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리는 디자인의 비밀 - 2020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최경원 지음 / 성안당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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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관람했던 영화 두 편은 동양과 서양의 두 예술가의 삶과 예술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였다. 한편은 현존하는 화가 중 최고의 작품가를 기록하는 '데이비드 호크니'에 대한 다큐멘터리였고, 다른 한편은 타계한 재일교포 건축가 '이타미 준(류동룡)'에 대한 다큐멘터리 였다. 이 다큐멘터리 영화가 아니여도 데이비드 호크니의 경우, 국내에서 전시회가 있었고, 이타미 준은 제주도 뿐 아니라 국내 곳곳에 그가 남긴 건축물들이 남아있어 알게 된 예술가들이었다. 자신만의 예술철학과 예술세계를 담아 낸 작품들은 그들의 작품을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안겨 주었다. 이 두 사람외에도 순수예술이든 상업예술이든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은 많은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어느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스페인 디자이너 하이메 야욘의 전시회만 해도 아름다우면서도 그의 예술작품이 담긴 기념품들을 많은 관람객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 읽게 된 <끌리는 디자인의 비밀>에도 하이메 야욘의 작품이 소개되고 있어 반가웠다.
 
산업디자인 전공자인 저자가 쓴 "끌리는 디자인의 비밀"은 여성복식의 해방을 가져온 샤넬, 샤넬 사후 샤넬의 명성을 더 끌어올린 칼 라거펠트,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에서 등장한 기능주의 디자인, 이러한 기능주의 디자인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던 이탈리아 멤피스 그룹 덕분에 포스트모던 디자인이 등장하여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감성적인 디자인들이 탄생하게 되었다는 등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다. 알렉산드로 멘티디의 와인 오프너 패럿, 뱅 앤 올룹슨의 베오사운드 B 등 건축, 패션, 일상용품 등 많은 들에게 사랑받는 디자인과 이를 디자인한 디자이너 그리고 그 디자인이 등장했던 시대적인 상황과 흐름, 디자인 사조, 디자인에 대한 다양한 시각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기에 굳이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이들이 아니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책의 마지막 장인 '21세기 디자인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에서는 불규칙적이면서 자유롭지만 자연의 선을 가진 건축물들과 디자인 트렌드와 함께 환경친화적인 디자인에 대한 고민과 우리 문화와 디자인의 접목에 대한 고민을 제시하고 있었는데, 환경친화적인 디자인에 대해서는 좀더 많은 분량으로 소개되어 있지 않아 아쉬웠다. 바다며 육지며 할 것 없이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해 발생한 미세플라스틱의 유해성과 죽어가고 있는 동물들에 대해 언론을 통해 보도가 되었기에 앞으로는 많은 이들의 감성을 사로잡음과 동시에 친환경적인 제품들이 많이 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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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버 보이 - 당신의 혀를 매혹시키는 바람난 맛[風味]에 관하여
장준우 지음 / 어바웃어북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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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에서 음식을 먹는 것도 좋아하고, 시간이 날 때 요리를 하는 것도 좋아하긴 하지만, 다양한 식재료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본 적은 없었다. 식재료들에 대해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담긴 '플레이버보이'는 이탈리아 요리학교에서 수학하고 요리사로 활동하던 저자가 이제는 음식과 관련한 글을 쓰는 작가가 되어 쓴 책이다.

음식의 풍미를 더해주는 육류의 지방에 관한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양파,샐러리,당근이 주재료인 고기요리소스 '미르푸아'가 프랑스의 공작 이름을 붙인 흥미로운 이야기, 서양식재료에서 짠맛과 감칠맛을 더해주는 앤초비 이야기, 생올리브는 너무나도 쓰고 맵지만 올리브유와 절인 올리브로 만들어서 먹을 수 있고 올리브 산지마다 특색있는 절인 올리브가 생산된다는 이야기, 스페인과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등 누비며 굴, 새우,문어 등과 같은 해산물,  치즈, 맥주 처럼 저마다의 노하우가 담긴 치즈나 맥주에 관한 이야기, 육류를 생산하는 방식과 가공하는 방식, 요리하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 등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그렇다보니 '플레이버보이'는 단순한 식재료에 대한 책이 아니라 식재료와 음식에 대한 역사, 문화, 여행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하는 책이었다.

