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 심플 - 비즈니스 리더 40인이 선택한 최고의 경영 전략
켄 시걸 지음, 박수성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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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Simple! 

비즈니스 리더 40인이 선택한 최고의 경영 전략이라고 소개하면서, 심플함은 결코 심플하지 않다고 서문에서 말한다. 스티브 잡스 등 세계적인 기업가들과 함께 일을 하면서 저자가 통찰한 사업 성공의 비결들을 매우 방대한 분량으로 풀어내고 있다.


심플함을 생각할 때면 난 언제나 '고수'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어느 분야든지 해당 분야의 아주 높은 경지에 오른 고수들은 복잡하고 난해하게 설명하지 않는 것 같기 때문이다. 중국 무술 영화에서 등장하던 초절정의 고수 또한 마찬가지 아니던가...ㅎㅎ

우리 주위에서도 하수들이 보통 말이 많고 복잡하게 설명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에, 고수들은 촌철살인의 한 단어 혹은 한 문장으로 압축해서 전달하는 능력을 보인다. 그러니까 하수 티가 팍팍나게 말을 많이 하지 말고, 그냥 조용히 앉아있는 전략이 훨씬 더 유리하게 작용할 때가 많은 것 아닐까? 


이 책에서 소개되는 내용 중에서 개인적으로 공감이 가는 부분들을 조금 간추려 본다. 


  • 한 회사가 분명히 규정한 지향점이 사명(mission)이라면, 문화(culture)는 직원들이 그 사명을 달성하도록 인도하는 일종의 틀로 작용한다.
  • 강력한 문화는 그 문화에 어울리지 않는 이들을 걸러내는 자체적인 감독자 역할도 한다.
  • 한 회사의 제품, 직원들의 행동 양식, 결정 방식에 그 회사의 가치관이 반영된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 강력한 문화로 득을 보는 회사들의 특징은 대개 이렇다. 직원들은 그들이 특별한 집단에 속해 있다는 느낌을 받으며, 스스로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 개인적인 성취감은 금전적인 보상만큼이나 중요하다.
  • 가치관은 결코 정도의 문제가 아니다. 가치관이 존재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일 뿐이다.
  • 케이맨(래디컬미디어 공동설립자)은 강력한 가치관이 있다면 문화는 자연히 발전한다고 믿는다. 가치관에 의지해 훌륭하게 맡은 바를 해내면 문화는 더욱 굳건해지고, 더욱 강력해진 문화는 훌륭한 성과로 이어진다.
  • 사명이 의미를 지니려면 반드시 사명이 활성화되고,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고, 직원들에 의해 수용되어야 한다. 문화를 형성하는 일이 아주 중요한 까닭이 바로 그것이다. 문화는 사명을 하나의 개념에서 현실로 바꾸는 연료와 같다.
  • 크러재니치(인텔 최고경영자)는 직원들에게 속도(speed)와 변화속도(velocity)의 차이를 인지하라고 강조했단. 그의 생각에 '속도'는 단순히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의미하는 데 반해, '변화속도'는 특정한 목표를 향해 신속하게 움직이는 것이다. 
  • "그저 좋은 회사가 되고 싶다면 리더 중심 또는 협업 중심으로 운영하면 됩니다. 하지만 위대한 기업이 되려면, 훌륭한 리더와 상의하달 중심의 조직이 필요합니다."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
  • 채용이 회사를 심플하게 유지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는 모두들 동의한다.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을 고용하는 것은, 회사를 성장하게 만들고 복잡함이 접근할 수 없도록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 고객 및 직원경험 분야의 권위자 루 카본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처음에 모든 직원들이 하는 25퍼센트의 노력은 기초적인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고 한다. 이것은 맡은 일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노력으로, 만약 그들이 이 수준으로도 업무를 하지 못한다면 해고될 것이다. 남은 75퍼센트의 노력은 순전히 자발적인 것이다. 직원들이 얼마나 별도의 노력을 다하는가는 자신이 판매하고 있는 제품을 실제로 얼마나 좋아하느냐, 상사에 대해 어떻게 느끼느냐, 근무환경과 회사의 사명은 어떠한가 등에 달려 있다.
  • 직원들의 개인적인 가치관이 회사의 가치관과 일치할 때 직원들은 더 큰 만족감을 느끼며, 더 큰 동기부여가 이루어지고, 고객들을 보다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효율적으로 일한다.
  • 사명은 한 회사의 토대가 되고, 가치관은 그 사명을 따르도록 회사의 행보를 이끈다. 하지만 이 모든 것 위에는 브랜드가 있다. 한 회사에 강력한 브랜드가 있으면,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삶은 훨씬 더 심플해진다. 기회를 받아들이거나 결정을 내릴 때 '브랜드에 맞는 것' 또흔 '맞지 않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강력한 브랜드는 그 회사의 리더, 직원, 고객에게도 단순화 효과를 낸다. 내부 직원에게 브랜드는 올바른 방향으로 결정을 내리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외부인에게 브랜드는 그 회사에 대한 인식과, 회사에 대해 평가하는 방식을 만든다.
  • 성공한 모든 기업은 과거에는 자신들도 덜 복잡했다고 말하곤 한다. 규모가 얼마나 큰지에 상관없이 말이다. 비록 시간이 흐르면서 몇 배로 복잡해졌더라도, 회사가 보다 심플해질 방법은 여전히 존재한다.
  • "우리가 창조하는 경험은 복잡해질 수 있지만, 정말로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명확합니다. 정수만 뽑아내는 거죠." (크리스 윙크, 블루맨그룹 최고경영자)
  • 회사가 성장할수록 간소한 구조를 갖춰야 한다는 점을 깨달은 제프 플러(스터브허브 공동설립자)는 '목적을 지닌 절차'를 추구한다. 만약 분명하고 뚜렷한 이유 없이 어떤 절차를 수용한다면, 실제 업무현장에서도 주의가 흩어질 가능성이 크다.
    "절차가 창의성을 억눌러서는 안 됩니다. 또한 혁신을 방해하거나 유연한 아이디어가 나오는 데 걸림돌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균형을 갖춰야 합니다. 따라서 특정한 형식에 얽매이는 것보다 실제 평가가 더 중요합니다."
  • 심플함, 애착, 수익은 비즈니스에서 완벽한 선순환관계를 이루고 있다. 소비자들을 위해 당신이 상황을 보다 심플하게 만들면, 고객들은 그 회사에 더 많은 애정을 느낀다. 그리고 더 많은 애정을 느낄수록, 더 많은 수익이 생긴다.
  • (직감 vs. 자료, 이성 vs. 본능) 자료가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는다
    직감을 따르라는 말의 의미는 정보의 틈새를 메우기 위해 스스로를 믿으라는 말이다. 자료를 보고 가능한 모든 것은 알아야 하나 '지나치게 분석적'이 되는 덫에 빠지지는 말아야 한다. 숫자들이 일어났던 일을 밝혀줄지는 몰라도 당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 속에는 독자들의 개인적인 관심 분야와 살아온 경험 등에 따라서 '싱크 심플'의 다양한 시사점들이 들어있을 것이다. 개인적 역량의 미흡함으로 더 충실하게 소개하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쉽지만...ㅠㅠ

요즘처럼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면서 '나'라는 브랜드를 세상과 연결하려면 어떤 '심플함'의 원칙들을 가져가야 할 것인지 자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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