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논쟁에 있어서의 최고의 유일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 그것은 '논쟁을 피하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십 중 팔구 논쟁의 결말은 서로가 자신의 생각이 옳았다는 종례의 생각을 더한층 굳히는 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언제나 결말은 마찬가지다. 당신은 논쟁에서 이길 수가 없다. 당신이 논쟁에서 졌을 경우에는 물론이고 이겼다 해도 역시 진거나 진배없다. 당신이 만약 상대방의 이론을 상처투성이로 만들어서 마침내는 상대방이 바보 같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라는 것이 입증된다고 치차. 그 결과로 당신은 유쾌할 것이다. 하지만 그 상대는 어떨까? 당신은 그 사람에게 열등의식을 갖도록 만들었으며 그 사람의 자존감을 손상시켰다. 때문에 상대는 속으로 당신을 저주할 것이다.
담배를 피우는 고용인들과 마주쳤다. 그들의 바로 위에는 금연이라는 표지가 붙어 있었다. 이때 슈바프가 그 표지를 가리키며 "저것이 보이지 않소?"하고 야단을 쳤느냐 하면 그렇지 않다. 그는 그 고용인들 앞으로 걸어가 담배 하나씩을 권하고는 말했다. "이 담배를 밖에 나가서 피워 주었으면 좋겠소." 그는 직원들의 규칙 위반 행위를 직접 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언반구 없이, 오히려 조그만 선심까지 써 가며 그들의 자존심을 살려주었다. 이에 대해 그들은 자연히 존경심을 가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