책을 한장 한장 읽으며, 책에서 소개된 다양한 식재료며 음식들을 맛보고 싶어졌고, 저자가 책에서 소개했던 곳들로 여행을 떠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저자 덕분에 맛있는 음식을 맛있게 먹는 것도 좋지만 내가 먹는 음식의 유래, 식재료들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가지고 하나씩 알게 되는 즐거움을 찾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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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식물 수채화
해리엇 드 윈튼 지음, 정수영 옮김 / EJONG(이종문화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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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지인으로부터 은방울꽃이 인쇄된 카드를 받았었는데, 카드를 준 지인이 직접 그린 그림이라고 하여 깜짝 놀랐던 경험이 있다. 지인이 직접 그린 그림의 카드를 받아본 것은 두번째였는데, 첫번째로 받은 카드는 난을 그린 카드였었다. 난이 그려진 카드는 한국화기법이었기에 그려보고 싶은 생각이 안들었었는데, 수채화로 그린 은방울꽃 그림은 나도 꽃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들었다.

'꽃 식물 수채화'는 나처럼 수채화로 꽃그림을 그려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좋은 책이다. 15가지의 꽃그림과 7가지의 잎 그리기, 보태니컬 장식으로 그려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으며, 책의 앞부분에서는  수채화 특히 보내티컬 수채화 기본 붓놀림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선그리기와 식물표현의 기본이 되는 잎과 꽃잎을 어떻게 그릴 수 있는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어 꽃 식물 수채화의 기본기를 연습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본격적인 꽃그리는 방법을 소개한 부분에서는 사용한 붓과 색상부터 시작하여 순차적으로 어떻게 그리면 좋은지에 대해 단계별 수채화그림으로 소개하고 있어 좋았다. 예를 들면 '툴립'을 그린다고 했을 때 간략하게 그리는 방법과 함께 어떻게 변형하여 그려볼 수 있는지까지 소개하고 있어 같은 꽃이지만 다양한 묘사 기법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그림을 전공하지도 않고, 평소에 취미로 그림을 그리거나 배워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처음부터 손쉽게 꽃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저자가 소개한 기초방법을 충분히 연습한 후에 본격적으로 꽃그림을 그려야 하는데, 내 경우에도 책에 소개된 방법이 너무 쉬워보여 대충 몇번 연습해 본 후에 꽃그리기를 도전해 보았는데 역시나 부끄러운 꽃그림을 그리고 말았다. 나에게 그림솜씨가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지만, 꽃그림을 그려보는 과정은 너무나도 즐거웠다. 열심히 연습하고 따라 그려서 언젠까는 지인들에게 직접 그린 꽃그림이 담긴 카드를 선물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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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 고 시애틀 포틀랜드 - 2019~2020년 최신정보 저스트 고 Just go 해외편
김주영 지음 / 시공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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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가본 적이 없고, 미국의 어디에 위치하는지도 모르지만 '시애틀'이라는 도시는 매우 친숙한 이름이다. 아마도 '시애틀에서의 잠 못 이루는 밤'이라는 오래된 영화 제목과 '스타벅스' 커피 1호점이 위치한 도시라는 점 때문이다. 친숙함에도 불구하고 여행가볼 생각은 안해봤던 이유라면 뉴욕, 워싱톤, 시카고, LA, 샌프란시스코와 같이 미국을 대표하는 도시들을 다 가보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


지인이 올해 말에 시애틀에 가서 몇년 살게 되었으니 놀러오라는 이야길 듣고 나니 시애들이라는 도시가 궁금해졌다. 미국 북서부에 위치한 도시정도로 막연하게 알고 있었는데, 지인의 이야길 듣고 나니 어디에 위치한 도시인지 궁금하여 처음으로 검색해봤다. 샌프란시스코보다 약간 북쪽에 위치한 도시인 줄 알았는데, 상당히 북쪽에 위치한 곳이었고, 캐나다와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참에 시애틀로 여행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떤 곳인지 궁금하여 시애틀에 대한 여행책을 읽게 되었다. 시애틀과 함께 여행할 만한 도시로 포틀랜드가 같이 소개되어 있었다.


