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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성과를 이끄는가 - 세계 최고 기업들의 조직문화에서 찾은 고성과의 비밀
닐 도쉬.린지 맥그리거 지음, 유준희.신솔잎 옮김 / 생각지도 / 201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세계 최고 기업들의 조직문화에서 찾은 고성과의 비밀이라고 표지에 적혀 있는데, 가히 그렇게 주장할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훌륭한 조직문화는 총 동기를 높이고, 총 동기는 곧 성과와 이어진다'라는 일관된 개념 하에서,
1) 사람의 수행 능력을 가장 높이 끌어올리는 요소는 무엇인가?
2) 고성과 조직을 만드는 데 총 동기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3) 총 동기를 극대화하는 훌륭한 조직문화는 어떻게 만들 수 있는가?
라는 큰 질문에 대한 나름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평소 조직문화나 혹은 성과 창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유익한 내용이 되리라 생각된다.
먼저, 우리는 왜 일하는가, 즉 동기의 근원에 대해 6가지 요소(모티브 스펙트럼)를 제시하고 있는데,
즐거움(play), 일의 의미(purpose), 일의 성장(potential)을 직접 동기로,
정서적 압박감, 경제적 압박감, 타성을 간접 동기로 구분한다.
이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사람들은 직접동기를 느낄 때에야 비로소 일을 다른 방식으로 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6가지 요소를 총 동기(total motivation)로 정리하면서 두 가지 원칙과 패턴을 주장한다.
1) 간접동기가 성과를 낮추는 반면, 직접동기는 성과를 향상시킨다.
2) 업무에서 비롯된 동기일수록 성과 역시 높아진다. 즐거움은 가장 강력한 동기이고, 그 뒤를 의미와 성장 동기가 잇는다. 타성은 가장 파괴적인 동기로, 경제적 압박감은 타성보다 덜 파괴적이며 정서적 압박감은 이보다 덜 파괴적이다.
성과에 대해서도 전술적 성과와 적응적 성과를 구분하여 제시하고 있다.
1) 전술적 성과(tactical performance) : 계획을 잘 따르고 실천하는 능력. 전략에서 비롯되는 능력
2) 적응적 성과(adaptive performance) : 계획에서 벗어나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 조직문화에서 비롯되는 능력
바람직한 조직에서는 이 두 개념이 함께 융합해 성과를 창출하도록 하며, 둘 중의 어느 하나를 희생하지 않는다.
현실 속에서 훌륭한 조직문화를 쉽게 찾기 어려운 이유로는, 과실 편향성과 경직된 조직을 들고 있다. 우리가 갖는 과실 편향성으로 인해 간접동기가 높아지고, 유연성을 발휘해야 할 순간에 오히려 조직이 경직되고 말기 때문에 훌륭한 조직문화를 구축하기가 더욱 힘들어진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실제로 높은 총 동기 조직문화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총 동기 지수 측정, 리더십, 정체성, 직무설계, 경력경로, 보상제도, 공동체, 파이와 왓처, 성과평가 캘리브레이션, 사회운동 등의 소제목 형태로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조직의 성과 향상과 즐거운 조직문화 창출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당장 이 책을 읽어 보라고 추천한다. 물론 이 책 안에 어떤 구체적인 솔루션이나 체계적인 방법론이 들어있는 것은 아니다.
대신, 기존에 갖고있던 고정관념이나 현실 타협적인 적당한(?) 개선안에 대해 원점에서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생각거리는 충분히 들어있다고 본다.
조직문화...어쩌면 바로 이것이 미래 기업의 경쟁력의 열쇠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