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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Messy - 혼돈에서 탄생하는 극적인 결과
팀 하포드 지음, 윤영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2월
평점 :
품절
MESSY! 그 유명한 아르헨티나 출신 축구선수 얘기가 아니다.
혼돈속에서 탄생하는 극적인 결과에 대한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1. 질서는 진리가 될 수 없다
시간관리와 일의 중요도를 강조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신선한 자극이 될 것 같다.
일간계획보다 오히려 월간계획이 성취도가 높은 이유 등등 평소 내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내용들과 상반되는 주장들이 흥미롭다.
무질서야말로 가장 인간적인 특징이며, 모든 자율은 무질서하다는 관점이 참신하게
다가온다.
2. '생각하는 인간'이 완벽한 기계를 이긴다
점점 인간의 영역을 파고드는 기술적 진보 앞에서 오히려 인간 본연의 적응력이
퇴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자동화의 역설'에서는 3가지 주요한 특징을 들고 있다.
1) 자동화시스템은 조작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실수를 해도 바로잡아주기 때문에
조작하는 사람이 미숙해도 상관이 없다.
2) 숙련되고 뛰어난 조작자라고 해도 자동화시스템은 그러한 기량을 발휘랄 기회를
주지 않기 때문에 이미 가지고 있는 기량도 서서히 퇴화해버린다.
3) 자동화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인간에게 그 권한을 넘겨줄 때는 예외적인
상황이나 비상사태로 이어질 수 있는 특별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더더욱
숙련된 대응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믿을 수 있고 뛰어난 자동화시스템일수록 문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3. 자율이 효율을 만든다
MIT대학 내에 있던 '빌딩20'이 온갖 창조적인 업적들의 본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자율에 있었다.
"빌딩20은 MIT의 자궁이다. 무질서한 공간처럼 보이지만,하늘에 맹세코 끝없이
많은 것을 생산해낸다!"
역설적으로 보이지만 비효율이 오히려 창조의 어머니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4. 기회를 만들려면 일단 내질러라
미 공군대령 존 보이드가 만들어낸 우다루프(OODA Loop) 개념을 통해 트럼프의
대선 전략을 설명한다.
Observe(관찰)-Orient(방향설정)-Decide(결정)-Act(행동)
5. 찰나의 기지가 승패를 결정한다
마틴 루터 깅의 역사적 연설이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완벽한 대본에 의한 것이
아니라, 수많은 인파와 카메라 앵글 앞에서 칸생한 즉흥연설이라는 점이 놀랍다.
이를 통해 즉흥적이고 인간적인 대응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 지를 생각케한다.
이 외에도, 다음과 같은 주제 하에 관련 사건이나 실험 사례들을 풍부히 제시한다.
6. 창의의 출발은 부수는데 있다
7. 무계획이 놀라운 결과를 가져온다
8. 다양성이 곧 생존의 힘이다
9. '메시'가 최고의 팀을 만든다
책을 다 읽고 나니, 그동안 내 스스로가 꽤 많은 고정관념에 빠져있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 인용한 내용들이 무슨 절대적 진리나 자연과학적
증명이 확실히 된 법칙이라고 할 수야 없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생각속에
자리잡은 편견을 되새겨보게 만드는 계기는 제공한 것 같다.
언젠가 시간을 내어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