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스트리트 푸드 - 오감을 자극하는 태국의 맛과 멋 ㅣ 스트리트 푸드 시리즈
톰 반덴베르게, 에바 펄프레츠 지음, 유연숙 옮김 / 도도(도서출판)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낯선 곳으로 떠나는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먹는 즐거움이다. 그래서 국내 여행을 떠나더라도 그 지역의 대표적인 토속음식은 무엇인지, 그 지역의 맛집은 어디인지 찾아가곤 한다. 외국 여행시에도 그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을 맛보고, 여행지의 맛집을 발견하는 즐거움은 좋은 추억이 된다.

<방콕 스트리트 푸드>는 벨기에 출신의 아시아 여행전문가와 그 여자친구가 태국으로의 여행도 여러 번 가보고 집에서 태국요리도 만들어보다가 1년 동안 태국에서 살면서 여행도 하고 음식문화도 경험한 결실이 담긴 책이다. 이 책은 일반적인 여행서나 맛집 소개책과 달리 저자가 방콕 거리에서 먹어봤고 만들어봤던 방콕의 65가지 맛있는 음식들을 만드는 요리법으로 가득차 있다는 점이다. 구이요리, 국물요리, 찜요리, 튀김요리, 철판요리, 볶음요리, 샐러드, 디저트 등에 이르는 다양한 메뉴가 방콕 거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우리나라 태국음식점에서 먹어 본 똠양꿍은 매콤한 맛이 좋아서 기억에 남는 음식이었는데, 저자가 감기에 걸렸을 때마다 꼭 챙겨먹은 음식이라고 한다. 열대 지방에서도 감기에 걸린다는 것을 살면서 알게 되었음을 고백하면서...

이 책의 90%가 맛있는 방콕의 길거리 음식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면, 나머지 10%는 저자가 태국에서 살면서 알게 된 태국의 문화와 룸피니 공원이나 차뚜착 공원 같이 방콕의 멋진 장소와 17곳의 맛집을 소개하고 있다. 책 전체가 맛집 정보로 구성된 책이 아니어서 실망스러운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책 한권의 맛집을 찾아다니기 위해서 1년간 여행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 사람이거나 태국 여행을 여러 번 갈 계획이 있는 사람이 아닌 이상에는 <방콕 스트리트 푸드>가 딱 좋은 책이 아닐까 싶다. 낯선 타국으로 여행을 가서 어떤 음식을 먹어봐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어떤 음식들이 있고 그 재료들이 무엇인지 미리 알고 갈 수 있도록 준비해 주기 때문이다. 재료를 구해서 미리 만들어보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지만, 흔히 말하는 '원조의 맛'을 먼저 맛보고 나서 그 맛을 추억하며 만들어보고 싶다. 

저자 덕분에 많은 태국사람들이 하루에 한번 이상 일상적으로 외식을 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길거리에서 음식장사를 하다가 그 맛을 인정받은 경우, 작은 음식점을 내고, 체인점을 낼 정도로 성공하기도 한다는 태국의 음식문화를 알게 되었다. 길거리에서 음식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저마다의 레시피를 가지고 음식을 만들다보면 나름 비법이라고 해서 요리법을 공개하지 않을 것 같은데, 많은 이들이 저자에게 자신이 만드는 음식의 요리법을 알려주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날씨가 추워지면 방콕의 다양하고 맛있는 길거리 음식을 맛보는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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