시애틀과 포틀랜드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보니 책을 처음 펼쳤을 때, "꼭 해야할 것 12, 꼭 먹어야 할 것 10, 꼭 마셔야 할 것 4, 꼭 사야할 것 9, 추천 코스4"는 시애틀 여행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정보를 소개해 주고 있어서 좋았다. 이 덕분에 만년설의 신비를 간직한 레이니어산, 포틀랜드의 지붕이라 불리는 후드산과 탈리콤 호수라는 곳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캐나다 여행시 봤었던 '콜롬비아 아시스필드'와 '레이크 루이스'가 생각이 났다. 먹거리와 관련하여 와이너리 투어에 대한 소개가 인상적이었는데, 시애들이 속한 워싱턴 주도 유명한 와인산지라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세계적인 항공기 회사인 '보잉사'가 시애틀에 있다보니 투어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여 흥미로웠다. 두 도시의 지역별로 소개되어 있는 관광지 마다 매력적이다보니 여행을 가면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Justgo 시애들 포틀랜드>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책에서 소개한 명소들을 찾아다니는데 참고할 수 있는 지도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책에 인쇄된 QR 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읽으면 책에 소개된 명소들의 위치를 찾아 볼 수 있었다. 책안에서도 인쇄된 지도를 보며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어서 좋았지만, 실제로 여행할 때는 스마트폰이 편리하다보니, 제공된 지도가 여행시 너무나도 유용할 것 같다. 시애틀로 여행갈 계획이 있는 여행자라면 <JUSTgo 시애들 포틀랜드>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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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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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식물들에 대한 책 제목을 봤을 때, '후추'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났다. '후추' 생산지인 인도로 가는 육로가 막혔을 때,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 아프리카를 한바퀴 돌아가는 해로를 개척한 것과 인도로 가는 길을 잘못 들어서서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후추' 외에도  인류역사에 있어서  채집,수렵사회에서 농경사회가 시작된 것도 재배할 수 있는 쌀이나 밀과 같은 작물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역사 수업시간에 배웠던 것이 생각이 났다.  그 외에는 어떤 식물들이 있을지 궁금해서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을 펼쳤다.


책에 소개된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은 감자, 토마토, 후추, 고추, 양파, 차, 사탕수수, 목화, 밀, 벼, 콩, 옥수수, 튤립 이다. 제일 처음에 소개된 '감자'는 안데스지역의 작물이었다가 16세기에 유럽에 전파되었지만, 식용방법을 몰라 감자의 싹과 잎을 먹다가 중독 혹은 사망에 이르게 되어 '악마의 식물'로 인식되어 대중에게 보급되지 못했었다고 한다. 이를 보급하기 위해 영국, 프랑스, 독일에서 귀족들만 먹을 수 있는 작물로 제한하는 방식으로 인간의 심리를 자극하였다니 흥미로웠다. 또한 감자 덕분에 기근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돼지의 사료로 사용할 수 있어 가축재배에 도움이 되었고, 장거리 항해시 괴혈병 예방에 도움을 주었다고 하니 놀라웠다.  카레라이스의 경우, 인도음식이 아니라 영국에서 카레가루를 개발하여, 감자 등 야채를 넣어 스튜로 만들어 먹은 음식이었다고 하니 흥미로웠다. 이 역시 감자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니 놀라울 따름이다. 문득 '마스(mars)'라는 SF 영화가 생각이 났다. 일명 '화성에서의 삼시세끼'라는 애칭이 붙었던 이 영화에서 식물학자인 주인공이 화성에서 살아남기 위해 길렀던 작물이 감자였다. '감자'는 앞으로도 인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 하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주개척시대가 열린다면 척박한 행성에서도 가장 먼저 재배해볼만한 작물이 감자 일 것 같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소개된 토마토 역시 안데스지역의 작물이었고 감자와 함께 16세기에 유럽에 소개되었지만 관상용으로 재배되었다가 18세기가 되어서 식용화 되었다고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피자나 파스타에 토마토소스가 사용되기 시작한 시점이 바로 18세기이며, 토마토 케첩이 만들어지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토마토가 야채인지 과일인지 구분을 못하는 사람도 더러 있는데, 이는 과일코너에 토마토가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었다. 미국에 토마토가 수입되었을 당시, 과일인지 야채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는데 세금 때문이었다는 일화는 웃음이 나왔다. 당시 토마토가 야채면 관세를 부과해야하기 때문에 수입업자들은 토마토가 과일이라 주장했었다고 한다.


각 식물에 소개된 일화들을 보며 우리 삶에 지금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앞으로도 인류 역사에 영향을 미칠만한 식물들이 계속적으로 등장하지 않을까 싶다. 예를 들면, 이 책에는 소개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인류 역사에 영향을 미칠만한 식물로 커피와 포도가 아닐까 싶다. 오늘날 커피는 하루를 시작하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음료임과 동시에 일상적으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음료이며 에디오피아에서 발견되어 세계 각지에서 생산되고 있다. 포도는 식생활 속에 보편화된 와인의 원료이며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미국, 칠레, 호주 등에 이르기까지 세계 곳곳의 와인산지에서 생산되고 있다. 지구기후 변화에 따라 생산지가 바뀔 수 있고, 식물들을 위협하는 박테리아나 병충해로 인해 생산량이 급감한다면 엄청난 가격 폭등과 함께 우리 일상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그렇게 될지는 좀더 시간이 흘러봐야 알 수 있을 것이고, 예상지못한 식물들로 인해 우리의 삶이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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