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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고향 - 한국미술 작가가 사랑한 장소와 시대
임종업 지음 / 소동 / 2016년 12월
평점 :
그림을 보면서 그림 속 풍경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것은 '그림 속 풍경이 여기에 있네'라는 책 덕분이었다. 반 고흐의 그림 속 실제 풍경을 나선 이야기와 고흐가 그 그림속 풍경을 그리던 시절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했다. 130여 년전이 풍경이 여전히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었는데, 일부 남아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그리고 많은 화가들의 작품과 실제 풍경을 비교해서 보여주는 사진들을 인터넷에서 발견하게 될 때마다 신기했다. 풍경화 속 풍경 뿐 아니라 작가의 작품에 미친 장소들이 있다는 점이 흥미진지했다. 얼마 전에 관람한 영화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의 경우에도 세잔의 고향 속 풍경을 통해 세잔의 작품이 어떻게 탄생할 수 있었는지 엿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 화가들의 경우에도 화가의 작품속에 등장하는 풍경이 있을 것이고, 작가의 작품에 영향을 미친 장소가 있을 것이다. <작품의 고향>은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해 주고, 지금까지 몰랐던 화가에 대해 새로운 점을 발견하게 해 줄 뿐 아니라, 지금까지 몰랐던 화가에 대해 새롭게 알게 해주었다.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화가 정선과 인왕산의 이야기는 기사를 통해서 접해서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몰랐던 이야기들이 참 많았었다. 또한 정선의 인왕산 그림인 '인왕제색'이 탄생하기까지 영향을 준 주변 인물들이 있었음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영화를 통해 세잔과 소설가 에밀 졸라의 우정과 갈등에 대해 새롭게 엿볼 수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작품의 고향>이 좋았던 점 중 하나는 정선과 같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옛화가들 뿐 아니라 오늘날 작품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작가들과 작품에 대해서도 알게 해주었다는 점이다.
제일 처음에 등장했던 화가 박대성의 경우에도 경주에 살면서 경주를 소재로 한 많은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화가라고 한다. 추상화 작가이지만 그 작품의 영감이 경주의 풍경, 역사로부터 나왔다는 점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또한 이 책의 저자는 그림에 한정하지 않고, 사진작가 김기찬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사라져가는 서울 종로구와 중구 곳곳의 골목길과 그 골목길 사람들의 삶에 대해 담아낸 사진들은 저런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재확인 시켜줄 뿐 아니라 그리워하게 만들어주었다. 여섯 권의 골목 사진집과 13권의 저서, 60만 컷의 필름을 남겼다는 점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이처럼 <작품의 고향>은 참 많은 예술가들의 작품과 장소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 덕분에 우리나라 예술가들과 그들의 작품세계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