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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ie Tricks #1-5 Set (Paperback 5권 + CD 5장 + StoryPlus + Wordbook 1권) Pixie Tricks 6
Scholastic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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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우리 아이는 모험과 유머코드가 있는 책을 좋아한다.
다른 여자친구들과 달리( 우리애 같은 아이들도 많겠지만 주변엔 희안하게 유니콘, 요정, 공주, 예쁜 일러스트에 혹하는 여자친구들이 좀 있다..) 판타지나 아기자기한것보다는 재밌고 탐험이나 추리를 하는 스토리를 선호하는 편이다.

나는 픽시 시리즈가 모험을 하는 스토리라 아이에게 권했다.
그런데 아이는 책 커버의 요정과 여자아이 모습을 보고 거부감이 들었나보다. 안본다고 하는걸 일단 챕터 하나만 보고 싫으면 덮어라! 하고 강권했다.

요즘 스콜라스틱은 어플로도 음원을 틀어줄 수 있으니 퍽 편하다. 휴대폰으로 음원을 틀어놓고 페이지를 열어줬다. 챕터 1이 끝났는데 아무말을 안한다. 챕터2가 지났는데도 별말 없이 다음장을 넘긴다.. ㅎㅎ

역시다. 재밌으면 장땡인 녀석이라 스토리에 넘어갈 줄 알았다.
모험과 판타지류지만 둘 중에 어느 것 하나라도 좋아하는 장르라면 아이에게 던져줄 만 하다고 생각한다.
5권이라는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리즈니 그것 또한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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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생각을 키우는 그림책 하브루타
김정해 지음 / 경향미디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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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으면서 자연스레 관심이 갔던 유대인의 육아와 교육.

자식 교육하면 한국인도 어딜 가서든 주름 잡을 만 한데, 유대인은 거기에 더 한 것 같다.

처음 유대인 자녀교육에 대해서 느꼈던 늬앙스는 한국의 교육과 크게 결이 다르지 않지만 보다 수평적이고 대화가 많은 정도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알면 알수록 유대인의 삶은 보통이 아니다..... 모든 유대인이 다 그렇게 따르지는 않겠지? 라는 생각도 들지만

유대인이라함은 전 세계로 퍼져있는 만큼 핏줄로 이어진다기보다 교육으로서, 그 문화를 지킴으로서, 스스로의 존재를 자각함으로서 이어간다고 하니..... 많이들 저러겠지??

뉴욕에 사는 정통파? 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좀 아주 독실하고 독특한 유대인들의 커뮤니티에서 일어난 실화를 드라마로 만든

"그리고 베를린에서" 라는 드라마를 보다 말았는데

거기에서도 아버지가 코란을 함께 공부하는 내용이 나왔던 것 같다.

예전에 봤던 유대인 자녀교육 책에서도 그런 내용을 봤었고, 일주일에 한번은 가족들이 하루~~~종일 식사를 하며 이야기하고 토론을 한다고......

나는 한시간동안 먹는 식사도 제발 좀 빨리 먹으라고 애를 닥달하는데.... 물론 이것과 저것은 결이 다른 이야기겠지만...

그들처럼 종일 같이 식사를 하며 대화를 하고 싶진 않다 ㅜㅜ

아무튼... 유대인의 자녀교육은 나같은 평범한 사람이,,, 그것도 주변의 도움없이 오롯이 혼자 감당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좋은 점을 우리식으로 가져와 응용할 수는 있을 터.

이 책에서는 유치원 누리과정 및 초등 통합교육과정과 연계해서 볼 수 있는 좋은 그림책들을 선정하고

그 책들을 아이와 함께 읽으며 함께 질문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수록해두었다.

우리 집에도 있는 책을 하나 예로 들자면, "깊은 밤 부엌에서"

밤이 되자 미키는 옷을 벗고 부엌으로 둥둥 이동한다. 그리고 빵 만드는 제빵사들을 만나면서 일어나는 헤프닝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아이들의 밤에 대한 상상을 불러일으키고, 미키/밀크 비슷한 발음으로 만드는 웃긴 상황에서 웃음을 자아낸다.

