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가는 미술관 - 기억이 머무는 열두 개의 집
박현정 지음 / 한권의책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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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전공이 아닌 사람에게는 미술관은 거리가 참 먼 곳이다. 하지만, 아름답고 멋진, 작가의 개성이 넘치는 그림을 본다는 것은 즐거움을 주기에 1년에 한두번은 미술관엘 가게 되는 것 같다. 주로 교과서에서 접했던 유명 작가의 전시회이긴 하지만, 미술관을 갔다오면 괜히 뿌뜻해짐을 느끼곤 한다. 책에서 봤던 작품을 실제 눈으로 한번 봤다는 것은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임을 경험했기 때문일 것이다. 

책을 통해서는 작품에 대해 피상적으로 밖에 알 수 없는 것이 작품의 크기가 어떻고 어떤 재질로 만들어졌다라는 것은 그저 문자로 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지만, 전시장에서 접한 작품은 그 크기가 어떠한지, 붓질의 느낌이 어떠했는지, 실제로 접한 느낌이 책속에서 봤을 때와 어떻게 다른지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어떻게 사물을 혹은 인물을 이렇게 재현해 낼 생각을 했는지에 대해 책에서 읽을 때보다 감동이 배가 되기 때문에 미술관을 찾게 된다. 그렇게 접한 작품들을 다시 책에서 만나게 되면 괜히 더 반갑고 친근하게 느껴지기에 유명 화가의 전시회가 있다고 하면 구경을 가보려고 한다.

이번에 읽게 된 사학과 미술사학을 전공한 박현정의 <혼자가는 미술관>은 혼자 미술관을 다니면서 접가게 된 작가의 작품과 자신의 어릴 적 경험이 씨줄과 날줄이 되어 만났던 경험을 잔잔하게 그려내고 있는 책이다. 잊어버리고 있었던 어릴 적 경험들이 미술관에서 대면하게 된 작가의 작품을 통해 다시 기억나 작품과 겹쳐지는 경험을 한 저자의 이야기는 잊어버리고 있던 그런 시절이 있었음을 기억나게 했고, 편리함으로 인해 아파트에 둘러쌓여 살고 있는 현재 우리의 모습이 얼마나 삭막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가를 환기시켰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휴가철을 맞이하여 잠시라도 강으로, 산으로, 바다로 몸부림치며 이동하고 있나보다. 어디론가 떠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혼자가는 미술관>의 저자 처럼 미술관을 혼자 가보는 것도 멋진 경험이 될 것 같다. 혼자서 무엇인가를 하는 것 특히나 미술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데 미술관에 혼자 간다는 것은 실행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내가 마주한 작품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에 해볼 만한 일인 것 같다.

<혼자가는 미술관>에 소개된 미술관 12곳과 화가 12명 중에선 내가 가본 미술관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삼성미술관 리움관 2곳 밖에 없었다. 책에 소개된 화가 중 천경자 화가이 작품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의 상설전시관 <천경자의 혼>을 통해서 화가 천경자의 작품은 본 적이 있었다. 나머지 작품은 거의 이번에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고, 그 중에 신문에 소개된 작품이 몇 개 있었다. 예를 들면 <윤석남, 1025 : 사람과 사람없이 전>과 같은 작품은 유기견을 소재로 했고, 유기견 1025마리를 조각해서 전시회를 한다고 해서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선뜻 전시장을 찾아볼 생각은 못했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아쉬웠던 점이 이 책에 소개된 화가의 작품들이 이제라도 미술관을 찾았을 때 만날 수 없는 작품들이 있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혼자가는 미술관> 덕분에 많은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미술관들을 아직 가보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고, 자신만의 작가관을 가지고 작품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새로운 작가들에 대해 알게 되었다. 더운 여름 휴가를 대신하여 책에 소개된 미술관을 하나씩 찾아가보고, 책에 소개된 작가들의 전시회가 있다는 소식을 접하면 꼭 미술관을 찾아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의 상설전시관 <천경자의 혼>에 전시되어 있는 작가의 작업실

 

 


영국 화가 프란시스 베이컨의 작업실 <런던 리스 뮤즈 7번지>

 

 


