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집은 어디일까?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36
주성희 지음 / 시공주니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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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친할아버지 댁에서 보내던 방학은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송아지, 과일나무, 쇠똥냄새, 채소밭, 원두막 등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머릿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아름다운 추억들.
어쩌면 이런 시골이 있었기에 평생 동안 버텨나갈 힘을 얻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제 아이에게는 그렇게 아름다운 시골을 선물해 주지 못하는게 늘 아쉬웠는데,
<친구 집은 어디일까?>라는 동화를 통하여 아이와 함께 추억여행을 다녀온
기분이었어요.
여름 방학에 도시에서 시골로 이사온 주인공 아이는 부모님이 농사를 짓는 동안
게임에만 열중합니다. 하지만 한 친구로부터 초대편지를 받고 목적지로 찾아가기
위해 메아리우물, 채소밭, 소들이 사는 우리, 시냇가...이름 모를 무서운 집을
을 구석구석 둘러봅니다. 주인공을 따라가면서 우리들은 재미있는 시골 풍경을
실컷 구경할 수 있고 시골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동심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답니다.
여름 방학과 정말로 잘 어울리는 책이에요.
아이와 읽고나서도 내내 흐뭇한 미소가 입가에 감도는 것 같아요.
옥수수 한입 우물우물 베어물고 소똥냄새 맡으며 맨발로 시골길을 걷고 싶습니다.
누구에게나 이런 시골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삽화도 현란하지 않고 먹을 머금은 듯한 은은한 채색화라 눈이 즐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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