나는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웃으며 대부분 편하게 보았다.

사실 그게 나쁜 것도 아니다. 상상과 여운을 아이에게 온전히 넘겨주는 것이기도 하고

그림책이란 게 꼭 교훈을 남겨야 하는 건 아니니까.. 재밌으면 된거다.

여러번 반복해서 보면서

우리는 밀크/미키와 같은 비슷한 발음, 다른 단어를 생각해내기도 했고

미키가 간다는 밀크웨이가 어떤 것인지 구글을 찾아보기도 하고, 그 뜻에 대해 설명을 해주기도 했다.

밤하늘을 보러 갔던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다음을 기약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하브루타를 할 작정을 하고 이 책을 읽는다면 과연 어떤 대화를 할 수 있을까?

하르루타를 도입/내용/상상/적용/메타로 나누어 질문 세가지씩 제공하고 있는데 하나씩만 나열해보겠다.

- 책 표지에서 특별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어?

- 미키는 왜 잠을 못 잤을까?

- 실제 미키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 졸리지 않은데 잘 시간이라고 하면 어떤 기분이 들어?

- 빵을 만들려면 어떤 재료들이 필요할까?

질문들을 쭉 보면서 이런 질문은 내가 생각해본 적이 없네?? 싶은 질문이 있는데 그게 바로

"졸리지 않은데 잘 시간이라고 하면 어떤 기분이 들어?" 였다....

나머지 질문들은 팩트 체크에 가깝다고 해야 하나? 하지만 아이의 감정을 물어보는 질문은 쉽게 떠올려지지 않는 것 같다.

물론 감정에 대한 그림책이라면 자연스럽게 나오겠지만...

하브루타가 마냥 낯설고 아이랑 어떤 대화를 해야할지 감조차 잡히지 않는 사람에게는

직접적인 질문들이 가득한 이 책이 참 유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서관도 닫아서 책을 빌릴 수가 없는 요즘,

책을 직접 보지도 못하고 책을 구매하게 되는데 이 책을 통해 재밌는 책도 추천받을 수 있어 더욱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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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부모 - 화내지 않는 육아
김순선 지음 / 글라이더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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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 책 표지는 큰 의미를 지닌다.

첫인상이랄까?

이 책이 무슨 책인지를 모를 경우 이 책을 잡느냐, 마느냐를 결정적인 키포인트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생김새가 나에게 매력적이지는 않았다.

책마다 늬앙스가 있는데 이 책의 첫 인상은 딱딱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참 의외였다. 저자의 어투는 가벼운듯 가볍지 않고, 진지한듯 진지하지 않았다.

고로 가독성이 좋았다.

아이를 재울때 스탠드를 켜고 책을 읽곤 하는데 옆에 누워있는 내 아이를 보며 나이 많은 육아 선배이자 전문가의 경험담과 회고담을 읽다보니 기분이 묘했다.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이었던가? 할머니가 된 교육전문가의 책이 문득 생각이 났다.

인상깊었던 구절들이 있어 책장을 접어두었는데 이를 공유해보자면,

한번은 스리랑카 선교사와 식사를 한 적이 있다. .. 선교사의 다섯살짜리 아이가 물컵을 쏟아 자기 옷은 물론이고 아빠의 바지도 젖어버렸다. 순간 아이의 표정도 일그러졌다. 흔히 있는 일이다.

나라면 분명히 이렇게 아이를 다그치고 야단쳤을 것이다.

" 엄마가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그랬지? 라든가 "조심하지 않고"라든가.

그런데 선교사님은 얼른 화장지를 뽑아 물 묻은 아이의 옷을 닦아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얘야, 물을 쏟으면 이렇게 좀 귀찮은 일이 생긴단다."

울먹이던 아이의 표정이 금세 환하게 밝아졌다. 그러면서 자기도 화장지를 뽑아 식탁 위에 있는 접시들을 이리저리 비켜 가며 한참을 닦았다.