삼성미술관 플라토에 전시되어 있는 배영환의 <황금의 링>

 

 


<윤성남-핑크룸 IV>

 

 


<윤석남, 1025 : 사람과 사람없이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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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벗고 색을 입자
황정선 지음 / 황금부엉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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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를 막론하고 유명 연예인들의 패션스타일은 항상 이슈를 동반한다. Best Dresser나 Worst Dresser 순위를 발표하기도 하고, 패션감각이 없다거나 너무 잘어울린다거나하는 상반된 평가가 실린 기사들이 종종 실리곤 한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의 시선을 받는 직업에 일하는 사람들은 전문 코디네이터가 옷이나 헤어스타일, 악세사리 등등을 연출하는 일을 도와준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연예인들처럼 전문 코디네이터의 도움을 받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스스로 알아서 자신의 스타일을 연출해야 한다. 나름 유행하는 옷도 사고, 기존에 옷장 안에 있는 것들을 매치해서 입지만 뭔가 부족한 듯한, 어색한 듯한 느낌을 떨쳐버리기가 쉽지 않다.

 

  매 년, 매 계절마다 옷을 구입해서 옷장에 옷이 가득한 것 같지만, 새로운 계절이 돌아오면 입을 옷이 없고, 유행에 처진 촌스러운 느낌을 받곤 한다. 또 자신만이 좋아하는 색상의 옷과 비슷한 옷 혹은 비슷한 스타일의 옷을 여러 벌 구입한 것을 발견하여 후회하곤 한다.

 

 

  비즈니스 이미지 컨설턴트 황정선이 쓴 <옷을 벗고 색을 입자>는 옷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색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고, 나와 어울리는 색을 기본으로 하여 여러 가지 색의 옷을 매치하는 방법을 소개함으로써 베이직한 패션부터 트렌드한 패션을 연출하는 방법에 대한 세심한 가이드를 7개의 Step으로 나누어 제공한다.

 

 

  Step1에서는 나에게 어울리는 색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색상에 대한 이해를 해야 하기에 기본 삼원색과 12색상환부터 시작하여 각 기본 색상에서 변환되는 여러 색상에 대한 소개와 함께 기본 색상이 가진 의미와 인상을 소개하고 있다.

 

 

  옷의 색상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취임식때 대통령이 입은 여러 옷들에 대해 기사나 외국 정상과의 만남에서 소개되었던 것들이 생각이 났다. 어떤 색상의 옷을 입느냐에 따라 우호적인 분위기를 더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기에 각 국 정상들이 옷을 선택할 때 가장 신경쓰게 되는 부분들이 옷의 색상인 것이였다.

 

  평범한 사람들이 옷을 입을 때 그렇게까지 신경을 써야 할까 싶지만, <옷을 벗고 색을 입자>의 저자 황정선에 따르면 옷이 자아를 표현하는 수단이며 우리의 심리에 색이 미치는 영향이 크기에 사랑이나 연민을 표현하고 싶을 때는 분홍색을, 주목을 끌고 싶을 때는 주황색을, 근면함을 강초하고 싶을 때는 초록색을, 비즈니스 지향적이라는 인상을 주고 싶을 때는 회색을 사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Step2에서는 기본 색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색을 어떻게 배색하는 것이 좋을지 여러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진진한 부분이었다. 옷을 입을 때 가장 어려운 점이 여러 가지 색을 어떻게 배치해서 입느냐이기 때문에 예시로 제시된 다양한 색상의 옷을 입은 그림들과 설명이 참 좋았다. 예를 들면, '차분하게 돋보이고 싶다면 인접색으로 맞춘다'의 경우, step 1에서 소개한 12색상환에 대한 개념을 바탕으로 색상의 배치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소개하고 있어 이해하기 쉽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옷을 배치해서 입을 생각을 해보질 않았었기에 옷의 색상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발상의 전환이 되었다.

