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장 난 경제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 - 노벨상 수상 경제학자 12명이 대중에게 주는 경제학 특강
로버트 M. 솔로 & 재니스 머래이 엮음, 이주만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한 환자의 발병 확인 후, 초기 통제가 잘 되었다면 단기간에 끝났을 메르스(MERS)가 확산됨에 따라 한달 넘게 지속되면서 한국경제가 휘청거렸다. 연일 번화가 거리를 가득 메웠던 중국 관광객들을 태웠던 관광버스들이 사라졌으며, 대중교통 이용자가 줄고 자동차 사용자가 증가하고, 극장, 공연장, 마트 심지어 백화점까지 사람들이 가지 않음에 따라 기업들의 매출이 급감하는 등 경제위축 현상이 나타났다. 더 이상의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여행을 하는 외국인들을 찾아보기가 여전히 힘든 상황이다. 의학과 경제가 이렇게 밀접한 관계가 있을지 몰랐었는데, 이번 사태를 통해 경제와 직접적이지 않은 요인들로 인해 경제가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요즘 세계경제에서의 최대 화두는 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개혁 협상안와 유로존 탈퇴여부일 것이다. 이와 함께 최근 중국 증시 급락 여파로 인해 한국경제가 또한번 휘청거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오늘날의 경제는 국가간에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보니 어느 한 국가의 경제위기 문제는 이웃 국가들 뿐 아니라 세계 경제 위기로 확산될 수 있음을 목격할 수 있었다.
경제문제가 일개 개인의 삶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을 것 같으면서도 긴밀한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보니 경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다. <고장 난 경제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는 12명의 노벨상 수상 경제학자들이 경제에 대해 잘 모르는 대중들을 위해 국가 단위에서 다루어지는 거시적인 경제 문제에서부터 개인들의 삶과 밀접하게 관련된 미시적인 경제문제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주제에 따라 해결방안을 언급하기도 하지만, 이 책의 목적은 직접적인 해답을 주기보다는 다양한 경제 문제들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개개인이 처한 서로 다른 상황에서의 해법을 모색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를 수 있게 해준다.
세계적인 경제학자들이 대중의 수준에 맞추어 최대한 쉽게 글을 쓰긴 했지만, 소설처럼 쉽게 읽힐 정도는 아니다. 실업이나 노후자금처럼 개인들의 삶과 밀접한 문제들은 관심이 가는 주제이다 보니 잘 읽혔지만, 대공항이나 세계경제에 대한 장기 전망 등 거시적인 주제들의 경우에는 배경지식이 부족해서인지 쉽게 읽히진 않았다. 그 덕분에 몰랐던 세계 경제에 대한 지식을 새롭게 쌓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또한 뉴스기사나 칼럼을 통해 알고 있었던 폴 크루그먼이나 영화를 통해 알았던 존 내쉬와 더불어 세계적인 10명의 경제학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업적을 남긴 경제학자들인지 알게 되는 시간이어서 좋았다.