"아빠, 쏟기는 쉬운데, 닦는 건 정말 힘들어요."

p.37

나 역시 아이가 실수했을때 혼내지 않는다. 이는 보고 배운 육아가 아니라 읽고 배운 육아를 몸에 익히고 있는 중이다.

바로 어제만 해도 아이의 실수로 바지와 이불을 여러번 갈아야했다. 변기 바로 앞까지 갔는데 소변이 나와버리기도 했고, 자기 전에 소변 보자고 했으나 괜찮다고 말하고 1분 지나서 누워서 이불에 지도를 그린다거나.. 그런 경우들 모두 그냥 그 상황이 어떻게 하다 발생된 것인지를 얘기하고 아무렇지 않게 치워주었다. 아이의 고의성이 아니라면 혼낼 문제가 아님을 안다.

아마도 이러한 경험이 누적되면 스스로 불편함을 깨닫고 안하기 위해 노력하리라는 나름의 믿음이 있다.

느려도 아이는 자기의 걸음으로 간다. 우리가 보기에 정말 더딘 것 같아 보여도 아이는 하나님이 심어 놓은 성장의 시간표를 따라 자란다. 엄마의 속도가 아닌 아이의 속도에 맞추어 보라. 그러면 누구나 '화내지 않는' 육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p.91

이것이 정답임을 모르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부모의 조바심은 주변과의 비교에 의해 자란다. 이놈의 비교...

사실 우리 딸은 평범한 아이다. 뛰어나게 뭘 잘 하는 것도 아니지만 어느 분야 하나에서도 개월 수 평균 이하인 것도 없다.

아이의 발달단계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모습 하나 하나가 다 새롭고 기특하고 특별하다. 그럼에도 인스타, 블로그, 친구의 말에서 들려오는 앞선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내 아이에게도 더 많은 자극, 더 많은 노출을 해야하나? 내가 더 뭘 안해줘서 평범한가? 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그때마다 우리만의 길을 가야지 라고 마음을 다잡아본다.

이 책에 다양한 아이들 이야기가 나온다.

저자의 제자들 이야기들인데 그 중에 기억나는 아이가 한명 있다.

태민이라는 아인데, 농사를 짓는 가정에서 장애가 있는 여동생을 돌보는 착한 남자아이였다. 친구들처럼 놀러가고 싶기도 하고 학원을 가고 싶기도 했을텐데 그 아이는 자기가 동생을 돌봐야 부모님이 농사일을 하실 수 있다며 흔쾌히 동생을 돌보러 집으로 일찍 귀가하는 학생이었다.

덧셈과 뺄셈 테스트에서 통분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 태민이가 15점 밖에 받지 못한 일이 있었는데, 그때 그 아이의 반응이 나에게는 충격적이었다.

"괜찮아요, 선생님. 이번에는 통분하는 방법을 몰라서 많이 틀렸지만 몇 번 더 풀어보면 잘할 수 있을 거예요."

자존감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자존감 높은 아이가 자기 앞에 발생한 문제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고 대처해 나가는지를 눈으로 봤던 그날, 나는 또 한번의 감동으로 심장이 전율했다.

p.106

이 아이는 겨우 초등학교 5학년이었다. 이런 자존감을 가진 아이라면 그 이후로도 올바르게 눈부시게 성장하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장애가 있는 식구가 있다면 분명 부모님은 그 아이에게 더 많은 신경을 썼을텐데, 대체 그 부모님은 어떻게 했기에 아이에게 어떤 마음 씀씀이를 보였기에 이토록 강단있는 아이로 자랐을까?

나는 번듯해 보이기만 하고 쉽게 흔들리는 나의 자존감과 비교가 되어 더욱 부러웠다. 그리고 나의 아이에게 어떻게 하면 이런 자존감을 심어줄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을 했다.

저자 김순선씨는 부모는 아이를 섬김으로서 세상 최고의 행복한 육아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긴다는 것은 아이를 올바른 사람으로 성장시킴을 의미하기도 한다.