  Step3에서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을 찾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먼저 자신이 좋아하는 색이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색인 것은 아님을 언급하며 자신의 타입에 맞는 색상을 먼저 찾을 것을 제안한다.
먼저 웜타입과 쿨타입으로 나눈 후, 다시 봄과 가을, 여름과 겨울 타입으로 나누어 자신이 어느 쪽의 인상 혹은 분위기의 사람인지 진단해 볼 것을 제안한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18가지 항복으로 구성된 '시크릿 컬러 셀프 테스트 I'를 통해 어느 타입에 속하는지 점검해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리고 나서 봄, 여름, 가을, 겨울 타입별로 어울리는 색이 무엇이고 스타일은 어떤 것인지를 소개하고 있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나만의 색상과 스타일을 발견하게 해 주고 있다.
 

 
  Step4에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 타입에 어울리는 베이직 컬러, 비즈니스 컬러, 캐주얼 컬러, 파티 컬러는 무엇인지 소개하고 있다.


  Step5에서는 메이크업과 헤어 컬러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으며, Step 6에서는 연출하고 싶은 이미지가 무엇인지를 테스트해보고 그에 맞는 옷의 색과 스타일을 제시하고 있다. 직업적 특성, 좋아하는 스타일, 현재 나의 스타일 등을 고려하여 15개 문항으로 구성된 이미지 셀프 테스트 문항을 통해 '스포티', '크리에이티브', '로맨틱', '클래식', 엘레강스', '드라마틱'한 이미지 중 어디에 속하는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각 이미지에 어울리는 색과 스타일을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 Step7에서는 남성을 위한 색은 무엇이 있는지 소개하고 있다. 남성 역시 봄, 여름, 가을, 겨울 타입으로 나누어 어울리는 색과 스타일을 소개하고 있다. 남자친구나 남편을 멋지게 코디하고 싶은 여성들에게 매우 유용한 부분인 것 같다.

 

 

  책을 한 권 읽었다고 해서 갑자기 패셔니스타가 되는 것 아니지만, 다양한 색상과 스타일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색에 대한 이해가 없었다면 시도해보지 못했을 서로 다른 색상의 옷과 패션소품의 배치라던가, 내가 좋아하는 색이 나에게 꼭 어울리는 색이 아니라는 점, 봄,여름,가을, 겨울 타입별로 어울리는 색깔과 스타일이 있다는 점 등을 알게 된 만큼 이를 옷을 입을 때마다 적용해봄으로써 나에게 어울리는 옷을 입는 자신감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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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프레젠테이션 처음이지?! - 현직 프레젠테이션 전문가의 노하우가 담긴 'PT 잘하는 비법'
박민영.강지연.김연정 지음 / 시대에듀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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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젠테이션을 체계적으로 공부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는데, 괜찮은 책 한 권을 발견했다. <너, 프레젠테이션 처음이지!>는 프레젠테이션 전문가이사 강사 3명이 쓴 책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어떻게 구조화할지, 어떻게 기획할지, 구체적인 발표문서 작성은 어떻게 작성해야 할지, 발표전 리허설에서는 무엇을 해봐야 할지, 발표시 준비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 발표 후 피드백해야 할 사항들은 무엇인지 프레젠테이션의 A부터 Z까지 총 망라되어 있어 매우 유용한 책이다.

이 책은 각 주제별로 점검해 보아야 할 질문들과 tip을 눈에 띄에 제시하고 있어 한번 정독후에, 실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면서 참고하고 싶을 때 찾기가 쉽게 구성되어있다. 또한, 실제 문서 작성에서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를 설명과 함께 실제 프레젠테이션 화면을 통해 설명하고 있어 이해를 돕고 있다.

이 책에서 제일 인상적이 었던 부분은 '발표 후 피드백'을 해야 함이었다. 보통 발표가 끝나면 그것으로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음 발표 준비를 위해서 이번에 한 발표에서 무엇이 부족했는지 체크리스트를 통해 점검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다음 발표 준비를 위한 지침으로 삼을 것을 제안하고 있다.  

또한 생각해보지 못했던 사항들에 대해 친철하게 소개하고 있다. 발표시 오프닝과 클로징 멘트를 준비해야 한다던가, 발음과 표정, 손짓 등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발표를 위한 리허설과 발표시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상세한 안내를 해 주고 있다.

