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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러시아 : 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 - 러시아여행전문가가 직접 쓴 가이드북 ㅣ 이지 시리즈
서병용 지음 / 이지앤북스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러시아로의 여행을 처음 생각해 본 것은 10년 전 읽은 소설 때문이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외곽에 위치한 예카테리나 궁전의 방 하나가 호박으로 꾸며져있었고, 제2차 대전때 나치에 의해 약탈되어 운송 중에 사라졌다는 실화에서 착안한 소설이었다. 호박으로 꾸며진 방이 있었다니 놀라웠고, 운송 중에 사라졌다는 실화도 놀라웠다. 사라진 호박방의 장식들은 찾지 못했기에 새로 복원해 놓았다고 해서 언젠가 한번 보러가리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소설을 읽었을 때만 해도 러시아로의 여행은 손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였기에 가고 싶은 여행지 리스트 상위권에서 사라졌었다.
그러다가 작년에 여름 휴가지로 어디를 가볼까 생각해보다가 러시아가 문득 생각이 났었다. 북쪽 지방이기에 여름에 여행하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친구랑 일정을 맞추다가 다음으로 미루었었는데, 그것이 벌써 1년 전 일이라니 놀랍다.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여행을 가야겠다 싶어서 <이지 러시아>라는 대표적인 러시아 여행책을 읽기 시작했다. 워낙 낯선 나라이다보니 모든 것이 생소해서 책장이 잘 넘어가질 않았었다. 그러다가 2017년 개정판이 출판되었다고 하여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했다.
여행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비슷한 내용일지라도 최신 내용으로 구성된 책이어야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예를 들어, 교통비나 입장료의 경우 몇 개월 사이라면 차이가 없겠지만, 2~3년 사이라면 물가상승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여행에서 중요한 것이 꼭 필요한 만큼의 여행경비를 산출해서 환전하는 것이기에 개정판 <이지 러시아>의 가장 큰 매력은 최신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좋았던 점은 추천 일정이었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여행한다면 며칠 일정이 좋은지, 그리고 날짜별로 어떤 곳들을 보면 좋은지가 소개되어 있어서 이를 참고해서 일정을 세우면 될 수 있어서 좋았다.
러시아어에 대해 전혀 아는 게 없다보니 걱정스러웠는데, 여행자가 마주지게되는 상황에서 필요한 단어들을 소개한 '러시아어그림사전'이 인상적이었는데, 어떻게 발음되는지 표기가 되어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아쉬웠던 점은 자유여행자들이 러시아에 입국해서 제일 먼저 하게 되는 일인 현지 USIM 구입 방법과 최신 요금체계에 대한 정보를 사진과 함께 자세히 소개하였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서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수도 있겠지만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서 도심으로 이용하는 방법도 포함되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하철 노선도의 경우, 영어버전과 러시아어 버전이 따로되어 있다보니 좀 불편했다. 한장의 지도에 러시아어(영어표기) 를 하였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와 마찬가지로 관광지 지도의 경우에도 러시아어(한글표기) 식으로 표기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물론, 지면의 한계도 있고 스마트폰 앱을 사용하는 것이 편리할 수 있어서 일 수도 있겠지만, 여행을 준비하면서는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가 역시 제일 좋은 것 같다. 옛날에 나오던 여행책들 처럼 지도가 별지 형식으로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