아이가 없이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새로운 종류의 행복과 만족감. 좌절과 죄책감.

아이가 태어남으로써 내가 죽을때까지 이 아이는 내 인생의 큰 부분을 만들어주고 있다.

나는 이길테다. 내 아이가 굳건한 한 사람이 되도록, 스스로를 더욱 믿고 사랑할 수 있도록.

정당한 화를 내고, 유연한 생각을 하며, 내 가치를 훼손시키지 않는 그런 부모가 되도록.

이 생에서 이겨볼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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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엄마표 영어 - 바쁘고 영어 못하는 엄마도 쉽게 할 수 있는
준사마 지음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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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엄마표영어를 시작한지 1년 반이 되었다.

지유가 19개월이었던 작년 여름부터 36개월인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아이에게 영어는 그냥 익숙한 하나의 언어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유창한 실력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기엔 엄마인 내 영어의 한계가 있고,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는 우리의 환경에서 영어보다 한국말이 우위를 점하고 있기에

지유는 한국어 실력과 논리성이 일취월장하고 있다. 영어의 성장은 거기에 비해 더디지만 한국어 발달단계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며 뒤따라오고 있는 것 같다.

내가 하는 영어는 어차피 매일 그 말이 그 말.

그래서 내가 하는 영어는 대부분 알아듣고 그에 대해 반응을 적절히 한다. 영어로 대답할때도 있지만 말이 조금이라도 길어지면 무조건 한국말이 나온다. 한국말과 영어가 섞이기도 하고 뒤죽박죽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점점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득 문득 걱정이 될 때가 있었다.

아이가 영어 옹알이를 할때도 그랬고, 영어가 싫다고 말을 할때도 그랬다.

이것은 엄마표 영어라서가 아니라 그냥 내가 잘 몰라서 가지는 의문이고 걱정이었다.

그래서 선배맘들이 갔던 그 길이 궁금하고, 궁금하기에 자꾸만 누군가의 블로그, 누군가의 인스타, 누군가의 책, 누군가의 강연을 기웃거리게 된다.

잠수네, 새벽달, 아따영, 박현영, 서연맘, 누리보듬 등 엄마표 영어 환경을 조성하는 수많은 책들을 읽었다.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이 바로 "하루 10분 엄마표 영어" 였다.

서연맘 다개국어 같은 경우는 아이가 올해 초2가 되고 스피킹에 초점을 맞춘 케이스다. 박현영 선생님 역시 스피킹 특히 일상회화에 강점을 둔 분인데 같은 방향성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수많은 엄마표 영어 책들이 있었는데 이런 방향성에 초점을 둔 경우는 사실 박현영 선생님과 서연맘 외에는 잘 없었다.

그래서 이 케이스를 논외로 한다면, 내가 읽은 책 중에서는 준사마의 자녀가 가장 어렸다. 그리고 가장 미완성의 영어 수준이었다.

영어 읽기는 초4에 영어 소설을 읽는 수준이 되었다지만, 읽기는 아직 피치를 높이지 않은 상태고 말하기 영역에서는 특별한 멘션이 없었다.

외국인 친구와 대화가 됐다는 구절이 한 줄 있었지만 그 외에 언급이 없으므로 사실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친한 친구에게 추천했다. (이 부분이 중요한 맥락이다.)

내 친구의 경우 본인이 영어에 자신감이 부족하고, 성향과 실력이 차이나는 아이 둘을 케어하느라 늘 시간에 쫓기며, 열심히 해주고는 싶지만 벅차하고 있었다. 예비 초2 이므로 잠수네 스타일로 갈수도 있겠지만 그러자니 3시간 영어환경 자체가 너무 버겁고 새벽달이나 서연맘처럼 엄마가 함께 영어로 서포트하자니 몸이 남아나질 않는 경우다.

아주 흔한 케이스 아닐까 싶다.

지극히 평범하지만 교육에 관심있고, 열의가 있는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엄마표영어를 적은 책이었다.