보통 프레젠테이션 하면 효과적인 문서작성을 위한 기법을 익히는데 치중했었는데, <너, 프리젠테이션 처음이지!>를 통해 당장 문서를 작성하는 일보다 발표할 내용을 기획하고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먼저이며, 문서가 다 완성되었다고 끝난 것이 아니라 어떤 표현과 표정을 지을 지 등등 챙겨야 할 뿐만 아니라 부족했던 부분은 다음 발표를 위해 체크해 두어야 함을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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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 인터넷 -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를 뛰어넘는 거대한 연결 ㅣ 사물인터넷
정영호 외 지음, 커넥팅랩 엮음 / 미래의창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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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IT 관련 기사의 최대 화두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이다. PC, 노트북,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등 스마트 IT 제품들을 이용해서 유선 인터넷망과 무선 인터넷망 그리고 LTE 통신망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연결되는 세상에 살게 된 지도 불과 몇년 되지 않았지만, 한발 더 나아가 사람 주변의 모든 기기들간 소통하고 조종하고 이용하는 다양한 사물인터넷 방법들이 연구되고 시범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인류 역사에서 스마트폰이 최단기에 확산된 미디어 제품이기에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다양한 IT 기기와의 인터넷 연결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건강, 홈네트워크 분야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에 한정하지 않고 자동차와 자동차, 자동차와 스마트폰, 자동차와 교통시스템 등 다양한 방식으로의 연결 등이 연구되어 지고 있음을 신문기사를 통해 접해왔다. 신문기사를 통해 접하게 되면 빠른 소식을 접할 수 있지만 총망라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해서는 스크랩을 열심히 하고 핵심내용을 정리해 두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IT실무자들의 모바일 전문 포럼인 커텍팅랩에서 <사물인터넷>을 출간하여 사물인터넷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되기 위해 어떤 분야에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지, 사물인터넷이 잘 구축되기 위한 원칙은 무엇이어야 하는지, 사물인터넷이 가져오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등에 대해 총망라하였다. 그래서 <사물인터넷>은 사물인터넷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훌륭한 입문서이며, 대략적으로 알고는 있지만 사물인터넷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해보고 싶은 실무자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기저귀와 같은 제품에서부터 도시에 이르기까지 사물인터넷이 현재의 삶보다 보다 스마트하고 편리한 삶을 제공해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많은 사례들은 놀랍기도 하지만 걱정이 되기도 한다. 많은 인터넷 사이트 특히 개인 정보가 가득 들어 있는 포탈 사이트나 금융기관 사이트들이 해킹되어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건들이 잊을만 하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 무료 게임, 무료 앱을 통해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건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모든 사람들과 사물들이 연결되는 세상에서는 지금보다 더 상세한 개인 생활 정보가 유출될 수 있고 이로 인해 개인들의 삶에 큰 곤란을 겪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이렇게 연결되는 세상 속에서 개인의 정보를 축적한 기업들이나 정부가 개인들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더 심하게는 빅브라더같은 감시하고 통제하는 디스토피아가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가 떠나지 않는다. 그동안 많은 SF 영화들이 보여준 미래는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멋진 신세계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잘못되었을 때 나타나는 어두운 미래도 보여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톰 크루즈가 주연했던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충격적이었던 장면은 도망치는 톰 크루즈가 지나 갈 때마다 벽을 따라 흐르는 전광판에서 톰 크루주의 이름을 부르며 좋아할 만한 제품을 소개하는 장면이었다. 일종의 1대 1 마케팅인 셈이었다. 이름, 나이, 성별, 과거 구매 이력을 바탕으로 한 취향 분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할 뿐 아니라 지나 가는 사람이 누구인가를 판별하는 통신기능으로 인해 실시간 개인 밀착형 광고가 가능함을 보여주었다. 미래의 광고의 모습일 수 있기에 충격적이었지만, 그러다보니 내가 어디에 있는지 누군가에게 위치 파악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충격적이었다. 또 다른 영화는 윌 스미스가 주연했던 '아이 로봇'을 들 수 있다. 사람이 타고 있지만 사람이 운전하지 않는 시스템에 기반한 이상적인 스마트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다른 차와의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적절 속도를 내도록 되어 있고, 길안내를 척척해주는 장면은 먼 미래의 이야기라고 혹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되었지만 이 역시 구글의 무인차량시스템 개발 및 주행 테스트 기사를 통해 곧 실현될 수 있는 현실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장벽이 존재한다. 수많은 테스트는 기본이고 초기 인프라 구축 비용, 제일 중요한 개인정보 보안 이슈, 서비스 이용 비용 등 수많은 난제들이 놓여있으며, 이러한 난제들을 풀기 위한 원직으로 사물인터넷 4원칙을 제안하고 있다. 과학자이면서 로봇시리즈와 파운데이션 시리즈를 쓴 SF의 대가인 아이작 아시모프가 그의 소설 로봇시리즈에서 정립한 로봇공학 3원칙과 비교하여 사물인터넷 4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로봇공학 3원칙은 윌 스미스가 주연했던 '아이 로봇'에서도 언급된 원칙이기에 소설을 안 읽은 사람일지라도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원칙이다. 사물인터넷에서의 4원칙이 충실이 적용될 때 사물인터넷으로 인한 부정적 인식을 없애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개발이 이루어질 때 기본 가이드 역할을 충분히 할 것으로 본다.

