 원한다고 다 가질 순 없다. 다리 힘 빠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약봉지에 뭐라 쓰여있나 안 보인다고 늙었다고 착각하지 마라. 아무것도 포기하지 말자. 입술 좀 발갛게 바르고 등 펴고 아랫배에 힘 딱 주면 못할 일이 없다.



한참을 웃다가 배가 아프다. 문 정 작가님 덕분에 배가 두 번이나 아프다. 그림으로 웃기시더니 그 필체로 옷이 넘어가게 한다. 웃음으로만 가득 찬 책은 아니다. 저자 소개 글의 아래에 솔직한 글이 아주 인상적이다.


"사실은 나 좋아서 한다. 글 쓰자고 앉으면, 가슴이 그냥 막 뜨거워지고 그림을 그릴라치면 가슴이 행복해서 마구 날뛴다. 이리도 좋은 것을 왜 진작 안 했나 몰라."

그러게 말이다.

나도 그렇다. 글을 쓰고자, 책을 내고 싶다고 생각만 하던 무수히 많은 시간들은 흘려보내고 드디어 결심하여 진짜로 글을 쓰니 뭔가 이루어지기는 했다. 매일 뭐라도 쓰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가끔은 꼼수를 부리면서 말이다. 매일 뭐라도 꿈지럭거리고 있다. 진짜 이 좋은 것을 왜 진작 안 했는지 모르겠다. 너무 유쾌한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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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지지 않는 아이 - 생각하는 아이로 자라나는 프롬프트와 AI 문해력 수업
유영걸 지음 / 비욘드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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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유영걸작가는 카카오 출신으로 현재 ATZ에서 AI 서비스 기획을 하고 있는 두 아이의 아빠이다. 빠르게 변호하는 AI기술을 따라잡느라 분주한 일상 속에서 "이 시대를 살아갈 아이에게 나는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 어린아이의 눈높이에서 AI를 바라보고, 아이와 함께 질문하고 배우며, AI를 일상의 친구로 받아들이여는 한 부모의 경험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저자는 문해력과 AI 윤리 교육, 생성형 AI 놀이까지, 직접 실천하고 다듬어온 기로글 바탕으로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부모와 교육자들에게 현실적인 가이드가 되기를 바라며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이 책의 목차를 공개한다.




이 책의 표제에 적힌 카피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AI와의 의사소통은 아이들에게 필수적인 생존 능력이자, 세상과 소통하는 새로운 언어가 됩니다. 단순하게 AI로 제작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생각과 의도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낼 능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AI가 행동해야 하는 명령을 내리는 것이 프롬프트, 프롬프트를 더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다듬어 나가는 과정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입니다.

AI  문해력을 이해하지 못한 아이들은 무분별한 AI서비스를 통해 필터링되지 않은 답변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인정보 침해, 저작권 문제, 허위 정보 생성 등 AI가 야기할 수 있는 윤리적 딜레마는 이제 단순한 가능성을 넘어 실제 사회적, 법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바로 딥페이크입니다.

AI 윤리교육은 유리 아이들이 AI시대를 슬기롭게 살아가는 데 필수입니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AI기술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에 다라 윤리적이고 올바른 AI사용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생각 없는 질문은 AI를 키우고, 깊이 있는 질문은 아이를 키웁니다.' 몇 년 전부터 문해력에 대한 말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AI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다. 이 아이들이 살아가는 시대는 지금 성인들이 살아가는 우리의 시대와 분명 다름을 인정한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시대를 겪은 우리와 다르다. 내가 네이버에 검색을 해 본다면, 아이들은 챗GPT에 물어본다. AI에 지지 않는 아이로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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