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인사이트 - 지도를 보는 따스한 시선
임영모 지음 / 렛츠북 / 2017년 11월
평점 :
품절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도를 좋아할 것이다. 나 역시 그렇다. 여행을 가기 전에 그 지역의 지도를 구해서 미리 지도를 보며 어떤 코스로 여행할 것인지 동선을 구상한다. 종이 지도를 구해서 보는 것보다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보다 많은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머리 속에 정리가 잘 되지 않는다. 혹자는 스마트폰으로 검색하고 네비게이션으로 목적지를 설정해서 떠나면 간편하지 않냐고 하지만, 그런 식의 여행은 편리한 반면에 기억이 별로 오래 남지 않는 것 같다. 또한 누군가가 구성한 일정에 따라 움직이는 단체 여행의 경우에도 별로 오래 남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지도를 즐겨 보게 되는 것 같다. 동네 산을 가더라도 등산코스가 표시된 지도를 보며 어디쯤 있는지 확인해보고, 소설을 읽다가 지명을 찾아보기도 하고, 지도가 삽입되어 있는 소설을 읽으며 등장인물들이 어디쯤 있는지 확인을 하며 읽곤 한다.

공간정보 기획자가 쓴 "맵 인사이트"는 지도와 관련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처음 이 책을 봤을 때, 지리학에 대한 전문지식 없는 이들에게는 읽기 어렵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들었었다. 하지만, 인문학 감성으로 흝어본 지도 이야기라는 소개문을 보며 책을 집어 들었다. '지도의 정의' 부분부터 시작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지도란 무엇인가에 대한 개념적 정의와 다양한 지도의 형태를 예시로 들며 소개하는 부분을 읽으며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지리학을 전공한 것은 아니기에 지도와 관련된 역사, 영화, 소설 등과 연결하여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전개되다보니 책에 쉽게 몰입이 되었다. 특히 소설 '걸리버 이야기'와 '반지의 제왕', 영화' 마스'의 지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참 반가웠다. 워낙 재미있게 읽었고, 관람했던 소설들과 영화이기 때문이다.

책의 후반부에서 소개한 IT 기술과 접목한 지도의 모습들은 우리가 알게 모르게 당연시하고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들임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고, 기술과 접목된 다양한 지도서비스들의 등장으로 우리 삶이 앞으로 얼마나 많이 바뀌게 될지 기대가 되었다. 스마트폰과 wifi의 일상화와 함께 인터넷 기능이 포함된 사물들의 보급화로 GPS로는 파악되지 않는 개인과 사물들의 위치를 반영한 새로운 개념의 지도들이 등장할 것이고 이로 인해 새로운 비즈니스들이 등장할 것이고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지도서비스들이 지도에 기반한 서비스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일상 속에서 당연하게 사용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상 속에서 어떤 지도 서비스들이 당연하게 이용되고 있고, 앞으로 어떤 공간정보를 담은 지도서비스가 나오면 좋을지, 이를 이용한 새로운 서비스는 무엇이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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