매일 꾸준히 10분. 사실 정확히 10분은 아니다. 중요 포인트는 "매일"에 방점을 찍고 시간은 아이와 함께 조율해나가는 것이 핵심이다.

10분일수도 있고, 어느 날은 1시간이 될 수도 있는 정해져 있지 않은 우리가족만의 룰이 되는 것이다.

잠수네 같은 경우 누리보듬 님이 그 성공 케이스 중 하나일 것인데

하루 3시간 영어노출.... 정말 쉽지 않다. 아직 펑펑 놀 수 있는 4살 아이에게도 3시간 영어노출은 흘려듣기(그림이나 영상 흘려듣기 아니고 백그라운드 음향) 정도 뿐일텐데.. 초등학교를 다니는 입장에서 매일 3시간 과연 쉬울까?

새벽달 같은 경우 강연도 가봤는데, 엄마의 열정도 대단하지만 DVD 영상 시간을 흠뻑 제공하라는 것에 대해 나는 사실 부정적인 마음이 있다.

나 역시 지유가 두돌이었을때 뽀로로를 시작으로 영상을 보여줬다. 그때 내가 너무 힘들어서 밥을 지지리 안먹는 애를 달래느라 보여주기 시작했는데 이내 정신을 차리고 최대한 적게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영상을 보여주더라도 아이와 미리 약속하고 정해진 시간이 끝나면 그만보게 했다.

최근까지의 룰은 하루 총 20분 내로만 보는 것. 그리고 무조건 같이, 아이에게 말을 걸면서 보여줬다. 일주일에 3일 이상 보여주지 않았다.

36개월이 지나면서 일주일에 3일 이상 안됨 이라는 룰은 슬슬 없애려고 한다.

그런데 영어교육을 위해 영상을 "흠뻑" 보여준다는 것이 아이의 뇌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만한가에 대해 아직 고민중이라 잘 모르겠다.

몇살이 되면 하루에 1시간 이상 봐도 되는지도 잘 모르겠기에 일단 그에 대한 전문가의 견해를 좀 더 열심히 찾아본 뒤 결정해야겠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 이 책의 저자인 준사마도 같은 의견이었다.

그래서 더욱 반가웠다. 다른 모든 엄마표영어에서는 영상노출에 대한 염려는 뒷전이었기에..

천천히 꾸준히 하기만 하면 읽기 영역에서 준사마 자녀처럼 영어소설을 읽는 레벨은 거뜬히 갈 수 있겠구나 라는 안도감이 생겼다.

읽기 영역이 그 정도가 되었다는 것은 말하기, 쓰기 영역에서도 중학교 진학 이전에 성과를 충분히 낼 수 있겠다는 확신도 같이 생겼다.

아직 영어수준이 완성형(영어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모든 영역에서 영어 수준이 일정 수준 이상이라는 의미) 이 책이 바깥으로 나온 것 자체도 이 아이들이 곧 그러할 것이라는 일종의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내가 친구에게 이 책을 추천했던 이유 중에 하나가,

내 친구의 아이 역시 어릴때부터 영어를 했기에 초1에 더듬더듬 영어를 읽기 시작했다. 그래서 내 친구는 리딩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이 많은 쪽이었다. 더 유아를 키우는 나는 이 부분이 사실 강건너 불구경하는 심정이랄까? 나중에 더 자세히 읽어야지 라는 마음이 들게 되는 부분이었는데

친구의 마음으로 책을 보다 보니, 더듬더듬 읽는 시기에서부터 영어소설로 가는 그 리딩 레벨 높이는 이야기가 꽤 자세했다.

아이가 어떤 상태일때 레벨을 올릴지, 아이의 레벨을 올리기에 급급해지는 엄마의 마음이라던지, 도움이 되는 선배맘의 시크릿가이드 라던지 하는 부분이 꽤 인상적이었다.

여러 엄마표영어책을 읽었지만 뭔가 자세한 비밀은 쏙 빠진 느낌으로 이렇게 하면 읽을 수 있다. 이 정도 하면 저 정도 되더라. 식의 진행이 많았던 것 같아서 새로 나오는 신간을 또 다시 뒤지게 되곤 했다.

