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움직이는 여성리더 - 최고를 꿈꾸는 어린이들이 닮고 싶은 여성 대통령과 정치 지도자
고수정 지음 / 종이책 / 2012년 3월
절판


마거릿 대처, 힐러리 클린턴, 박근혜, 에바 페론 등 듣기만 해도 가슴떨리게 하는 이름들.
여성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긴 하지만 집에서 살림하여 아이 키우는 것만도 버거며 매일 짜증을 내는 소인배 같은 나와는 거리가 멀다는 생각을 해왔다.
대단한 정신력과 지성 그리고 카리스마를 가진 그런 사람들.
그리고 하늘이 내린 리더십을 지니고 있을꺼라는 막연한 추측만으로 동경해왔던 사람들이다.
하지만 <세계를 움직이는 여성리더>를 읽으면서 그들의 업적도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여성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음을 알았다.

나는 7년이라는 길지도 짧지도 않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여성으로서 많은 차별과 멸시를 당했다고 생각한다.
사실 그 차별과 멸시라는 것은 너무나 소소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 만난 여성들이 당했던 처참한 고통에 비하면 말이다.
미첼 바첼렛은 아버지가 독재자에 의해 국가반역자의 누명을 쓰고 고문끝에 사망한 것도 모자라 본인과 어머니도 모진 고문을 이겨내고
칠레의 여성대통령이 된다. 아웅 산 장군의 딸 아웅 산 수 치 여사는 평범한 주부의 몸으로 아버지의 정신을 이어받아 미얀마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게 된다. 결국 집에 20여년간 갇힌 상태에서도 미얀마 국민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 끝에 노벨상을 수상한다.
아버지인 네루수상을 도와 인도의 퍼스트레이디로 활동한 인디라 간디는 인도를 가난으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인도의 여성 총리가 된다.
또한 이 책에는 우리 나라의 정치 지도자인 박근혜씨도 등장한다. 박근혜씨는 청화대에 들어가서 살게된 것에 마냥 신기했던 순수한 소녀에서
최연소 퍼스트레이디로 새마음 운동을 전개하고 외교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버지를 도와 활약을 한다.
그리고 아버지가 측근에게 암살을 당한 후에도 괴롭고 힘들더라도 아버지의 업적이 잊혀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내 나라에서 내 인생과 뼈를 묻고 싶다는 결심을 하며 정치계에 뛰어든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여성지도자들은 고통스럽고 세상으로부터 외면을 당했을 때도 숨지 않았다. 당당하게 맞섰다.
다른 사람들의 자신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반대할 때도 소신있는 결단력과 끈기를 보여줬고 결국 편견을 이겨냈다.
이혼, 남편의 외도, 가족의 사망, 누명 등 여러가지 시련 속에서도 더욱 굳건했고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주었다.
이 시대에 여성으로서 살아가는 자들에게 큰 귀감이 될만한 책이다. 사실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는데,
나 스스로 많은 용기와 에너지를 얻게되었다. 이 책은 '여성들이여 숨지말고 나서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꼭 정치지도자가 되지 않더라도 누군가의 딸, 아내 그리고 어머니라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당당하게 찾아가는 자세를 지닌다면
우리도 멋진 여성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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