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집은 어디일까?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36
주성희 지음 / 시공주니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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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친할아버지 댁에서 보내던 방학은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송아지, 과일나무, 쇠똥냄새, 채소밭, 원두막 등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머릿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아름다운 추억들.
어쩌면 이런 시골이 있었기에 평생 동안 버텨나갈 힘을 얻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제 아이에게는 그렇게 아름다운 시골을 선물해 주지 못하는게 늘 아쉬웠는데,
<친구 집은 어디일까?>라는 동화를 통하여 아이와 함께 추억여행을 다녀온
기분이었어요.
여름 방학에 도시에서 시골로 이사온 주인공 아이는 부모님이 농사를 짓는 동안
게임에만 열중합니다. 하지만 한 친구로부터 초대편지를 받고 목적지로 찾아가기
위해 메아리우물, 채소밭, 소들이 사는 우리, 시냇가...이름 모를 무서운 집을
을 구석구석 둘러봅니다. 주인공을 따라가면서 우리들은 재미있는 시골 풍경을
실컷 구경할 수 있고 시골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동심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답니다.
여름 방학과 정말로 잘 어울리는 책이에요.
아이와 읽고나서도 내내 흐뭇한 미소가 입가에 감도는 것 같아요.
옥수수 한입 우물우물 베어물고 소똥냄새 맡으며 맨발로 시골길을 걷고 싶습니다.
누구에게나 이런 시골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삽화도 현란하지 않고 먹을 머금은 듯한 은은한 채색화라 눈이 즐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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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밥상 어린이 요리책
심진미 지음, 김미정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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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아울렛에서 하는 케이크 만들기 일일특강을 아이랑 수강했는데, 정말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그래서 정기적으로 요리교실을 다니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는데,
아직은 너무 미숙한게 많아 혼자 수업에 들여보내기가 걱정스러운 아들.
그래서 편안하게 집에서 엄마표 요리수업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왕이면 아침, 저녁식사, 디저트 등 집에서 꼭 해먹어야 하는 음식을 손쉽게 함께 만드는게 좋을 것 같았어요.
마침 <팔도밥상 어린이요리책>을 보게 되었는데 쉽게 되어있어서 괜찮네요.
현재 어린이 요리를 지도하는 선생님께서 집필하신거라 아이 눈높이에 맞게 잘 설명이 되어 있어요.
우리 나라 팔도를 대표하는 음식을 균형있게 다루고 있어서 지리공부와 함께 음식에 담긴 우리 문화에 대해서도 충실하게 살펴볼 수 있어요.
또한 사진자료와 음식을 만드는 과정이 깔끔하게 나와있어서 이해하기도 쉽고 재료 자체도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 위주라 좋아요.
대부분의 어린이요리책들은 피자나 케이크 같이 서양음식을 만드는 것 위주로 다루고 있는데,
이 책은 경기도 주먹밥, 서울 팥빙수, 강원도 감자전, 충청도 장떡, 함경도 오징어순대, 전라도 떡갈비 등등 아이들이 좋아하면서도 건강에 좋은
우리 음식들을 주제로 다루고 있어서 정말 마음에 들어요. 이 음식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역사적 배경도 만화로 나와있어서 역사공부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아침에 아들과 함께 책에 나와있는 방법으로 주먹밥을 만들어 봤어요.
책을 펴놓고 그냥 집에 있는 재료를 편안하게 썰어서 준비하고 간단하게 만들어 봤네요.
우리 아들 비닐장갑을 끼고 재미있게 만들어 봅니다. 자기가 만든 음식이라 자랑스러운지 평소 싫어하던 김치가 들어갔는데도 싹 비웠네요.
물론 엄마인 저도 함께 먹었고요. 앞으로도 이 책에 나와있는 요리를 다 만들어 보고 싶네요.
잠시나마 우리 아들도 멋진 요리사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행복한 꿈에 빠져보기도 했답니다.
엄마와 아이와 함께 멋진 요리를 만들어보고 싶은데, 문화센터 가기는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없으시다면 이 책 정말 좋아요.
바로바로 써먹을 수 있는 친숙한 우리나라 음식 위주인데다 쉽게 만들 수 있어서 정말 실용적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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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안 나이트 북비다문화 2
와파 타르노스카 지음, 조선정 옮김, 캐롤 헤나프 그림 / 북비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우리 나라의 전래동화 못지 않게 아이들에게 많이 읽히고 들려주는 아라비안 나이트.
어린 아이들은 이야기를 먹고 쑥쑥 자란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중요한 것 같아요. 이번에 북비에서 나온 아라비안나이트 책은 그 분량이 125페이지에 달할 정도로
풍부하고 깊이 있는 것 같아요. 글도 제법 많아서 어른인 제가 읽는데도 몇 시간이 걸렸는데,
책도 정말 큼지막하고 삽화도 아름답게 그려져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잘 읽었어요.
아라비안나이트가 어떻게 쓰여지게 되었는지 그 배경도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있어요.
왕비인 샤라자드가 하룻밤을 보낸 후 왕비를 처형하는 샤리와르 왕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내용이 전개되어 있고 이야기의 등장인물이 어떤 심정일지를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어서
아이들이 인간사의 교훈을 얻기에 좋을 것 같아요.
알라딘과 요술램프를 비롯한 총 8가지의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저도 처음 접하는 이야기가 많아서
더욱 새롭게 다가왔어요.
우리 7살 짜리 아들이 읽기에는 다소 어렵긴 하지만 두고두고 읽히기에 좋을 것 같아서 책장에 잘 모셔두려고요.
아이에게 아라비안나이트에 관해서 깊이있게 접하게 하고 싶은 부모님이라면 꼭 읽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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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움직이는 여성리더 - 최고를 꿈꾸는 어린이들이 닮고 싶은 여성 대통령과 정치 지도자
고수정 지음 / 종이책 / 2012년 3월
절판