 

이러한 사물 인터넷이 가져올 세상은 '씽즈 사피언스의 사회'이며 많은 직업이 사라지고 사물인터넷을 통해 얻게되는 수많은 정보가 가진 의미를 파악하고 해결방법을 찾고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기술적으로 분석하는 일을 총 망라하는 창의성이 필요한 세상이 될 것이라고 한다.

 

 

 

<사물인터넷>을 읽고나니 몇 년 전, 모 정치인이 인용해서 유명해진 SF 소설 <뉴로맨서>의 저자인 윌리엄 깁슨이 1993년 미국의 공영라디오 NPR의 '프레쉬 에어(Fresh Air)'의 인터뷰에서 했다는 말이 생각이 났다.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

(The future is already here. It's just unevenly distributed.)

 

 

사물 인터넷 세상은 이미 와 있을 지 모른다. 아직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 사물인터넷이 무엇이고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앞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모색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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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군과 최군의 요즘 캠핑
김승욱.최수영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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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도도 없고 펜션도 없던 어린 시절 여름 날엔 가까운 강가나 계곡으로 가서 아버지가 텐트를 치고 낚시한 물고기나 통조림으로 손수 맛있는 찌개를 만들어주셨었다. 자주 갔었던 건 아니지만, 이제는 기억도 가물가물하지만 그런 시절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콘도라는 것이 생기고, 펜션이 곳곳에 생기면서 여행을 가면 당연히 쾌적하고 편안한 잠자리가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여행에 익숙해지다보니 조금이라도 힘들거나 하루 자기 위해 짐을 꾸려야 하는 여행은 안가게 되었던 것 같다. 불편한 곳에서 1박을 하느니 차라리 무박 3일 여행을 하는게 낫다고 친구들과 기차타고 부산을 갔었던 적도 있었다.

우리나라에 몇 년 전부터 캠핑붐이 일기 시작했을 때 관심을 갖지 않은 이유 중의 하나가 캠핑 매너였다. 한적한 곳으로 조용히 쉬러 가는 사람들보다 우르르 몰려가서 왁자지껄 떠들다오는 사람들로 인해 피곤했다거나 싸움이 났었다는 블로거들의 글들을 종종 접했기 때문이다.

산행을 가도 조용히 산행하기보다는 무슨 산악회라는 표지를 달고 십여명이 몰려다니며 왁자지껄 떠들고 가져온 술들을 마시는 행위는 산행을 왜 왔는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혼자 산행을 온 경우에도 심심하다는 이유로 배낭에 라디오를 달고 본인이 좋아하는 노래를 시끄럽게 틀고 다니는 사람도 많이 볼 수 있다. 산에 가면 도심에서 듣지 못했던 새소리, 벌레소리, 바람소리 등 나무 사이에서 나는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조용히 산을 걸을 때 진정한 힐링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어딜가나 사람들이 내는 소음으로 인해 피곤함을 느낄 때가 너무나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행을 떠나고 여행을 가는 이유는 도심을 벗어나고 싶은 욕구 때문이다. 거대한 빌딩과 자동차의 숲에서 잠깐이라도 벗어나고 싶은 충동은 여름이 되면 더욱 고조가 되는 것 같다. 