이 책은 지유가 리딩을 시작할 무렵 꼭 다시 꼼꼼히 읽어볼 것 같다.

더듬더듬 리딩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은 책!!

이게 나의 핵심 마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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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그런데 있잖아 보랏빛소 그림동화 6
캐롤 고든 엑스터 지음, 닌케 마레 탈스마 그림, 김지연 옮김 / 보랏빛소어린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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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확 와닿았던 책

"엄마, 그런데 있잖아"
지유는 여기에 추가하자면 "엄마, 그런데 지유 말 좀 들어봐~~ 엄마? 그거 그만 하고 내 말 좀 들어보라고"

말을 좀 더 잘하기 시작한 뒤부터 자기 얘기를 들어보라고 주구장창 얘기를 한다.
남편은 내가 "내 말 좀 들어봐" 라고 한다는데 전혀 모르겠고
내 생각엔 남편이 저말을 쓰는 것 같다.
진실은 그 너머로..

그런데 이렇게 제목으로까지 만들어지는 걸 보면
부모에게 말하기 좋아하는 아이들은 흔히 쓰는 문장인가보다. 본능적인 말 꺼내기 문장이랄까?

아마도 지유가 조금 더 크면 아래의 문장을 쓸 것 같다.
이거 알아? 저거 알아? 이거는? 이렇대. 몰랐지?

지금도 자기가 뭐라고 얘기하고 내가 리액션으로 우와~ 대단하다 어떻게 알았어? 그러면
엄마는 몰랐지? 하며 약간 으스대는데..
좀 더 크면 더 하려나??

이 꼬맹이도 주구장창 얘기한다.
그런데 엄마가 잘 준비를 마칠때까지 엄마를 부르지 말란다.

모든 엄마들의 마음이랄까? 부산하게 움직이며 하루를 마무리해야하는데 (사실 아이의 하루, 내 하루 아님)
잠자기 싫은 아이의 마음을 하나 하나 헤아려주기가 귀찮긴 하다.
하루 이틀이라면 모를까 우리에겐 일상이니까.

이렇게 나에게 조잘조잘 떠느는 날들이 이 아이와 나의 생에서 얼마나 되겠느냐만은
그 행복한 순간들이, 그 기쁨의 교감들이 지칠때가 많다..
나약한 인간의 마음이란...습자지 같아.

자기 싫은 아이들의 똑같은 패턴.

책을 읽겠다.
물을 마시겠다.
소변을 누겠다.

동서양이 다르지 않네. 와우

행복하게 일단락하고 마무리된 듯 했으나,,,, 또 부른다.

이것이 현실육아

엄마의 표정과 아이의 발을 보니 웃음이 나왔다.

오늘은 감기에 걸린 지유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았다.
초반에 집에서 푹 쉬게 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나는 지유가 감기에 걸리면 일단 하루는 집에서 쉬게 한다.

아픈 아이다 보니 푹 재우고 싶기도 하고
3시에 전화통화할 일이 있어 얼른 재우고 준비를 좀 하고 싶은데
하품만 하고 잘 생각을 않았다.

책도 읽어주고, 자장가도 불러줬는데 자꾸만 눈을 떴다.
나는 옆에서 책을 읽어줄테니 너는 들으며 잠을 자거라.. 한석봉 어미의 마음으로 우리의 파트를 나눴는데
책을 읽다 내가 침묵하면 자동으로 눈을 뜨곤, "왜 안 읽어? 읽기 싫어?" 라고 했다.
결국 토닥토닥 잠들때까지 자장가를 불러주고 잘 시간이 지나서야 잠이 들었다.

아이들에게 잠은 피하고 싶은 무언가 같다.
자고 일어나면 개운하고 기분이 좋긴 하지만
잠들면 할 수 없는 다른 것들이 눈에 아련거려 잠못이루는 것 같다.
귀엽지만 얼른 자렴. 그래야 나의 시간이 주어진단다.


ⓒ Amazing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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