마거릿 대처, 힐러리 클린턴, 박근혜, 에바 페론 등 듣기만 해도 가슴떨리게 하는 이름들.
여성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긴 하지만 집에서 살림하여 아이 키우는 것만도 버거며 매일 짜증을 내는 소인배 같은 나와는 거리가 멀다는 생각을 해왔다.
대단한 정신력과 지성 그리고 카리스마를 가진 그런 사람들.
그리고 하늘이 내린 리더십을 지니고 있을꺼라는 막연한 추측만으로 동경해왔던 사람들이다.
하지만 <세계를 움직이는 여성리더>를 읽으면서 그들의 업적도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여성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음을 알았다.

나는 7년이라는 길지도 짧지도 않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여성으로서 많은 차별과 멸시를 당했다고 생각한다.
사실 그 차별과 멸시라는 것은 너무나 소소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 만난 여성들이 당했던 처참한 고통에 비하면 말이다.
미첼 바첼렛은 아버지가 독재자에 의해 국가반역자의 누명을 쓰고 고문끝에 사망한 것도 모자라 본인과 어머니도 모진 고문을 이겨내고
칠레의 여성대통령이 된다. 아웅 산 장군의 딸 아웅 산 수 치 여사는 평범한 주부의 몸으로 아버지의 정신을 이어받아 미얀마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게 된다. 결국 집에 20여년간 갇힌 상태에서도 미얀마 국민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 끝에 노벨상을 수상한다.
아버지인 네루수상을 도와 인도의 퍼스트레이디로 활동한 인디라 간디는 인도를 가난으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인도의 여성 총리가 된다.
또한 이 책에는 우리 나라의 정치 지도자인 박근혜씨도 등장한다. 박근혜씨는 청화대에 들어가서 살게된 것에 마냥 신기했던 순수한 소녀에서
최연소 퍼스트레이디로 새마음 운동을 전개하고 외교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버지를 도와 활약을 한다.
그리고 아버지가 측근에게 암살을 당한 후에도 괴롭고 힘들더라도 아버지의 업적이 잊혀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내 나라에서 내 인생과 뼈를 묻고 싶다는 결심을 하며 정치계에 뛰어든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여성지도자들은 고통스럽고 세상으로부터 외면을 당했을 때도 숨지 않았다. 당당하게 맞섰다.
다른 사람들의 자신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반대할 때도 소신있는 결단력과 끈기를 보여줬고 결국 편견을 이겨냈다.
이혼, 남편의 외도, 가족의 사망, 누명 등 여러가지 시련 속에서도 더욱 굳건했고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주었다.
이 시대에 여성으로서 살아가는 자들에게 큰 귀감이 될만한 책이다. 사실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는데,
나 스스로 많은 용기와 에너지를 얻게되었다. 이 책은 '여성들이여 숨지말고 나서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꼭 정치지도자가 되지 않더라도 누군가의 딸, 아내 그리고 어머니라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당당하게 찾아가는 자세를 지닌다면
우리도 멋진 여성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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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알림장 아이앤북 인성동화 10
김영주 지음, 김미연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2년 2월
품절


내년 초등입학을 앞두고 어린이집에서 알림장을 쓰기 시작한 우리 아이.
알림장이 어떤 것인지 알림장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열심히 배우고 있어요.
알림장과 어떻게 하면 친숙해질 수 있을까?
그리고 초등학교생활에 대하여 배울 수 있는 책이 어떤 것이 있을까 찾고 있었는데, 초등학교 선생님께서 직접 쓴 알림장에 관한 동화가 있다고 해서 읽어보게 되었어요.

아이들을 매일 매일 대하고 대화하고 가르치는 선생님이 쓰신 책이라고 그런지.
초등학교 아이들이 하는 대화, 흥미, 생각 등을 생생하게 알아볼 수 있었어요.
아직 짧은 동화책만 이해할 수 있는 우리 아이가 당장 읽기에는 글의 양이나 페이지 수가 좀 많은 편이지만 그림이 워낙 재미있게 나와있어서 그림 위주로 설명을 해주었어요.

선생님이 칠판 한쪽에 날짜와 요일을 쓰고 아래로 한 글자 한 글자씩 알림장을 써주자 아이들은 질문을 쏟아냅니다.
어린 아이들은 자기에게 직접 대답을 해주지 않으면 남이 했던 것이라도 또 똑같은 질문을 반복하곤 하는데, 선생님은 친절하게 또 대답해주고 알림장을 쓰기 싫다는 아이를 다독여 주기도 합니다.
또한 알림장을 다쓴 상으로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고요.

짓궂은 아이들은 우리만 알림장 하라는 법 있냐며 선생님에게도 알림장을 써서 실천하라고 요구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엉뚱하고 재미있는 초등학생들의 생활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거꾸로 알림장>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집에서 읽어본다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이 책을 통하여 초등학교 생활은 이런 것이구나 생각이 들었고 알림장에 대해서도 더 흥미롭게 아이랑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우리 아이도 이 책에 나온 아이들처럼 초등학교 가서 적응 잘하고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이들의 세계를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묘사한 점이 더욱 돋보이네요. 선생님이 직접 쓴 동화라서 책에서 나오는 초등학교 생활이 더 생동감 있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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