휴양림의 숙박시설이 콘도나 펜션만큼의 시설은 아니지만, 한적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과 캠핑장이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기에 휴양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가는 휴양림마다 캠핑장은 어떻게 생겼는지, 내가 캠핑 장비를 갖추게 되면 어느 데크를 예약하면 좋을지 등을 생각하며 둘러보았었다.

아직까지 장비를 장만할 생각을 못한 것은 단편적인 기사나 블로그 글만으로는 정보가 부족하다는 생각에서였다.  이번에 읽게 된 <우기군과 최군의 요즘캠핑>은 부부가 연애시절부터 다닌 전국의 캠핑장에 관한 에세이면서 초보 캠퍼들을 위한 캠핑 가이드 역할을 한다.

 

 

 

장황한 전문용어로 가득한 책이었다면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 많아 기가 질려버려 책을 덮었겠지만, 이 책은 재미있게도 '나는 어떤 유형의 캠퍼일지'에 대해 테스트해보도록 하는 문항에서 시작한다. 내 경우 문항을 따라가다보니 'D 글램핑 유형'에 해당하는 걸로 나왔다. 내 소유의 자동차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 많은 장비들을 당장 구입할 계획이 없다보니 '글램핑 유형'으로 나온 것 같다.

그리고나서 글램핑을 제외한 오토캠핑, 미니멀캠핑, 백패킹의 유형별로 어떤 장비를 장만하면 좋을지에 대해 몇가지 문항을 제시하여 구비해야 할 적합한 장비가 무엇인지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문항마다 연결된 장비들을 간략하게 소개하여 주고 있다.

 


 


 


 


 


약 16쪽의 분량으로 초보 캠퍼가 알아두면 좋을 내용을 간단하게 소개하여 주고 있어 부담이 없는 책이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사항들-캠핑축제, 캠핑장비, 해외장비구입, 계절별 캠핑 준비사항 등에 대해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별로 가볼 만한 캠핑장 44곳을 소개하면서 추가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캠핑으로 책을 낼 정도이니 전문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저자들도 캠핑을 처음 시작하던 시절이 있었음을 책속에서 발견해보니 괜히 반가웠다. 연애시절에 캠핑 온 다른 사람들을 눈여겨보고 캠핑에 대한 마음을 공유하고 같이 시작했다는 점이 참 부러웠다. 온라인 뿐 아니라 캠핑장에서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교류하고 있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캠핑의 낭만과 환상을 깨는 일화도 있었다. 캠핑을 하기 위해 텐트친 장소에 뱀이 나온다면 악몽일 것 같다. 물론 사람들이 있는 곳에 뱀이 자주 출몰하지는 않겠지만,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캠핑을 갈때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다. 예를 들면, 뱀이나 야생동물을 만나게 되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뱀에 물리게 되면 어떤 응듭처치를 해야 할지에 대해 알아두고 캠핑을 떠나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이 일화 말고 정보로라도 제공하지 않은 걸 보면 거의 일어날 일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마지막에는 캠핑을 하며 만들어먹으면 좋을 51가지 요리를 소개하고 있는데, 굳이 캠핑을 가지 않더라라도 취사가 가능한 숙소를 잡아 여행을 갈 경우 참고하면 좋을 요리들인 것 같다.  제일 간편해 보이는 양파스프와  베이컨 감자구이는 꼭 해봐야겠다.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완벽한 캠퍼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감을 얻어 장비를 구입할 생각을 가지게 된 것도 아니다. 하지만, 캠핑하는 즐거움과 꿈을 가지게 해 주었다. 지속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캠핑 경험담에 대해 귀기울이이고, 장비에 관한 정보들을 공부하여야 할 것이다. 캠핑초보자로서 일단은 책에서 소개한 캠핑에 필요한 도구들을 대여해서 캠핑 여행을 가보고, 나한테 꼭 필요한 캠핑장비를 하나씩 천천히 마련하는 식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우기군과 최군의 요즘캠핑>은 캠핑 입문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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